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World~! 나의 첫 번째 키노트

By | 2023-03-22

Spirit of Keynote  3번째 에피소드 : 키노트 입문자들을 위한 인트로 형식의 강의입니다. 전문가가 만든 것 같은 세 장의 슬라이드를 영상을 따라 20분만에 작성하면서 키노트의 다양한 기능을 가볍게 경험해 봅니다.  아울러 이 온라인 키노트 강좌의 아홉 가지 원칙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키노트, 슬라이드웨어

애플의 키노트는 20년전인 2003년 1월 7일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 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파워포인트의 상대가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기능강화로 이젠 대등한 위치까지 올라왔습니다. 

슬라이드 기반의 문서작성 소프트웨어들을 전 ‘슬라이드웨어(Slideware)’라고 부르는데요. 2000년대 초반까지도 활발하게 사용되었던 오버헤드프로젝터(OHP)를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로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1987년 맥OS 기반의 파워포인트 1.0이 최초였죠. 지금은 파워포인트를 비롯해 애플의 키노트, 구글의 슬라이드, 한컴 슬라이드 등 여러가지 슬라이드웨어들이 있지만 주요 기능은 비슷합니다. 

2003년 출시된 키노트 패키지의 모습 (왼쪽)과 첫 슬라이드웨어였던 파워포인트 1.0(오른쪽)

 

전 키노트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부터 사용해 왔지만 회사에선 업무에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땐 대부분의 문서를 파워포인트로 작성했었죠. 2010년, 강사로 독립한 후엔 줄곳 키노트로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단순하고 일관성있는 인터페이스와 미려한 작업결과물 때문이었죠. 

맥을 가졌으면서도 파워포인트만 사용하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아마 주변 윈도우즈 사용자들과의 호환성과 지금까지 파워포인트를 사용해왔던 관성때문인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키노트는 파워포인트의 파일형식을 거의 완벽하게 읽어들이고 내보낼 수 있어 호환성에 무리가 없고 쉽게 적응할 수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키노트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거의 작성할 일이 없었지만 일은 맥으로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엔지니어, 뮤지션, 디자이너, 대학생 같은 분들이죠. 그런 분들이 창업을 하거나 진학해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기회가 찾아오면 결국 파워포인트나 키노트를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배우는 분들에겐 단순하고 직관적인 키노트가 당연히 더 좋은 선택지라 생각합니다. 

나의 첫 번째 키노트 슬라이드

처음 키노트를 접하는 분이 가장 빠르게 익히는 방법은 문서를 실제로 만들어 보는 겁니다. 가장 자주 쓰는 기능 위주로 말이죠. 기능을 모두 숙지한 후에 실전에 나가기 보다 실전에서 익히면서 배워나가는거죠. 여기 세 장의 예제 슬라이드가 있습니다. 텍스트가 적고 사진위주의 전형적인 애플 스타일의 슬라이드죠. 이 슬라이드들에 쓰인 자료를 구하는 것 부터 완성까지 20분이면 누구나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점차 난이도를 높여 나가는 거죠.

예제 슬라이드 세 장. 전형적인 애플의 스타일이다. 정말 20분만에 완성할 수 있을까?

아래의 영상을 보면서 실제로 따라해 볼까요? 이 영상은 35분 가량입니다만 앞 뒤의 설명을 제외하고 실제 슬라이드 제작은 20여분만에 끝납니다.

여러분 성공하셨나요? Spirit of Keynote 강의 시리즈는 영상과 같이 실제로 보면서 따라해 그날 완성하는 형식입니다. 실습영상은 전혀 편집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하는 사소한 실수도 가감없이 그대로 나오죠. 오늘 실습의 관건은 ‘양질의 원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느냐’였습니다. 그게 결과물의 품질을 크게 좌우했거든요. 저도 전체 강의를 기획하고 실습예제를 만들면서 고품질의 사진과 텍스트를 어디에서 어떻게 구할지 오래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는걸 깨달았죠. 제가 자주 가는 애플 홈페이지의 뉴스룸이 바로 그런 곳이었거든요.

오늘 예제도 애플 뉴스룸에 있는 Oceanic+ 기획자료를 참고한 것이었습니다. 애플 뉴스룸이 좋은 이유는 여기에 사용된 고품질의 사진들을 한꺼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죠. 기사 하단으로 가면 ‘모든 이미지 다운로드’버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분만에 완성된 슬라이드를 다시 복기해 볼까요? 영상을 보고 단순하게 따라 만든 세 장뿐인 슬라이드지만 여기엔 작업에 있어 가장 자주 쓰이는 기능들이 의도적으로 포함되었습니다. 텍스트, 레이아웃, 사진, 도형, 테마(슬라이드 마스터)에 이르기까지 작성의 아홉개 요소 중 절반이상을 가볍게 둘러보았고 배치, 정렬, 배경없애기, 마스크, 줄간격, 투명도 등 세세한 기법을 다양하게 동원해 완성했습니다.

단 세 장뿐인 실습이었지만 다양한 요소와 기능을 둘러볼 수 있게 설계했다

앞으로 이어질 연재에서도 계속 새로운 예제와 기법들이 반복해 등장할 겁니다. 따라하다보면 어떤 기능들이 자주 쓰이고 어디에서 잦은 실수를 하며, 시간이 걸리는지 자연스럽게 알아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저의 노하우로 비효율적인 작업을 극복하는 방법이 소개될 겁니다. 키노트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아는 것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알려드리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제가 만든 실습 결과물을 다운로드 받아 여러분이 작성한 것과 비교해보세요.

첫 키노트 결과물 다운로드 받기 : http://www.demitrio.com/oceanic+.key

Spirit of Keynote 연재의 아홉가지 원칙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던 2022년초 이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1년여의 고민끝에 아홉가지 원칙을 아래와 같이 정하고나니 홀가분해 진 기분이더군요.

  1. 작성스킬에만 초점 : 논리와 이야기전개 등 기획에 대한 강의는 인프런에 개설된 3개(향후 4개로 확장예정)의 강의에 맡기고 여기에선 철저하게 스킬 위주로 간다
  2. 영상을 보며 따라하기 : 눈으로만 보고 끝나지 않고 맥을 앞에 놓고 매번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실습위주의 강의로 간다.
  3. 실습파일 제공 : 즉각 실습이 가능하도록 원재료나 결과물을 키노트 원본 파일로 제공한다
  4. 초보부터 고급까지 : 키노트를 처음 대하는 초보자부터 직업적으로 사용하는 고급사용자까지를 모두 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매 에피소드마다 컨텐츠의 대상을 초급-중급-고급으로 나누어 표기한다
  5. 4개분야의 스킬셋 : 슬라이드 작성, 애니메이션, 프레젠테이션, 설정과 외부연계 등 4개 부문의 스킬셋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심도있는 컨텐츠를 만든다
  6. 단순화에 초점 : 단순히 눈요기 거리에 지나지 않는 스킬의 시연보다 청중이 오해하지 않고 해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단순한 디자인을 지향한다
  7. 잡스에서 하이브리드까지 : 스티브 잡스와 같이 단순한 형태의 슬라이드부터 빽빽한 텍스트로 채워진 제안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용도와 형식의 문서를 다룬다
  8. 주1회 30분, 1년 50회 : 주 1회 업로드로 연간 50에피소드를 목표로 한다. 에피소드마다 30분 전후의 런닝타임을 가지며 전후 각 5분은 브리핑과 정리, 이론을 전달하고 20여분간의 실습이 주를 이룬다
  9. 유튜브 + 블로그 + 인프런 : 유튜브에 동영상을 게시하는 것과 동시에 블로그에 이를 글로 정리해 게시하며 실습파일도 게시한다. 어느정도 에피소드가 쌓이면 인프런을 통해서도 무료로 공개한다
위 원칙에 따르면 오늘 강의는 초급x슬라이드 작성에 해당된다

인프런에 개설된 기획과 문서작성 온라인 강의도 많은 이용을 바랍니다

내러티브 있는 문서와 프레젠테이션’ (https://inf.run/vEr8 )

스타트업 사업계획서를 위한 337프레임웍’ (https://inf.run/zj4n )

승리하는 제안서’ (https://inf.run/WePM )

Facebook Comments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