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돌아가시다

2013,5월 7일(Tue) 오전 1:52 in My Life - No Comments

  우리집엔 세탁기가 두 대다.  마님이 나에게 시집오면서 혼수로 가져왔던 일반 세탁기가 한 대요 그 몇년 뒤 삶는 세탁기를 추가로 사서 두 대를 운영해왔다.  내가 결혼을 2000년에 했으니 일반 세탁기는 13년, 삶는 세탁기는 10년이 되었다. 그간 문제가 없지는 않았고 두 대 모두 수차례 고장이 난걸 어찌어찌 고쳐서 지금까지 잘 연명해 오고 있었다. 게다가 이들은 작년인가 [...]

  1. 어제 정후가 놀면서 빼놓은 CD한장…다시 꽃아 넣으려다 보니 미주리스카이네… 언제 산건지 기억도 안나지만 DVD가 포함된 스페셜 에디션이다 … 문득 이 CD의 주인은 따로 있다는 생각에 책상이 아닌 가방에 넣어두었다.. 좋아하겠군 2.  오늘 아침 정후녀석의 아침잠 배경음악으로 깔았는데 녀석이 금방 적응한다. 워낙에 산들산들하고 가만가만한 곡들만 있으니~ ^^   3. 집에만 있긴 뭐해서 늦은 오후 남한산성 [...]

자연스럽게 그리기

2013,3월 12일(Tue) 오전 4:58 in My Life - Tags: , - No Comments

어제 (3/11)부터 스페이스 노아에서 ‘자연스럽게 그리기’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제가 첫시간이었죠.  첫시간에만 벌써 일곱장의 그림을 그렸어요. 앞으로 더 자주 그리게 되겠죠 ? 첫시간이 끝난 후의 느낌은 마치 몇 년만에 목욕탕에 가서 정말 개운하게 목욕을 하고나온 그런 뽀송뽀송한 기분이었습니다.  역시 음악과 미술은 인간의 본능인가봐요. 노래야 노래방에서 가끔 부를수 있지만 그림은 그것조차 안되죠. 사실 아무 노트에 [...]

2012년 결산

2012,12월 31일(Mon) 오전 1:36 in My Life - No Comments

  정후녀석의 정확한 돌은 2월 22일. 그런데 오늘 돌사진을 찍었다. 어제부터 녀석이 조금씩 기침을 하기 시작했는데 오늘 돌촬영을 끝내고 코스트코에 들러 먹을걸 잔뜩사고 삼성동 마노 드 쉐프에서 파스타까지 먹고 하는통에 온종일 밖에서 시달린터라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서서히 열이 오르기 시작했고 결국 저녁때 삼성병원 응급실에 가서 두 시간을 기다린끝에 약을 받아가지고 집에오니 밤 10시. 생각해보니 오늘 [...]

  방금 ‘면식범(麵食犯)’이란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전 삼시세끼를 면으로 채워도 전혀 불만이 없는 인간입니다. 제 주위에 그런 인간들이 몇 몇 됩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그걸 자랑스럽게 공개하지 못해왔죠. 면을 좋아하는 제 동료들은 여기저기에서 탄압받아 왔습니다. ‘한끼 끼니도 되지 않는걸 식사로 먹자고 ?’  ’난 밥먹어야 먹은거 같은 사람이야’ ‘냉면은 사실 간식아니야?’ 뭐 이런 설움속에서 꿋꿋하게 버텨왔죠. 전 [...]

멘붕의 추억 ㅜㅜ

2012,12월 21일(Fri) 오전 12:42 in My Life - 4 Comments

  기억을 떠올려보니 진정한 멘붕은 92년 이었던 것 같다. 내 가장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김영삼의 오른팔이었다. 김영삼이 가택연금 상태였던 시대부터 그 집에 드나들었던 것 같다. 그집과 가까운 곳에 국회의장을 지내셨던 박관용 의원댁이 있었고 그 집 아들도 같은 동네 동갑내기 친구였다. 내 기억으론 70년대말 그분들은 몽땅 백수였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다보면 마주칠 수 있는 분들이었다. 걔네 [...]

그냥 시시콜콜한 얘기

2012,12월 5일(Wed) 오후 9:02 in My Life - No Comments

오늘은 분리수거 하는날, 수요일 오후 6-10시 사이에 버리지 않으면 며칠 기다려야 한다. 쓰레기 담당인 나는 (우습게도) 수요일 저녁엔 약속을 거의 잡지 않는다. (집이 쓰레기장이 되지 않으려면..) 나를 비롯해 모든 집에선 폭탄을 잔뜩 장착한 폭격기처럼 양손에 쓰레기를 가득들고 속속 현관문을 이륙하여 쓰레기장으로 날아간다. 쓰레기장이 가까워질수록 물경 1천세대중에서 모여든 남녀노소 폭격기들이 장관을 연출하며 목표지점에 폭격을 가하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