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Archives: 2012-02-03

미안, 난 조작된 감동은 싫어

By | 2012-02-03

최근 난 두편의 야구영화를 봤다. 머니 볼과 퍼펙트 게임. 난 두 영화 모두 배경이 되는 일련의 사건을 경험해서 알고 있었다. 물론 그 당시 실제 느꼈던 느낌은 영화가 넘어설 수 없었다. 오죽하면 스포츠를 각본없는 드라마라 하겠는가. 두 영화를 평가하자면 난 머니볼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퍼펙트 게임은 예전의 수퍼스타 감사용을 결코 뛰어넘지 못했다. 게다가 내 개인적으로는… Read More »

주커버그보다는 베조스

By | 2012-02-03

어제 주커버그가  주주들에게 보냈다는 편지 (“해커들의 방식으로…” 참조) 는 솔직히 좀 실망이다. 일단 내용이 너무 많은 데다가 그걸 격식에 맞게 담아내려하다 보니 중반 이후 그가 말하는 대로 ‘해커들의 방식으로..’ 전달되지 않고 매킨지나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컨설턴트가 썼음직한 문장이 튀어나와 버렸다. 내용이나 문장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게 아니라 주커버그란 친구가 벌써 이렇게 포멀한 세계에 젖어들었나 하는 생각이… Read More »

Smoke

By | 2012-02-03

Smoke 담배와 관련된 지난 24년의 이야기 아주 화창한 1988년 5월초 어느날 오후 나는 잔뜩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내 인생의 첫 담배가 될 은하수 한 갸치를 한성이한테 막 건네받고 있었다. 불과  3개월전 까지만 해도 난 숨막혔던 재수생에 불과했다. 나의 고교시절은 자유가 박탈된 암흑기 바로 그 자체였다. 학교는 감옥같아서 높은 벽돌담 위로 쇠꼬챙이 살이 촘촘이 박혀있었던 데다가…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