Yearly Archives: 2011

웃기고도 슬픈 군대 에피소드

By | 2011-07-15

어느 맑고 화창한 오후 , 갑자기 박병장이 행정반으로 헐레벌떡 뛰어왔다.  원래 이 시간쯤이면 같은 군수/보급계원들끼리 PX에서 노닥거리고 있어야 했는데 말이다. 게다가 박병장은 평소 그렇게 헐레벌떡 스타일이 아닌 위인이었기에 난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박뱅~ 무슨일이십니까” (박뱅=박병장님의 애칭:필자주) “야~ 803호 빨랑 가져와. 보급대 간다” 뭐 다들 알다시피 군바리 찦차엔 번호가 달려있다. 보통 세자리인데 헌병대는 어느 사단이나 8로 시작한다.… Read More »

블로거의 댓가성 글에 대해…

By | 2011-07-13

독이 든 성배 베비로즈 사건은 그냥 강건너 불구경 정도로만 생각하고 ‘뭐 그런사람도 있지’라고 넘어가려고 했다. 이미 강건너 벌어지고 있는 화재에 대해 한 두명의 블로거가 선도 폭격기가 되어 폭탄을 투하했고, 그렇게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별별 언론들과 블로거 연합군들이 대거 몰려가서 베비로즈 진영에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던 바,  구태여 나까지 폭격기를 몰고가서 폭탄하나 더 떨어뜨리고 온들 그게 무슨… Read More »

나의 전형적인 작업실

By | 2011-07-11

어제 원고를 쓰던 중 화면의 모습이 스스로도 재미있어 남겨놓았다. 난 기본적으로 올빼미다. 특히나 요즘같이 복잡한 원고를 정리할 땐 중간에 전화도 안오고, 위아래집에서 들려오는 고함도 없고, 길거리에서 차를 빨리 빼라고 빵빵거리는 소리도 없으며, 바로 앞 마트에서 점원이 세일을 외치는 소리도 없이 고요한 밤이 집중하기엔 제격이다. 난 혼자 집중해야 하는 모든일에 음악을 필요로한다. 심지어 고3때나 재수할땐 수학문제를… Read More »

나는 록의 전설이다…를 보고

By | 2011-07-10

아…이것 참…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나는 록의 전설이다’를 찾아서 보고 말았다. 역시 보고나니 복잡한 심경이랄까… 얇팍한 MBC의 기획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영국의 탄광노동자로 대처 정부에 대항하여 장기파업을 벌이던 빌리의 아버지는 아들 빌리가 발레에 재능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곧바로 그 한밤중에 빌리를 가르치는 발레선생의 집으로 바삐 발걸음을 옮긴다. 그가 선생으로부터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빌리의… Read More »

수영과 승마일기

By | 2011-07-10

먼저 승마부터… 지난주는 광주 강의때문에 말을 타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차가 막히지 않고 잘 빠져서 20분전에 도착했죠.  그리고 지난번 예상한대로 승마장에서 가장 민감하고 빠른녀석 중 하나인 ‘꿈의 기도’를 배정받았습니다. 지난번 ‘자이언트’나 ‘킹덤’ 같이 잘 나가지 않는 말에게 한것 처럼 배를 세가 차거나 하면 ‘큰일’날 말이 꿈의 기도죠. 아마 막바로 튀어 나가서 전 아마… Read More »

광주의 맥이 가득한 풍경

By | 2011-07-10

지난주말 (2011.7.2~7.3) 광주에서 작업치료, 물리치료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1박 2일 10시간의 강의가 광주대에서 있었습니다.  ^^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이거 파워포인트 블루스 강의였는데 저를 비롯해 거의 모든 분들이 맥을 가지고 계셨죠. 10시간중 2시간의 실습시간이 있었는데 이때는 맥과 키노트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파워포인트 블루스의 대부분은 키노트로 만들어지는데 저로서는 키노트를 강의하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세상에 거기에 저 분들중 절반이 DevonThink를 가지고… Read More »

Natale by Angelo Branduardi

By | 2011-07-06

[audio:http://www.demitrio.com/wp-content/uploads/2011/07/Natale.mp3|titles=Natale] 지난주 광주에서 강의를 마치고 호남 고속도로를 따라 서울로 올라가는데 전주 못미쳐서 남하하는 장마전선과 마딱뜨렸다. 어찌나 세차게 비가 퍼붓는지 도저히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태여서 차를 2차선으로 빼고 시속 70킬로 정도를 유지하면서 논산까지 갔다. 신기하게도 논산부근부터는 비가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천안쯤에선 거의 그쳐가고 있었다. 거의 네 시간 정도 운전을 해야했는데 그래도 피곤하지 않은 것은 항상 음악을… Read More »

공개강의 Chap 3. 지난줄거리

By | 2011-07-01

공개강의 Chapter 3에서 맨 처음 틀어드린 Chapter 1,2의 요약슬라이드입니다. 지난 강의 요약을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하던 중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서 스타워즈의 메인타이틀곡에 맞추어 5분 30초 정도로 만들어본 슬라이드인데요.  공개강의 세번에서 모두 음악과 싱크가 안맞아서 고생했던 바로 그 녀석이죠 ^^ 언젠가 이런 슬라이드 쇼를 상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만들어 본건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거의 3초에 한장… Read More »

빠른 작성을 위한 세가지 부스터

By | 2011-06-29

파워포인트 블루스 연재와 강의 내내 나는 80%의 기획과 20%의 작성/프레젠테이션을 강조해왔었다. 슬라이드 작성은 기계적으로 빠르게 하라고 말이다. 독자 몇 분은 이에 대해 ‘기계적인 작성’의 실체에 대해 정의해 달라고 하면서 가능하다면 그 방법도 알고 싶다고 했다. 독자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의 작성속도가 내가 말하는 ‘기계적인 작성’ 기준에 부합하는지 가늠하기가 힘들다면서 말이다. 비슷한 질문을 여러번 받고 나서야 나는… Read More »

공개강의 Chapter 3 후기

By | 2011-06-18

2011.6.18 감사합니다 여러분. 오늘까지 세번에 걸친 공개강의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오늘 아침일찍 안성으로 말을 타러갔다가 시간에 맞춰 도착하느라 힘은 들었지만 오늘 역시 참석하신 분들이 모두 열의를 가지고 들어주셔서 힘든것도 잊었답니다. (사실 오늘 승마 교관님이 스파르타 식으로 돌리시는 바람에 땀을 엄청나게 쏟고나서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었거든요) 오늘 역시 부탁드린대로 강의후기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1. 6.14 자아~ 이제 공개강의 2차가… Read More »

달…conferring with the moon

By | 2011-06-16

[audio:http://www.demitrio.com/wp-content/uploads/2011/06/01-Conferring-With-The-Moon.mp3|titles=01 Conferring With The Moon] 저녁식사를 준비하다가  베란다에 나왔는데 맞은편 아파트 꼭대기에 좀 우스꽝스러운 조명이 하나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그냥 무심코 지나쳤는데 저녁을 먹고나서 다시 베란다에 나와보니 그게 조명이 아니라 달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깐 아파트 옥상에 절묘하게 걸쳐있어 내가 조명이라 오해를 했던 것이었다.  오..달력을 보니 오늘이 5월 보름이었구나… 오랜만에 야경사진찍는 연습도 할겸 부산하게 삼각대와… Read More »

세상에서 제일 후련한 RATM

By | 2011-06-14

[audio:http://www.demitrio.com/wp-content/uploads/2011/06/02-Killing-In-The-Name.mp3|titles=02 Killing In The Name] 새벽부터 운전을 하면서 갑자기 RATM의 곡에 꽃혀서는 Killing in the name을 엄청 크게 틀어놓고 차의 윗뚜껑을 열어젖힌채 집까지 왔다. 후우 아무리봐도 RATM만큼 후련하게 질러대는 그룹도 없는듯 하다. 마지막에 Mother F_cker~!!를 RATM과 함께 크게 외치고나니 속이 다 후련해진다. 이 친구들 진짜 다시 결성해서 한번만 더오지~ 예전에 안간게 너무너무너무 후회된다. 제길~ 이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