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를 위한 337프레임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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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서의 난점 : 내러티브의 결여 

8년전 스타트업의 사업계획서 코칭을 처음 의뢰 받았습니다. 이전까지 20여년간 전략을 짜고, 보고서를 만들어 청중을 설득하는 일을 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파워포인트 블루스’라는 책을 내고 몇 년간 강의를 해오던 중이었죠.  그 때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라는 프레임웍을 접했고 창업진흥원의  사업계획서 프레임웍과 창업관련 소식, 업계에서 통용되는 관행들을 익히고 투자자와 고객, 사업파트너 등 다양한 청중의 반응을 관찰했습니다. 물론 수많은 스타트업들의 피칭을 포함해서 말이죠. 그 과정을 통해 정리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은 대개 5~10분 길이로 사업계획을 투자자와 일반 대중들에게 선보입니다. 모든걸 조리있게 얘기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다보니 숨가쁘게 내용을 나열하기에 바빴습니다.  정작 중요한 내용이 누락되기도 했죠.  저는 이를 ‘단순나열에서 오는 내러티브의 결여’라 정리했습니다.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기획자들이 흔히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내러티브의 결여’는 논리/이야기의 흐름과 줄기, 형체를 가늠할 수 없어 결국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불행하게도 창업지원기관이 제시하는 사업계획서 양식과 가이드라인이 이 현상을 가중시키는데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비창업자들은 대개 기관이 주최하는 공모전에 응하면서 첫 데모데이의 기회를 가지게 되는데 이때 요구되는 지원양식의 획일적인 목차는 개별 스타트업이 가지는 고유의 내러티브 형성을 방해합니다.  또한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제대로 구성하느냐는 사업계획서와는 별개의 문제였죠.
저는 5분정도에 발표할 수 있는 단순한 논리전개의 템플릿을 제시하는 것이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 이를 만들고 337프레임웍이라 명명했습니다. 

337프레임웍 3.0

337프레임웍은 단순하고 내러티브있는 사업계획서 구성을 위한 표준 템플릿입니다.  처음보는 청중앞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발표해야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것입니다.  수 많은 스타트업의 피칭과 청중의 반응을 관찰한 끝에  2018년 버전 1.0이 탄생했고 더 단순하게 가다듬어 3.0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핵심은 사업아이템-회사-사업으로 이어지는  플롯과 내부의 7개 구성요소입니다.  이들은  내용을 채우기 위한 단순한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인과관계와 맥락을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프레임웍이 요구하는 7개 구성요소의 내용을 새로 조사하거나 보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표준플롯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구성에 변화를 주어 최적화하는 2단계 ‘플롯’이 프레임웍의 하이라이트 입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같은 구성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업종과 이해의 난이도,  사업 성숙도에 따라 플롯을 자신에 맞게 최적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인 표현은 앞선 두 단계와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화려함보단 오해하지 않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강의구성

강의는  크게 구성요소, 플롯 설계, 표현의 3단계로 나뉩니다. 파트1에선 사업계획서를 구성하는 일곱가지요소의 핵심을 설명합니다. 파트2에선 조사된 요소들을 스타트업 각자의 특성에 맞도록 네가지 고려사항을 통해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조정하여 플롯과 스토리보드를 만듭니다. 파트3에선 스토리보드를 토대로 이를 슬라이드로 작성, 발표하고 질의응답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동영상 강의뿐만 아니라 강의핵심을 요약하고 스스로 작성해보기 위한 템플릿이 포함된 PDF형식의(50페이지 분량) 워크북이 제공됩니다.  

강의를 기획하며 고심한 부분 중 하나는 예제였습니다. 이론을 실전에 더 쉽게 적용시키기 위해 강의 이론을 충실하게 담아낸 사업계획서 예제가 필요하다 생각했고 그 결과 라이브트리(LibTree)라는 가상의 스타트업을 만들었습니다.  이 가상 스타트업의 5분짜리 발표영상과 함께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와 발표스크립트, 기획의 전 과정이 담긴 화일을 참조자료로 제공하며 이 스타트업이 강의의 예제로 계속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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