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Music

마인드헌터 – In the Light (Led Zeppelin)

By | 2021-11-11

마인드 헌터 시즌1 에피소드10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Led Zeppelin의 In the Light에 전율하다 마인드헌터를 만든 사람이 스릴러의 거장 데이비드 핀처라고 호사가들이 떠들기 시작했을 때 난 일부러라도 마인드헌터를 외면했다. 에일리언3-세븐-파이트클럽-벤자민버튼 같은 영화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유명세에 편승해 작품을 억지로 감상할 마음은 더더욱 없었기 때문이었다. (웃긴건 핀처의 작품은 거의 빼놓지 않고 봤다는 사실) 그래서 결국 핀처에 대한… Read More »

물리치료사

By | 2021-11-08

훗날 신촌 창천국민학교앞 건물 2층에 자리잡게되는 Doors의 전신은 지금의 신촌역 바로 앞에서 Rock이란 간판으로 문을 열었다. 어쨋든 난 그 가게를 승재를 거쳐 세민씨에게 소개받고 즉시 죽돌이가 되었다. 그게 아마 1990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군대를 가기위해 휴학을 한 상태였으니 잘 기억한다. 가게가 처음 시작할땐 2~3천장의 LP가 있었던 것 같다. 그때의 다른 가게와 마찬가지로 손님들은 카운터에 놓인 손바닥보다 작은… Read More »

도어즈의 단골들

By | 2021-10-19

★J씨의 음반리뷰 도어즈에 거의 출근 도장을 찍다시피하는 J씨는 항상 반쯤 취해있는 말투였다. 항상 맥주 몇 잔으로 고사를 지내면서 오래동안 자리를 지키고 음악을 들었다. 언뜻보면 할일없는 실직자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안경에 약간 마른 체형, 항상 헝클어져있는 머리, 하지만 출근하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콤비쟈켓과 면바지에 랜드로버, 음악 잡지와 신문, CD가 들어있는 메신저백이 항상 비슷한 모습이었다. 그와 친하진 않았지만… Read More »

이상한 밤

By | 2021-10-05

막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집전화가 울렸다. 순간적으로 나한테 온 전화라는걸 알고 두 번이 울리기전 잽싸게 전화를 받았다. 건너편의 목소리는 승재였다. 그 자식은 이미 집이 아닌 곳에서 걸고 있는 듯 했다. “형~ 오늘 세민씨 생일이라 파티할껀데 지금 출발하지 그래?” 막차가 끊기기전 후다닥 옷을 입고 집을 몰래 나서 이대입구에서 내렸다.  신촌역앞 Rock에 도착해보니 손님들이 꽉 차있었다. “자아… Read More »

Our House

By | 2019-05-14

크로스비, 스틸, 내쉬 앤 영의 1970년 명작 데자뷰 앨범은 Carry On이란 곡으로 시작한다. 각자의 개성을 가진 포크싱어 4인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려져 여러 악기와 맛깔스럽게 섞여 휘감기는 느낌은 4가지 식감과 맛을 가진 요리를 처음 입안에 넣은듯한 기분이다. 이들의 하모니가 기가막힌 점은 네 줄기가 한데 어울려 하나의 새로운 맛을 내는게 아니라 섞여있음에도 네 줄기의 다른 맛을 하나하나… Read More »

Peter, Paul and Mary (1962)

By | 2019-04-23

아메리칸포크 리바이벌과 앨버트 그로스먼 아메리칸 포크뮤직 리바이벌은 1940년대 시작되어 60년대 상업적으론 절정에 이르렀다. 1930년대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는 미국 전역을 다니며 구전되는 포크송을 정리하고 곡을 붙이고 가사를 새로 쓰며 아메리칸 포크 뮤직을 집대성한다. ‘This Land is Your Land’는 이 시기 그의 대표곡이었다. 그의 곡들은 피트시거(Pete Seeger) 등에 의해 계승되며 후일 밥딜런(Bob Dylan)과 부르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등… Read More »

사이먼 & 가펑클

By | 2019-04-09

오늘 페이스북에 이들에 대해 몇 글자 쓰려다가 그 동안 자주썼다는 느낌에 찾아보니 정말 자주 올렸구나 싶더라. 페이스북에 그동안 써놓았던 이들에 대한 단상을 몇 개 옮겨왔다. (2017.3.15) 사이먼 & 가펑클 센트럴파크 재결합공연 1981. 뉴욕시는 80년대초반 도시의 심장인 센트럴파크 재생을 위한 기금마련을 고심중이었다가 거기서 기념비적인 공연을 기획하게 된다. 뉴욕출신이면서 이름난 뮤지션이고 지금은 각자 활동하던 사이먼, 가펑클이 물마에… Read More »

Rock, 학습효과

By | 2016-03-24

1. 정후, PMG- American Garage 이제 정후랑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화요일에도 그렇게 오후 내내 집에서 놀아주고 있었다. 거실엔 팻 메스니 그룹의 아메리칸 개라지 앨범을 틀어놓았는데 정후는 음악에 신경쓰지 않고 잘 놀았다. 앨범의 후반부쯤 접어들자 마님이 퇴근을 했는데 시끄러우니까 음악부터 끄란다.  그때 정후가 말했다. “끄지마세요 아빠 난 좋아요”(정후는 존대말을 한다)  순간, 흡족했다. 학습의 효과다.상황이… Read More »

Cavatina, John Williams

By | 2015-09-23

까바띠나 80년대 후반즈음 매년 인기 영화음악 100선을 투표하면 항상 10위권에 올랐던 곡. 워낙 감성적인 영화와 발라드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던 시기였고 고등학교부터 대학교를 거쳐가던 감수성 풍부하던 시절이었기에 까바띠나는 때때로 밤길을 터벅터벅 걸어갔던 나의 배경음악이 되곤 했다. 나의 현재 기분에 따라 머리속에서 울려퍼지던..그런 음악 말이다. 존 윌리엄스 맨 처음 난 이 사람을 스타워즈의 좀 윌리암스로 착각했다. 정말… Read More »

블루투스 스피커를말하다

By | 2015-08-29

지난 몇 년간 이런 저런 필요에 의해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들이고 여러기종을 들어보면서 느꼈던 나름대로의 감상을 오늘 한번 주관적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하이파이가 주도하던 오디오 시장은 이제 끝난것 같다. 이제 음악감상의 대세는 조그만 스피커와 이어폰이 차지해버린 느낌이다.  하이파이 시대에 스피커는 거실과 서재에 고정적으로 놓여졌는데 아이팟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스피커는 이리저리 들고다니거나 가방속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면서 쓰임새는 더 다양해지기… Read More »

2009년 영국, 반전의 크리스마스 

By | 2015-06-17

1. the X Factor 미국의 아메리칸아이돌의 모체가된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2004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영국내에선 정말 센세이션을 일으켜 가을부터 시작해 크리스마스직전에 끝나는 이 오디션 프로그램이 정치와 사회전반의 일상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는 영국의 대표적인 정당 당수들마저 우승자를 예측하거나 마음에 드는 후보를언급할만큼 말이다. 어쨋든 이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대단해서 2004년부터 08년까지 우승자의… Read More »

어린시절 음악에 대한 걱정

By | 2014-12-02

80년대초. 매년 대학가요제를 즐겨 보고 있었는데 이미 초딩시절 산울림과 썰물을 경험하면서 음악의 순수함에 대해 느꼈고 정오차의 바윗돌 이후 뭔가 기류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린나이에 느끼고 있었다. 우습게도 난 초딩을 졸업할때 즈음 더이상 대학가요제에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이제 음악의 순수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한 멋이 들어가 있고 너무 프로같은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이 말세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