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Sonar

수내 칡냉면

By | 2017-07-03

  밍밍한 평양냉면, 분식집 냉면, 매운냉면은 대략 짐작되는 맛이 있지만 실제로 방문해서 먹어보면 맛이 판이하다.  그런데 칡냉면은 전국의 칡냉면집이 단하나의 소스를 공유하기라도 하는 듯, 예상되는 맛이 있고 일정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칡냉면’하면 난 유천칡냉면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동네마다 자리잡고 있고 비슷한 상호로 ‘육천칡냉면’도 있는 등 아무래도 어느 한 집에서 유래되어 계속 비슷한 맛으로 퍼져갔다는 느낌을 지울… Read More »

수라냉면

By | 2017-06-29

  성남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도시로 40년전 산업화가 한창일때 생겨난 위성도시다. 지방에서 상경한 사람들같은 외지인이 많았을 것이고 서울에서 주거지를 구하기 비싸 외곽으로 나온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집이 넑고 안락해야 한다는 조건보다 몸을 뉘일 수 있는 집이라는게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성남은 언덕의 도시다. 가파른 언덕을 가진 좁은 골목길 양쪽으로 빼곡하게 높이가 낮은 연립주택들이 들어서… Read More »

Bath Toy Report (2차)

By | 2017-06-08

목욕탕 장난감 두 번째 시간이다. 지난번 소개한 것은 내가 보유한 제품들이었고 이번엔 내가 사고 싶은 제품들이다. 거두절미하고 리스트를 뽑아보자 1. JELLIES by Boon (12.99$) 흡착판이 달려있고 아기 주먹보다 약간 작은 반투명 해파리다. 서로 다른 색깔의 해파리 7마리가 들어있다. 내 생각에 아이들은 이런 기본적인 장난감으로 응용력을 발휘하여 더 재미나게 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양새와 컬러만으로도 벌써… Read More »

뜻밖의 통영여행

By | 2017-06-06

통영여행은 이틀전에 기획, 결정되었다.  이젠 여행이라고 해서 뭘 특별히 준비하거나 여러군데를 돌아다녀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렸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6월 연휴의 시작이라 고속도로가 막힐것으로 예상하고서도 오전 8시가 되어서야 집에서 나왔다. 아니나다를까 대전까지 3시간반이 걸리는 정체속에 겨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갈아탔고 그제서야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원래 계획은 점심시간쯤 도착해 수정식당에서 복국을 한그릇 먹는거였지만 너무 늦어서 뭘 할까… Read More »

Bath Toy Report (1차)

By | 2017-04-26

Prologue. 난 정후가 어렸을때부터 목욕을 전담해왔다.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아이들에게 목욕은 ‘모’아니면 ‘도’, ‘천국과 지옥’이다. 억지로 하는 목욕보다 괴로운 것은 없으며, 욕조에서 하는 물놀이보다 잼난 것도 없다. 정후는 ‘목욕’이라는 단어를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로 생각하고 있다. 애들이 다 똑같지만 일단 아무리 정후라도 목욕탕내로 유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밖에서 놀고 있을때 그걸 멈추고 물에 들어가야… Read More »

헌혈열외

By | 2016-10-06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논산훈련소와 달리 각 지역의 향토사단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자체훈련소에서 신병을 모집한다. 수방사예하 5개사단이 구별로 서울을 5분하고 있었는데 이때문에 비슷한 연령대의 같은 지역에서 신병을 모집하면 거의 동문회 분위기였다.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중 하나정도는 걸려들거나 적어도 한다리를 건너면 아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우리사단도 3개중대 700여명을 매기수로 모집했기에 아는애들 천지였다. 내가 속한 소대만 해도 같은 고등학교를… Read More »

태권소년

By | 2016-10-06

D병장은 좀 무뚝뚝해서 그렇지 사람은 나쁘지 않았다. 책임감이 크지도 않았고 애들을 괴롭히거나 챙기는 편도 아니어서 혼자 수련하는 사람같은 인상이었다. 내가 서무계로서 D병장을 기억하는 단어는 편지였다. 그는 매일 같은분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 겉봉의 명칭이 총재님이어서 난 그 대상이 누군지 감을 잡지도 못했고 사실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는 정말 어김없이 하루에 한통씩 편지를 썼다. 그것도 편지지를 3-4장은 쓰는것… Read More »

달타냥의 탄생

By | 2016-10-06

우리 회사엔 자타가 공인하는 껄떡쇠 3인방이 있었다. K군, L군, G군이 그들이었는데 어쨋든 괜찮은 여직원에겐 어떻게든 들이댔다. 그렇지만 그들은 스토커도 아니었고 성희롱은 더더욱 아니었다. 내 의견으론 그들만큼 점잖게 들이대는 남자는 또 없었다. 그저 시간있으면 맥주나 한잔 하자, 오늘은 진짜 이쁘네 정도가 최고 수위였다. 우리회사 여자들은 그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들이 껄떡대면 언제나 즐거운… Read More »

정후의 어린이날

By | 2016-05-07

다른 모든 아이들이 다 그렇겠지만 정후는 장난감보다 돌멩이와 물 흙과 나무 동물과 곤충을 탐험하는걸 가장 재미있어 한다. 그건 사실 크게 돈이 드는 놀이도 아니다.  마님이 마침 신구대식물원에 가자고 해서 좋다고했다. 식물원 전체의 테마는 두꺼비와 개구리가 아니었나 싶다, 입구부터 졸졸 흐르는 개울에 크고 작은, 형형 색색의 개구리와 두꺼비상이 서있었고 정후는 그때부터 신나라했다.  녀석이 가장 즐기는 아웃도어… Read More »

Rock, 학습효과

By | 2016-03-24

1. 정후, PMG- American Garage 이제 정후랑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화요일에도 그렇게 오후 내내 집에서 놀아주고 있었다. 거실엔 팻 메스니 그룹의 아메리칸 개라지 앨범을 틀어놓았는데 정후는 음악에 신경쓰지 않고 잘 놀았다. 앨범의 후반부쯤 접어들자 마님이 퇴근을 했는데 시끄러우니까 음악부터 끄란다.  그때 정후가 말했다. “끄지마세요 아빠 난 좋아요”(정후는 존대말을 한다)  순간, 흡족했다. 학습의 효과다.상황이…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