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Sonar

Bath Toy Report (1차)

By | 2017-04-26

Prologue. 난 정후가 어렸을때부터 목욕을 전담해왔다.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아이들에게 목욕은 ‘모’아니면 ‘도’, ‘천국과 지옥’이다. 억지로 하는 목욕보다 괴로운 것은 없으며, 욕조에서 하는 물놀이보다 잼난 것도 없다. 정후는 ‘목욕’이라는 단어를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로 생각하고 있다. 애들이 다 똑같지만 일단 아무리 정후라도 목욕탕내로 유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밖에서 놀고 있을때 그걸 멈추고 물에 들어가야… Read More »

헌혈열외

By | 2016-10-06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논산훈련소와 달리 각 지역의 향토사단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자체훈련소에서 신병을 모집한다. 수방사예하 5개사단이 구별로 서울을 5분하고 있었는데 이때문에 비슷한 연령대의 같은 지역에서 신병을 모집하면 거의 동문회 분위기였다.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중 하나정도는 걸려들거나 적어도 한다리를 건너면 아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우리사단도 3개중대 700여명을 매기수로 모집했기에 아는애들 천지였다. 내가 속한 소대만 해도 같은 고등학교를… Read More »

태권소년

By | 2016-10-06

D병장은 좀 무뚝뚝해서 그렇지 사람은 나쁘지 않았다. 책임감이 크지도 않았고 애들을 괴롭히거나 챙기는 편도 아니어서 혼자 수련하는 사람같은 인상이었다. 내가 서무계로서 D병장을 기억하는 단어는 편지였다. 그는 매일 같은분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 겉봉의 명칭이 총재님이어서 난 그 대상이 누군지 감을 잡지도 못했고 사실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는 정말 어김없이 하루에 한통씩 편지를 썼다. 그것도 편지지를 3-4장은 쓰는것… Read More »

달타냥의 탄생

By | 2016-10-06

우리 회사엔 자타가 공인하는 껄떡쇠 3인방이 있었다. K군, L군, G군이 그들이었는데 어쨋든 괜찮은 여직원에겐 어떻게든 들이댔다. 그렇지만 그들은 스토커도 아니었고 성희롱은 더더욱 아니었다. 내 의견으론 그들만큼 점잖게 들이대는 남자는 또 없었다. 그저 시간있으면 맥주나 한잔 하자, 오늘은 진짜 이쁘네 정도가 최고 수위였다. 우리회사 여자들은 그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들이 껄떡대면 언제나 즐거운… Read More »

정후의 어린이날

By | 2016-05-07

다른 모든 아이들이 다 그렇겠지만 정후는 장난감보다 돌멩이와 물 흙과 나무 동물과 곤충을 탐험하는걸 가장 재미있어 한다. 그건 사실 크게 돈이 드는 놀이도 아니다.  마님이 마침 신구대식물원에 가자고 해서 좋다고했다. 식물원 전체의 테마는 두꺼비와 개구리가 아니었나 싶다, 입구부터 졸졸 흐르는 개울에 크고 작은, 형형 색색의 개구리와 두꺼비상이 서있었고 정후는 그때부터 신나라했다.  녀석이 가장 즐기는 아웃도어… Read More »

Rock, 학습효과

By | 2016-03-24

1. 정후, PMG- American Garage 이제 정후랑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화요일에도 그렇게 오후 내내 집에서 놀아주고 있었다. 거실엔 팻 메스니 그룹의 아메리칸 개라지 앨범을 틀어놓았는데 정후는 음악에 신경쓰지 않고 잘 놀았다. 앨범의 후반부쯤 접어들자 마님이 퇴근을 했는데 시끄러우니까 음악부터 끄란다.  그때 정후가 말했다. “끄지마세요 아빠 난 좋아요”(정후는 존대말을 한다)  순간, 흡족했다. 학습의 효과다.상황이… Read More »

장기

By | 2016-03-10

부대평정 1991.7월초 헌병대에 자대배치를 받고 다음날 한 일은 아침부터 인사계와 내무반에 앉아 장기를 두는 일이었다.  첫 판은 백중세로 가는 듯 했으나 나를 얕잡아 본 인사계의 ‘포’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승부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 본진이 완전히 털리면서 인사계는 항복을 선언했다. 인사계는 혀를 끌끌 찼다. 그리고 전라도 사투리가 남아있는 말투로 20대 초반에 불과한 내가 어디에서 장기를 배워왔는지 물었다.… Read More »

농한기가 끝나나

By | 2016-02-13

설연휴가 지나고 막바로 강의와 이런 저런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나로서는 좋은일 0. 덕평휴게소 우동 오늘(사실은 어제) 아침 8시가 되기전 덕평휴게소. 강의전 우동을 먹으며… 난 덕평 휴게소 우동이 좋다. 뭐랄까 고명이며 이런게 좀 더 정성스럽달까 그리고 맛도 더 있고 결정적으로 저 양념한 단무지가 맛나. 김밥단무지 같이 잘라 그걸 식초/설탕으로 좀 더 맛을내고 거기에 참기름/깨소금에 다진 야채 조금으로… Read More »

최근영화 세편- 암살, 마션, 인턴 짧은감상평 

By | 2015-11-02

마션 지난번 얘기한 대로 마션을 포함해 리들리 스캇의 역대 작품 중 베스트 4를 꼽는다면 블레이드 러너를 최상위에 두고 그 뒤를 에일리언, 델마와 루이스, 글라디에이터 정도겠다. 리들리 스콧은 정교하고 서사적인 장면의 연출엔 도가 튼 사람이다. 블랙 호크 다운때의 디테일은 혀를 내두를만 했고 글라디에이터의 초반 전투씬은 벤허의 전차경주 씬이나 지옥의 묵시록의 헬기 공습장면에 비견할 수 있는 엄청난… Read More »

월드시리즈 기간 내 FB타임라인

By | 2015-11-02

월드시리즈 직전 (네이버 월드시리즈 전망 중 캔자스시티 우승전망에 힘을 실으며) 나도 그래서 캔자스시티에 한표. 불펜과 방망이 모두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 하지만 메츠는 계속 떨어질거라 예상한 팀이었는데 기어이 여기까지 올라온 팀이지. 무시못해 게다가 미친놈이 하나 있는게 마음에 걸려 네이버 월드시리즈 전망 : 캔자스시티 우승전망   1차전 (캔자스시티 승리) 오늘 나올 수 있는건 다 나오는군. 역시 경기는…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