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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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초겨울, 제주 나인브리지에서, 솜사탕같은 구름

1994년 4월 대학졸업 여행때 제주도를 처음 가본 후,  1999년 가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전 청혼을 위해 놀러간 것이 두번째,  그리고 2002년  초와,  2004년 여름과 겨울, 2007년 여름까지 총 여섯번 제주도를 가봤다.   그리고 2009년 1월에 또 제주도를 갈 계획이다.
국내의 다른 어떤 여행지보다 제주도를 많이 가봤는데도 불구하고 여행 카테고리에 제주도에 대한 포스트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고, 언젠가는 대대적인 시리즈로 포스팅하리라 다짐하고 있던차에, 해야할 일은 안되는데 이런쪽으로는 머리가 반짝거리는 지라 이 기회에 시리즈로 제주에 대한 포스트를 올리기로 하였다.

서울과는 다르게 제주에서는 시선을 멀리둘 수 있다.  그리고 조금만 시선을 들어보면 멋진 하늘을 볼 수 있다.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제주도의 하늘은 정말 푸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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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여름날의 아침, 롯데호텔에서


가슴이 탁 트이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그것이 제주의 하늘이 좋은 이유다.  제주는 또한 각양각색의 하늘을 시시각각 보여준다.  저렇게 파란 하늘로 아침을 맞이한지 얼마되지 않아 온갖 형상들의 구름들이 다가오고 또한 먹구름과 비가 하늘을 덮어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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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여름


파라솔 아래에서 햇볕에 살을 태우고 있다가도, 어느새 하늘의 절반을 먹구름이 뒤덮어 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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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 아래로 몸을 움츠리고 갑자기 선선해져 버린 바람과 비를 이기려 해물라면의 뜨거운 국물을 들이키고 있으면 다시 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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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여름, 마라도에서

2004년의 여름은 유난히 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우리가 마라도에 갔던 날은 더더욱 그랬다. 햇볕은 맨눈으로 이겨내기에는 너무 강렬했다. 점점히 이어진 먼구름들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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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여름, 북제주의 어느항구

파란 하늘을 볼 수 없는 날도 여전히 제주의 하늘은 다이나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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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머물러있는 구름들의 모습은 정말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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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반쪽으로 나누고 있는 듯한 구름과 붓으로 쓱쓱 덧칠을 한것과 같은 구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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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면서 입을 벌리고 하늘을 보다가 몇번이나 중앙선을 넘어가서 위험한 광경을 연출했는데도 여전히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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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이러니 달릴맛이 나지 ... 여기에 좋은 음악만 곁들이면 얼마나 달릴맛이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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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모습이 아닌가... 참으로 다양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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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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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름

2007년 여름 제주를 갔을 때는 푸른하늘을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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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이런 모습으로 달려야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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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깨끗하게 똑바로 뻗은 길과 하늘이 맞닿은 풍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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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비가 내리면 저렇게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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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 사진이 좀 더 선명한 무지개를 잡아놓았군... 애월해안 도로인것 같다. 애월해안 도로는 정말 한번쯤 달려줘야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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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시야가 탁 트이니 반원 형태의 무지개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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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의 하늘도 정말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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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름, 아프리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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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름, 애월읍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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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름, 섭지코지에서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저렇게 노래를 불러도 재미가 있다.
Singing in the Rain을 부르는건가?

자~ 제주를 가면 먼저 눈을 들어 가끔 하늘을 보시라...
어디서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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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여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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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mitrio

2008/11/30 02:56 2008/11/30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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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효준,효재아빠 2008/12/01 10:54 # M/D Reply Permalink

    2007년 여름의 제주도의 날씨는 꿀꿀했지만, 나름대로 멋졌는데..

    1. demitrio 2008/12/02 09:56 # M/D Permalink

      응 날씨만 좀 더 좋았다면~

  2. 이기찬 2008/12/02 17:21 # M/D Reply Permalink

    아.. 이 사진을 보니 제주가 다시 그리워지는구나.. 가야할 곳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요즘은 이래저래 후달리는구나..ㅋㅋ 나도 제주도는 두번 갔다왔는데 아직도 십분의일도 못 봤다는 생각이 들 정도거든.. 사진들이 정말 죽이는구나.. 몇개 갖다 써도 되겠지..^^

    1. demitrio 2008/12/02 17:32 # M/D Permalink

      오 당근 가져다 쓰셔도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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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파티와 기억력게임


88학번 이전까지는 2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는것이 일반적인 룰이었다. 그래야 3개월 복무단축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그러나 우리의 간절한 바램과는 상관없이 대학2학년때 가는 전방입소 교육이 폐지되자마자 우리의 복무단축 혜택은 45일로 줄어들었고 우리는 굳이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가야할 필요가 없어져 버렸다.
제기랄~! 88학번~ 복도 없지~!  꼭 우리앞에서 모든게 변한다. 입시제도 역시 그랬고 군복무 단축혜택 역시...

다행히 우리는 1학년때 문무대를 다녀왔다. 따라서 아직 45일의 단축혜택은 유효했다. 전체 60명중 남학생이 48명이었는데 이중에서 면제되는 녀석들과 일부 늦게갈 놈들을 제외하고 우리는 1학년을 마치자마자 동시에 휴학계를 내기 시작했다.  나는 2학년 1학기까지를 마치고 휴학계를 던졌다.   그렇게 40명에 가까운 동기들이 3학년이 되기전에 한꺼번에 사라졌다.  우리들은 모두들 친했기 때문에 한꺼번에 다시 복학해서 놀아보자고 다짐하고 다들 뿔뿔이 군대로 흩어졌다.

1992년 봄이되자 하나둘 학교로 복귀하기 시작해서 92년 2학기가 되자 거의 대부분의 동기들이 한꺼번에 복학을 했다. 아마 30명 정도 되나보다. 여기에 89학번인 방위출신과, 90학번 6방까지 합쳐지자 메머드 복학생 군단이 되어버렸다.
나는 2학년 1학기까지 거의 심각한 수준의 학점을 받아놓고 있었다. 따라서 나도 졸업후 진로를 고려하면 뭔가 결심이 필요했는데 그 때문에 우리과 교수님 연구실에 자원해서 들어가게 되었다.  이게 92년도 여름방학때였고 복학하기 직전이었다.

내가 모셨던 교수님이 마침 우리학년 담당 교수였는데 우리는 92년 가을에 복학을 자축하는 대대적인 MT를 계획했다. 뭐 대대적인 MT라 해서 별다른건 없었다. 1박2일짜리 술파티라고나 할까.  어차피 밤새 술을 퍼마실 예정이었기에 장소는 중요하지도 않았다.  교수님도 늦게나마 오시기로 했다.  장소는 장흥이었는데 약간 외곽의 야트막한 산중턱이었다.
원래는 교수님이 오시면 술파티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초저녁이 되도록 교수님이 도착을 하지 않자 우리끼리 마시기 시작했고 밤 9시정도가 되었을때 이미 멤버의 절반이상이 초토화되었다.

그렇게 술을 마시고 있는데 먼어둠속에서 사람형상의 물체가 보였고 신음소리가 났다. 후배들을 정찰병으로 내보냈는데 교수님이었다!
산아래에 차를 세우고 어두운 산길을 걸어올라오시다가 그만 길 아래로 구르셨단다. 그 과정에서 왼팔을 다치기까지 하셨다. MT분위기는 삽시간에 어두워진게 당연했다. 불빛아래서 보니 교수님은 거의 만신창이였다.  바지도 찢어지고 잠바는 굴러서 흙범벅이 되어있었다.  우리들은 술병을 걷어치우고 교수님을 방안으로 모셨다. 교수님은 방에 들어가자 마자 드러누워버렸다.  ...

밤  10시가 넘어서 교수님이 간신히 기운을 회복하시고 앉으셨다. 얼굴을 아는 놈이라곤 나밖에 없었으므로 나를 부르셔서 애들을 모아오라고 했다. 애들을 모두 큰방으로 모았다. 나를 제외하고 정확히 38명이었다.
교수님은 술의 재고를 파악하셨다. 우리는 인근 포천에서 공수해온 포천 막걸리가 있었다. 막걸리가 모두 방안으로 들어왔다. 교수님은 애들을 모두 앉히고 조용히 말씀하셨다.

"서른여덟명이로구나. 이제 왼쪽부터 나랑 막걸리를 한잔씩 하면서 이름을 얘기해다오. 내가 서른 여덟잔을 모두 먹은다음 처음부터 이름을 모두 외우도록 하마.  만약 한사람이라도 틀린다면 오늘밤은 내가 밤새도록 술을 사기로 하겠다"

거기서부터 우린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교수님은 정말 막걸리를 서른여덟잔을 비우셨고 (물론 내가 옆에서 10잔은 대신 마셨다) 막걸리를 모두 비운 후 처음부터 애들 이름을 하나하나 얼굴을 보며 외우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결정적인거 5-6명을 바로옆에서 도와드렸다. 애들은 모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고 눈치채지도 못했다)

마지막 서른여덟번째 이름이 불리워지자 서른여덟명이 일제히 감탄사를 내뱉었다.

'오우~'

원래대로라면 거기서 끝나야 할 술판이었지만 일단 남은 막걸리를 몽땅 마셔버린 후, 교수님에게 돈을 받아서 운전면허가 있는 놈들이 산아래로 내려가 취한채로 차를 몰고 그 돈을 모두 소주로 바꿔가지고 다시 나타났다.
뭐  그 뒤로는 말 그대로 거의 들이붓는 수준으로 또 다시 그 술을 몽땅 다 마시고
또 차를 몰고 내려가 또 술을 사왔다.

후우~ 미친....

나? ...아마 내가 제일먼저 오바이트 대열에 합류했을거다.  그렇게 오바이트르르 많이 해본날이 없었다.  그리고나서 취해서 쓰러져있는 교수님을 업고나와 교수님의 등을 두드려드리면서 나 역시 또 그 옆에서 오바이트 ....
정말 Crazy Night였다.

놀라운 것은 그렇게 취한 교수님이 새벽에 다시 밖으로나와 옆방에 역시 MT를 온 여학교 학생들을 설득해 우리방으로 데리고 온거였다. 내 몸하나 가눌길 없는데 웬 여학생이란 말인가...휴~

그 MT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었다.  애들은 정말 그날 교수님이 38명의 이름을 외운다고 믿었다.  물론 교수님은 그 자리에서는 내 도움을 받으셨지만 며칠지나지 않아 진짜로 모든 애들의 이름을 완전하게 외우셨다.

사실 오늘 내가 2년반동안 있었던 우리교수님 연구실의 역대 멤버들 회식이자 우리 88학번 송년회가 겹친날이다.  어제 종희녀석이 오늘 올거냐고 물어보길래 교수님 회식이 먼저라 2차에 합류한다고 하니까 예전의 그 MT얘기를 꺼냈다.
사실 이름도 이름이지만 막걸리 38잔을 계속해서 마신다는 것도 거의 있을수 없는 일이었기 떄문에...

글쎄...오늘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교수님께 88학번이 산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얘기하면 눈을 번득이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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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8 15:15 2008/11/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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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능세공사 2008/11/29 13:00 # M/D Reply Permalink

    진짜 올만에 졸라 웃었다..ㅋㅋ 그런 일이 있었구나. 교수님도 참 대단하시지.. 어제 재진선배 덕분에 통화도 했지만 여전하시더구나. 그래도 예전과 같은 체력은 아니신게 항상 마음에 걸리는구나. 용석이가 잘 챙겨드려라. 이런 교수님이 계셨다는건 우리 과의 자랑이니까. 어제 무사히 귀가는 했는고..ㅋㅋ

    1. demitrio 2008/11/29 15:02 # M/D Permalink

      요즘 몇달간은 참 기분이 이상해요. 내 주위에서 친하게 지냈었지만 그동안 잘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차례차례 만나고 있는중이에요. 그것도 우연히 만나게 되거나 뭔가 고리가 생겨서 말이죠. 재진선배도 그랬고 어젠 영신누나와 한건이 형과도 학교주차장에 서서 오래동안 얘기를 나눴어요.
      내 인생이라는 영화속 등장인물이 모두들 차례대로 나오는 느낌이랄까 ?
      앞으로 누가 또 등장할지 모르겠네. 애숙선배는 어제 안나왔더만 ㅎㅎ
      아직 등장하지 않은 인물들도 많으니...ㅎㅎ
      어제 학교 앞 그림비 사장형님도 거의 10년만에 만난거 같은데 단번에 나를 알아보고 반가워하면서 웬 살이 그렇게 쪘냐고 뭐라하시더만 ㅋㅋㅋ
      예전부터 지금까지 알아온 등장인물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감회도 새롭지만 가슴도 찡하더만요...
      어제 15명 정도의 동기들이 등장했는데 너무들 술을 많이 마셔서 전 승모랑 중간에 도망쳤어요. 그넘들은 술이 줄지도 않나봄. 1차에서 소주병과 맥주병을 대강 세어보니 60병이 넘더라는.. 교수님은 여전하세요. 어제는 흥이나셨는지 술과 담배를 계속 하시더라는...

  2. Char 2008/11/29 17:32 # M/D Reply Permalink

    내년에 복학하는데 동기들이 군대&휴학러쉬를 감행해서 난감합니다..
    선후배들이랑도 친하긴 하지만 걱정이네요 ㅜ

    1. demitrio 2008/11/29 23:28 # M/D Permalink

      오~ 그 심정 저도 알아요. 쉬운일이 아니죠.. 저 역시 항상 익숙한 사람들에게만 편하고 익숙한 편이라서 동기들과 맞추려고 복학도 일부러 한학기를 뒤로 늦추기까지 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여러차례 옮기다보니 예전친구들이 그리운것도 있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기쁨또한 적지 않더군요. 물론 처음엔 좀 시간이 걸리지만요.
      그래도 역시 나를 제일 잘 알아주고 이해하는건 내 동기들이 최고죠.
      내가 실수하고 화내는 부분까지도 모두 덮어줄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은 말이에요. 끈을 놓지 마세요 ^^
      저는 뿔뿔히 다른곳으로 흩어진 동기들과 군대있는 동안에도 편지를 주고받았어요 ^^

  3. 이기찬 2008/12/02 17:25 # M/D Reply Permalink

    그랬구나.. 그럴때가 정말 있더라.. 니가 반가워했던 인물들이 나도 보고싶은 인물들이라 내 대신 안부 전해주었으리라 믿는다.. 그림비 사장님은 여전하신가 보구나. 그분도 정말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시네.. 요즘 아해들이 예전같지 않아 상처도 많이 받으실것 같기도 한데.. 애숙이는 나도 꼭 한번 보고싶은데 기회가 닿질 않는구나.. 다음주 목요일에 87학번 송년회를 정지열이가 소집했더군.. 올만에 나가서 아해들 어떻게 변했나 구경이나 좀 해야겠다..^^

    1. demitrio 2008/12/02 17:35 # M/D Permalink

      오호 87학번 송년회를 ?.... 명식선배가 어케 사는지 보면 애숙선배가 어떤지를 알 수 있겠지.ㅎㅎ 정지열 선배라...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로구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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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의 리트머스 앨범

1. Pat Metheny Group : OffRamp (1982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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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을 처음 듣고도 좋다고 생각했다면 그 사람은 Pat Metheny에게 사로잡힐 확률이 매우 높은 사람이다.  Pat Metheny Group(이하 PMG)의 음악은 중독성이 매우 높고 그 효력 또한 오래가기 때문에 한번 맛을 들리면 거의 끝까지 가야 한다.
나는 내 또래에 비해 PMG를 꽤 늦은 시기에 알게되었다.  그렇지만 곧이어 처음으로 내한한 PMG의 공연까지 보고나서는 완전히 골수분자가 되어버렸다.  아마 누군가 총을 머리에 들이대고 좋아하는 그룹을 딱 두개만 대라고 한다면 레드제플린과 PMG를 들것이다. Doors까지 버려가면서 말이다.

재작년 드럼을 치는 처남을 데리고 PMG 공연에 갔는데 이 그룹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음에도 불구, 완전히 빠져버려 다시한번 골수분자를 탄생시켰다.  그 다음주에 난 처남에게 모든 앨범과 DVD를 제공할 수 밖에 없었다.

PMG를 처음 들을 땐 항상 이 앨범 OffRamp가 우선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여기에 수록된 대표곡인 Are You Going With Me ? 가 PMG의 세계로 빠져들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종이가 될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Are You Going With Me ?는 정말 묘하게 뇌파를 자극한다. 몽환적인 신서사이저 기타 소리가 마치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듣는이를 자꾸 이상한 세계로 끌고다닌다.
보통은 이 앨범을 거쳐 여러앨범을 더 듣다보면 각자의 베스트 앨범이 생기게된다. 나의 경우는 Secret Story인데 처남 역시 그렇다. 내가 주위에서 둘러본 바로는 PMG는 여자골수팬들이 특히 많다.  (우리 와이프는 좋아하지 않는다 ㅡ.ㅡ)  


2. SuperTramp : Even In the Quitest Moments (1977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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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야 바로 뒤에 이어지는 1979년작 Breakfast In America가 더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수퍼트램프라는 그룹의 명작은 바로 이 앨범, Even in the Quitest Moments라고 할 수 있다.  20년전 이 앨범의 쟈켓을 처음 본 순간 묘한 감정에 사로잡혔었다. 눈덮인 산위에 덩그라니 놓여있는 눈덮인 피아노...그리고 거기 꽃혀있는 Fool's Overture의 악보...
그 감정이 무엇인지는 기억이 나지만 설명은 지금도 잘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는 약간 서글픈 감정이기도 하지만 또한 묘한 미소와 동질감을 주는 저 쟈켓의 그림...

  이들이 남긴 불후의 명곡인  Fool's Overture야 이미 80년대 중반에 라디오에서 녹음해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었다.  이 앨범은 LP 와  CD로 모두 가지고 있는데 LP는 정말 문앞에 걸어두고 매일 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수퍼트램프는 1969년에 결성된 전통의 팀이지만 핑크 플로이드나 예스와 같은 당대의 수퍼그룹에 견줄 정도는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역시 관록있는 그룹이며 당시의 진보락 스타일의 전형을 가진 깔끔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위에서 소개한 Fool's Overture는 이들의 최대 명곡이고 나머지 여섯곡 역시 이제는 거의 외울만큼 친숙하고 좋은 곡이다.  이들의 곡은 앨범 쟈켓의 분위기와 너무도 닮아있다. 실제로 피아노 소리가 좋다. 그리고 쟈켓에서 보여준 묘한 분위기 역시 곡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그래서 이 앨범은 항상 마음을 차악~ 가라앉히려고 듣게 되는것 같다.
이 앨범이 무난하게 소화하고 좋아하게된다면  아마 예스와 핑크 플로이드와 같은 프로그레시브 계열의 그룹들을 듣기 시작해도 좋을것 같다

3. Budgie : Bandolier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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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버찌를 소개할 차례다.  이들의 가공할만한 사운드를 듣고나서 이들이 1968년도에 결성된 밴드라는 것까지 알고나면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이들의 사운드는 확실히 후세에 이어질 하드락-메탈의 원형이 되고 있다.
이들의 비트는 정말 곡마다 강렬하다. 게다가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들같이 진보적이기까지 하다. 보컬은 데이비드 커버데일이나 로버트 플랜트, 이언 길런과 같은 울림좋은 목소리라기 보다는 약간 더 가늘고 앙칼진 형태를 하고있다.
맙소사 게다가 이들의 사운드가 이러할 진데 3인조밴드라니 ...

정말 Budgie의 곡들을 처음 접하고 난 뒤 이들의 앨범들을 진공청소기같이 사들였던 기억이 난다. 이들의 CD는 구하기도 어려웠던 데다가 다른 CD들 보다도 몇천원씩이 비쌌었다. 확실히 이들은 같은 하드락-메탈 계열인 블랙사바스나 러시, 주다스 프리스트 등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의 가장 알려진 앨범은 사실 이 앨범이 나오기 두해전에 나온 세번째 앨범 Never Turn Your Back on a Friend (1973년)인데 내 개인적으로는 Bandolier가 더 낫다는 생각이다.  지금 소개하는 Slipaway는 내가 만약 강렬한 하드락 라이브 무대에 뛰어올라간다면 제일 부르고 싶은 곡이다.  실제로 차를 몰고가면서 흉내를 내면서 따라부르는 곡이기도 한데 (이때문에 아내가 매번 엄청 뭐라고 한다.) 이곡외의 다른곡들의 분위기는 또한 이곡과 딴판이다. 

우~ Budgie가 마음에 든다면 정통 하드락 앨범들로 계속 탐구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



....Oooops...이제 박주영 경기 시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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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mitrio

2008/11/24 01:02 2008/11/2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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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ke 2008/11/24 19:47 # M/D Reply Permalink

    Are you going with me...
    안개라도 좀 낮게 깔린 날이나 한밤의 겨울 고속도로를 혼자 달릴때 들으면 마냥 달려가고 싶어지죠.

    10여년도 더 전에 실황공연을 간적이 있는데 그때의 감동이란....


    ps: 이름난에 필명을 쓰려니 차단된 이름이라고 나오네요? ^^

    1. demitrio 2008/11/24 22:16 # M/D Permalink

      아~ 스팸때문에 제가 필터로 등록시킨 모양입니다~ 필명을 얘기해 주시면 제가 리스트에서 빼겠습니다.
      후우~ 안개가 낮게 깔린, 겨울 고속도로, 한밤 ... 딱 적합한 표현이고 제가 하고싶었던 말이 바로 그거였네요..

      95년 체조경기장에서의 첫번째 내한 공연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공연 직후 막바로 모든 앨범을 몽땅 거두어들였으니까요. 아마 그때도 밤 11시가 넘어서 끝났을 겁니다. Pat의 공연은 진짜 본전을 제대로 단단히 뽑는거 같습니다. 한 3시간반정도 했나요?

  2. ike 2008/11/24 19:48 # M/D Reply Permalink

    demitrio님 덕분에 제 mini도 서버로 변신하였답니다.
    감사합니다.

    1. demitrio 2008/11/24 22:17 # M/D Permalink

      짝짝짝...축하드립니다..그리고 어서오시구요~
      저도 이거 저거 더 시도를 해봐야 하는데 요즘은 좀 게을러져서 또 현실에 눌러앉아 버렸답니다.

  3. Mr.Park 2008/11/24 19:57 # M/D Reply Permalink

    Budgie 이런 음악을...가공할만한 사운드의 노땅 밴드...

    기타 아르페지오 깜짝 놀랐다는...
    보컬 깜짝 놀랐다는 ...

    PMG Live DVD는 2살난 우리 아들이 제일 좋아하더군요.
    제 품에서 조용히 들으면서 히죽거리면서 스르륵 잠 들어버립니다.

    1. demitrio 2008/11/24 22:20 # M/D Permalink

      Budgie도 참 뒤늦게 알았는데요.
      이들의 앨범 몇장을 들어보고나서, 어째서 이런 그룹이 딥퍼플 만큼 알려지지 않았었는지, 또한 이렇게 좋은 그룹의 음악을 어떻게 그동안 모를수가 있었는지 정말 의아해 했답니다.

      기타면 기타, 보컬이면 보컬 ...
      이렇게 강력한 임팩트를 가지고도 알려지지 않기란 쉬운 노릇이 아닐것 같습니다. Diamond Head도 그런면에서는 일맥상통하구요. ^^

  4. Char 2008/11/25 17:05 # M/D Reply Permalink

    퇴근 한시간전에 시간도 안가고 들을것도 없어서 손발이 오그라들고 있었는데
    팻 매쓰니로 해결하는 중입니다. 아 진짜 좋네요

    1. demitrio 2008/11/26 17:04 # M/D Permalink

      ㅎㅎㅎ 오그라든다... 공감이 가는 표현입니다.
      정말 수백번들은 곡이지만 저도 들을때마다 '진짜 좋다'라고 느껴지는 곡이네요... ^^

  5. 야간비행 2008/11/26 11:11 # M/D Reply Permalink

    전 처음 산 앨범이 imaginary day 였군요. 99년 12월에 휴가나와서 반쯤 충동적으로 집어들었는데 비교적 만족했었습니다. offramp 도 역시 00년 5월에 휴가나와서 챙겼고... 당시 한동안 ECM 음반이 수입되지 않았었을 때인데 00년부터 다시 수입되더군요. 02년 공연도 가보고... 즐거웠던 기억이 많이 있네요.
    offramp 앨범에서는 james 를, pm 또는 pmg 들어본 곡들 중에서는 minuano 와 last train 홈(... 이 영어로 안써지는군요)을 가장 좋아합니다.

    1. demitrio 2008/11/26 17:08 # M/D Permalink

      Imaginary Day 또한 좋죠... Follow Me, Roots of Coincedens인가요? 그 두곡을 정말 많이 들었던 듯...Last Train Home, Minuano 두 그렇구요. 정말 좋은거 천지네요 ㅎㅎㅎ

      답글을 보니 팻 메스니와 버찌로 양분되는거 같은데요? ㅎㅎㅎ
      누구 수퍼트램프 좋아하시는 분들이 없으시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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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축구는 골로 말해야 한다


어제 침대맡에서 Wall-E를 보고는 잠이 안와 다시 TV를 켰습니다.  와이프는 이미 봤던 영화라 중간에 잠이 들고 저는 끝까지 봤죠.  올가을엔 제 스스로가 무서울만큼 어찌나 감성적으로 변했는지 그 영화를 보고서도 맘이 넘 찡하더군요.  (와이프는 우리집 쓰레기 청소를 항상 묵묵히 하는 저를 Wall-E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만)
감성적이고 뭐고를 다 집어치울 만한 화면이 TV에서 나오더만요.  요즘 들어 가장 잘 나가는 아스톤 빌라와 맨유가 격돌하는 경기였는데 박지성이 선발출전이라더군요.
와우~ 원래 A 매치 다녀왔으면 좀 쉬게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라고...생각했었는데 스타팅멤버 대부분이 A매치를 다녀온 선수들이더군요.  지난 A매치에서 불가리아 대표팀으로 세르비아를 상대로 뛰었던 베르바토프는 가벼운 부상으로 이날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이때문에 이날 맨유의 라인업은 호나우두-박지성-루니-테베즈 조합이 나서게 되었고 긱스와 캐릭이 뒤를 받치는 형태였습니다.

박지성이 선발출전하는 것도 그렇지만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빌라의 애슐리 영과 아그라본허의 공격조합, 그리고 제가 가장 마음에 두고있는 골키퍼인 프리델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가 또다른 관심사였습니다.

박지성의 이날 경기 모습은 정말 무승부가 너무 아까울 정도로 잘 뛰어준 경기였습니다. 장지영 해설위원의 말대로 박지성의 공격비중이 가장 높았던 경기였죠.  게다가 그는 왼쪽, 오른쪽, 중앙을 가리지 않고 거의 Free-Role 같이 뛰어 다녔습니다.  호나우두 등 며칠전의 A매치에 참여한 선수들의 피로누적 때문에 박지성의 움직임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그러나 전반전에 찾아온 두번의 황금과 같은 골찬스를 놓친것이 일단 두고두고 아쉬웠던 장면입니다.  박지성은 공격의 활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의 가로채기, 빌라 진영에서의 역습차단 등에도 탁월했습니다.  후반전엔 약간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맨유 공격진 중에서는 가장 좋은 모습이었죠.  테베즈와 교체되어 들어온 나니, 호나우두와 교체된 안데르손은 그저 그랬습니다.  오히려 테베즈, 호나우두가 나가 버리자 박지성의 책임이 좀 더 가중되었죠.

아마 맨유가 이 경기를 잡았다면 선두권인 첼시와 리버풀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었음은 물론 박지성 본인의 가치가 한단계 상승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박지성이  MOM으로 뽑혔겠죠.  어쨌거나 매번 우승을 차지하는 전력을 보유하고있고  빌라에 14연승을 거두고 있는 맨유입장에서는 빌라와의 무승부가 그리 탐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박지성은 확실히 지난 3년동안 조력자로서 만족해왔던 모습을 근래들어 서서히 탈피하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마치 PSV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그랬던 것 처럼 모든 공격의 실마리를 자신을 중심으로 풀려고 하는 것을 굳이 마다하지 않을 심산인거죠.  경쟁자들이 자신을 서서히 옥죄고 있어 그런 위기감이 더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어제 경기에서는 동료들도 적극적을 박지성에게 볼을 배급하더군요.  마치 박지성이 루니나 호나우두라도 되는듯이 말입니다. (테베즈는 여전했지만요 ㅡ.ㅡ)
좋은 징조이고 이런 모습이 조만간 결실을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두경기만에 박지성이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면 psv시절의 크레이지 모드도 남은 시즌에서 가능하리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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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3 19:33 2008/11/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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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송기찬 2008/11/28 01:45 # M/D Reply Permalink

    하하 월리가 되셨군요.

    1. demitrio 2008/11/28 14:15 # M/D Permalink

      ㅎㅎ 네 결론은 제가 WallE가 되었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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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l : Lady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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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l 은 Stationary Traveller를 시작으로 20년이 넘도록 CD와 MP3플레이어로 동고동락해오면서 전 앨범을 거의 들어왔고, 지금시점에서 (아니 10년전에도 이미 확고했지만) 생각하면 Lady Fantasy가 가장 최고의 곡 같다.

12분 46초의 대곡이지만 이걸 지루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앤디 레이티모의 그 특색있는 목소리도 그렇지만 기타로 연주되는 이 곡의 주멜로디는 정말 기타를 제대로만 칠수 있다면 가장 흉내내고 싶은 멜로디이다.  (물론 1984년에 나온 Stationary Traveller 역시 기타를 친다면 가장 쳐보고 싶은 곡중 하나이다)

Lady Fantasy가 수록된 Mirage앨범은 1974년 Camel의 두번째 앨범으로 세상에 나왔는데데, 이 앨범을 기점으로 Camel은 그들의 음악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후속작들을 잇달아 내놓는다.  Camel 사운드의 핵심은 키보드를 맡은 피터 바든(Peter Barden)과 기타및 플륫(팬플륫도 분다), 보컬을 맡은 앤디 레이티모(Andy Latimer)에 있는데 이들의 사운드는 강렬하다기 보다는 부드러운 축에 속했지만, 이 시대의 다른 수퍼그룹들이 그랬듯 듣기가 그리 녹록한 편은 아니며 매우 심오한 주제와 사운드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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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0 01:24 2008/11/2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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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yrix 2008/11/21 08:44 # M/D Reply Permalink

    오.. 이 곡도 좋네요...
    demitrio 님 블로그에 오면 자꾸 지름신이 내려오신다는 ;;
    확실히 70~80 년대 그룹들의 곡은 너무 심오한것 같네요..
    들으면서 계속 반하고 있는 중입니다.
    좋은 곡 더 소개시켜 주세요~ 후후후

    1. demitrio 2008/11/21 17:40 # M/D Permalink

      ㅎㅎ 정말좋죠 ^^ 앞으로도 계속 소개는 해보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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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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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태껏 어느 노래방에 가서도 찾아내지 못했던 곡이 아닐까 싶다.  2집에 수록된 '내마음에 주단을 깔고' 도 그렇지만 이 곡 역시 정말 Rock음악이라 부를만하고 지금에와서 들어야 더 경악스러운  곡이기도 하다.

이  두곡이 경악스러운 이유는 간단하고 명확하다.  도대체 이 시대에 어떻게 이런 진보적인 생각이 가능했단 말인가...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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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8 02:19 2008/11/18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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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mo 2008/11/18 22:53 # M/D Reply Permalink

    아니 벌써,,,

    이 들에 대한 회상을 해봄직한 시간이 되었나요? 아...

    가사가 참 수준 높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단순명료함의 담백함이라고도 합니다만....

    사이먼앤가펑클 형님들 같이 좀 철학적이거나 생각이 있는 가사가 참...

    1. demitrio 2008/11/19 11:27 # M/D Permalink

      ~ 비교대상이 사이먼 앤 가펑클이면 좀 밸런스가 안맞을듯 합니다 ㅋㅋㅋ 쟝르상으로도 그렇구요. 가사는 정말 산울림이 단순하죠... 그치만 전 그 단순한 가사를 그렇게 읊조리듯 아무렇게나 부르는거 같은 그 목소리가 참 좋더군요.
      따라해도 그건 잘 안되요...

  2. 효준,효재아빠 2008/11/21 18:37 # M/D Reply Permalink

    이 노래 들으면서 찍었던 우리 사진은 언제 정리해서 올릴겨??
    간만에 모두 모여서 정말 좋았던 시간이었는데..물론 그 담날 하루종일 눈이 아파 죽는줄 알았지만..그날따라 회의도 왜 그리 많았던지..5개는 했을거야..

    1. demitrio 2008/11/23 23:45 # M/D Permalink

      그랬구나~ 사진은 내일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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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ia, Do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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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Gloria는 아일랜드 출신의 Van Morrison이 이끌었던 그룹 Them의 대표곡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짐 모리슨 역시 라이브에서 즐겨불렀던 모양입니다.  같은 모리슨이라 그런지 이 곡은 딱 짐 모리슨의 취향 그대로입니다.
게다가 이곡은 제 기억엔 오래동안 금지곡이었을 겁니다.  가사가 단순하고도 감각적이거든요.  반 모리슨의 곡도 좋습니다만 짐모리슨의 이 라이브 곡이야말로 없던 가사까지 끼워넣어 아주 제대로 분위기를 잡고 부릅니다.  그냥 고교시절이나 대학에 처음들어가서 남학생들끼리 술마시고 부르는 흥겨운 저질가사의 노래같이 말입니다.

이젠 어울려서 이런 노래를 같이 부를 친구들도 별로 없네요 ㅎㅎ

후우~ 저도 60년대말에 20대초반의 젊은이였다면 짐모리슨과 도어즈의 공연을 제일먼저 보러가려고 했을 겁니다.  요즘엔 정말 이런 진국들이 드물군요. 언제까지나 70년대 초만 그리워하고 살아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가끔 내한공연을 하러 오시는 어르신들은 이제 볼때마다 안타깝기만 하답니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공연도 그래서 일부러 외면했었는데 어느분의 공연 참관기를 읽다보니 Pain Killer를 부르다가 예전같이 목소리가 올라가지 않아서 조금 불안하게 봤다고 하시는 대목에서 정말 울컥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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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8 02:01 2008/11/1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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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ccess와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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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Office Professional 버전을 보면 Access가 들어있죠. 이 녀석과의 인연은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제 블로그에도 자주 들르는 코드명 '정도령'이 팀프로젝트를 위해 구해온 비장의 무기였습니다.  그것도 아직 버전이 1.0도 안된걸 구해왔죠.  네, 그땐 베타버전이었습니다.
아마도 89년에서 92년 사이였을겁니다.  군대가기전이었는지 갔다온 후였는지가 기억이 안나네요.  그땐 윈도우도 버전이 3.0인가 3.1인가였을 겁니다.

어쨋든 이때부터 이 녀석과 맺은 인연으로 말미암아 계속 이 녀석을 옆에 달고 살았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서는 오히려 Access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졌죠.  개인적인 용도로, 혹은 업무적인 용도로 저는 Access를 상당히 고급스럽게 사용하는 사용자였습니다.   회사내에서는 Oracle이건 SQL Server건 간에 이들 DB에 연결하여 필요한 데이타를 뽑아내서 뚝딱거리면서 정보를 가공하는 Query Client로도 많이 사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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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안 1.0 : 1997년에 만든 원형, 아직도 사용중이다

제 아버지는 가톨릭 나사업연합회에 계십니다. 여긴 말그대로 나환자를 돕는 사회사업단체인데요. 회원관리나 지로용지발송, 기부금영수증 등을 발송해 주는 간단한 프로그램이 필요했습니다.  위 화면에서 프로그램이 완성된 날짜를 한번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1997년 12월이었죠.  네 IMF가 터지던 바로 그때입니다. 전 그때 다닌지 3년밖에 안된 회사를 보기좋게 때려치웠죠.  그리고 나서 재수없이 IMF가 터져서 그냥 집에서 놀고있었답니다.
이때문에 아버지를 그냥 도와드리기로 하고 도스환경의 DBASE III로 짠 기존 프로그램을 윈도우 환경의 Access로 바꾸기 시작했죠.

화면은 모두 5개 정도였지만 까다로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계속 아버지 사무실의 프로그램을 봐드리기 시작했죠.  2002년에 컴퓨터와 OS를 한바탕 갈아치우면서 두번째로 손을 댔고, 바로 지난달 또다시 컴퓨터와 OS를 갈아치우면서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손봤습니다.  그리고 기부금영수증을 관리하는 화면과 테이블을 추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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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이번에 추가된 기부금영수증 관리 프로그램

전 이제는 나이도 먹고 그래서 대기업의 부장이 되었지만 아버지 사무실에 가면 항상 옛날 그대로였습니다.  확실히 예전같지 않아 생각도 잘 안나고 했지만 10월 중순부터 한달내내 이런저런 고생을 한끝에 지난 일요일 일을 마쳤죠.
감회가 또 새롭더군요. 아버지는 제가 바쁜걸 아시고 이번에는 이런 회원관리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짜주는 조그만 회사에 부탁을 하려고 하신 모양입니다.  근데 견적을 받아보시고는 가격이 만만찮음에 놀라시고 지난 10여년간 제가 그냥 해온 일의 금전적인 가치를 그제서야 조금 가늠하셨던 모양입니다. 

사실 가톨릭계열의 이런 사회사업 단체는 주위에 여러군데가 더 있었는데, 그쪽에서는 여전히 이런일을 수작업으로 한답니다. 그래서 항상 제가 만든 프로그래믈 신기해했죠. 그래서 저한테는 아버지를 통해 부탁도 여러개가 들어왔었지만 저는 거기까지는 도저히 자신이 없었답니다.
이번일만 해도 가장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 시기에 들어와버려서 정말 주말시간과 밤잠을 반납하고 꼬박일해야 했답니다. 뭐 IT를 하면서 늘상 겪는 일이지만 이런걸 부탁하는 사람들은 보통 제가 마술을 뚝딱 부리면 하루밤사이에 이런게 나오는줄 알고들 있죠.

사실 그런게 아닌데 말이죠. 
힘들었지만 다시 MS Access를 마주대하면서 참 감회에 젖었습니다.
반갑기도 하고 .. 만감이 교차한다 할까요 ?
이번 가을은 제가 정말 감상적으로 변한거 같습니다...
ㅎㅎㅎ 무슨 작품감상은 아니지만 제가 이 도구를 단순히 업무용으로 딱딱하게만 사용한게 아니라는 증거를 몇개 보여드리죠... 제가 애착을 가질만 하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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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을 맞이해 급조한 '싸이비'라는 배팅 시스템입니다.  회사 인사 DB에서 임직원 이름과 사원번호를 긁어왔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전화를 걸어 어느어느 경기에 몇구좌를 배팅하겠다...라고 말하면 전 배팅상황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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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2002년 6월 18일 벌어졌던 이탈리아전을 보도록 할까요?  1구좌에 천원씩 총 96구좌가 들어온 가운데 1:0으로한국이 승리한다는 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돈을 걸었습니다. 물론 저는 한국이 2:1로 이긴다에 걸어서 기쁨이 두배였죠.  배당률이 7:1이었거든요
이걸로 월드컵 기간중 거의 업무를 하지 않고 배팅관리하는 일만 했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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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당구관리 시스템인 '뽀록'입니다.  각 경기의 상황을 구질까지도 보여줍니다. 이걸 스스로 만들고 나서도 '정말 내가 미쳤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을겁니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각 개인은 자신이 정말 제대로 구사하는 구질이 무엇인지 극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수비력도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 ...위 화면은 뽀록의 통계화면입니다.

관련포스트도 있답니다...참조하시길... -> 당구와 직업병
 
이제 연차가 더 들수록 웬지 MS Access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이 녀석으로 뭔가 대작을 한번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그건 이제 좀 무리일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스타일 자체가 시대의 흐름에는 딱히 맞는것 같지가 않으니까요.  언젠가는 MS Office 2007에서 빠진다는 말도 있어서 저를 긴장시키기도 했는데요. 여전히 2007에서도 살아있어 줘서 내심 기뻐했답니다.

요즘은 참 별거에 다 정이 가네요..
제가 약해진건지 가을이 원인인 건지 말이죠 ㅋㅋㅋ
거의 조침문을 쓰는 기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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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mitrio

2008/11/17 23:37 2008/11/17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