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서비스 Mus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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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음악CD를 사서 리핑을하여 MP3화일을 만듭니다.   간간히 애플의 ITMS를 통해 참을 수 없어 몇개의 화일을 지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물론 구하기 힘든 앨범 같은 경우는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CD로 갖춰놓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국내 음악서비스 이용에는 대단히 인색했는데, 요즘 DRM이 사라지는 추세로 바뀌면서 제가 가진 아이팟에도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  장고끝에 제가 쓰는 엘지텔레콤의 musicON 서비스를 가입했습니다.

일단 한달에 5천원 40곡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택했죠.    마음이 뿌듯해져서 한동안 어떤 앨범들이 있는지 마구뒤지고 다녔었습니다.... 그. 런. 데

일단 노래한곡 들으시죠.  오늘의 주제와 관련있는 노래입니다.   산울림의 '노래불러요'인데요.   제가 산울림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자 일단... 저같이 6-70년대 영국,미국의 Rock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야말로 좌절 일색입니다.  화일들은 간간히 발견되나 5천원짜리 다운로드 서비스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하나에 500원씩 다시 요금을 내야 합니다. 
Jethro Tull이건 Bread건 Curved Air, Genesis 모두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서 일단 1차로 맛이 갔죠.

그래서 방향을 대대적으로 수정, 그나마 다운로드가 가능한 옛날 가요쪽을 노리기로 했죠.  산울림과 제가 노래방에서 즐겨부르는 김종서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가요쪽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노래들이 꽤 많습니다. 
그러나 저작권이 만료되어 들을 수 없다고 나오는 곡들도 많아서 짜증이 났습니다만...그것도 참아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이게 웬걸요... 다운로드 받은 곡들의 태그가 잘못되거나 누락된 것이 태반이더군요.   좌절..좌절 ... 그러나 다시 musicON의 기능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호오...음악서비스 회사들이 왜 Gracenote와 계약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나오더군요. (Gracenote에 대해 알고 싶으면 지난 포스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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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note의 서비스를 이용, 태그 자동으로 입력하기 기능

네, 불완전한 태그들을 그레이스노트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옳다구나'하고 곡들을 모두 드래그하여 위에나온 윈도우에서 '추천 검색결과 자동입력'기능을 클릭하고 자동으로 태그를 넣어주었죠.

그 결과 여러분이 듣고계신 산울림의 '노래불러요'의 태그를 아래와 같이 찾아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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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 아주 잘하는 짓이다

하핫 순식간에 '김일성원수께 드리는 노래'로 전락했군요. (그나마 철자도 감일성..으로 틀렸네요)      저는 아이리버-아이팟으로 MP3플레이어를 바꿔오면서 뮤직플레이어는 주로 MusicMatch와 아이튠만 사용했었는데요.  엘지텔레콤이 제공하는 MusicOn 프로그램은 정말 재앙이 따로없더군요.

이토록 불편한 관리소프트웨어는 처음봅니다.     물론 아티스트나 앨범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거의 없다시피 하죠.  아래 아이튠즈의 아티스트 소개를 좀 보시죠.  사실 아이튠즈로 제가 리핑한 곡을 듣다가도 가끔 아티스트에 대해 궁금할 때 이렇게 클릭한번 만으로 정보를 읽어보곤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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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즈의 아티스트소개 페이지. AMG를 통해 서비스받는다.

음악팬들이 알고싶어 하는 추가적인 정보들을 제대로 구축해 놓은 음악서비스사는 별로 없더군요.  사실 이런 서비스가 음악을 좀 더 많이 파는데 일조하기도 하는데 말이죠. 
최근 아이튠즈에 추가된 Genius SideBar는 음악듣는데 옆에서 계속 지름신을 부추기더군요.   예를들면 이런거죠.  ABBA의 Dancing Queen을 듣고 있으면 사이드바에 가만히 아래 그림과 같이 나타납니다.   네 제가 가지지 않은 ABBA의 곡들중 가장 인기있는 곡을 띄워놓죠.   저도 잘 모르고 있다가 ABBA의 노래중 I do, I do, I do, I do, I do와 Honey Honey가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결국 참지 못하고 두곡을 사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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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nes 8에서 새롭게 선보인 Genius Sidebar


이런 기능은 사실 음악을 팔아먹는 입장에서는 아주 절묘한 유인도구입니다만 저는 아주 환영입니다.  제 부족한 포트폴리오를 이 녀석이 알려주고 있으니까요. 

가끔 라디오 등에서 잘 모르는 그룹의 곡이 나오면 그 그룹의 정보를 아이튠즈에서 찾아보곤 합니다.   그럼 아티스트의 자세한 정보와 함께 어떤 곡들이 팬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아래와 같이 다섯곡 정도를 넌지시 보여주죠.   이 노래를 찾아들으면 거의 정확하게 해당 그룹의 히트넘버를 듣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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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Zeppelin의 대표곡들을 알려준다.


뭐 이정도 서비스까지는 솔직히 엘지텔레콤에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태그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부분에서는 정말 실망스럽군요.  전용 뮤직플레이어 역시 UI나 기능면에서 정말 최악입니다.    다른 음악 서비스는 설마 이정도는 아니겠죠 ?
제가 원하는 사항은 정말 기본적인것 뿐인데 말이죠.  
아이튠즈가 왜 좋은 소프트웨어인지 오늘에서야 실감하네요.   Muscmatch가 야후로 넘어가고나서 어쩔 수 없이 아이튠즈로 갈아탄 다음에는 아이튠즈를 가지고 투덜댔었는데 오늘은 아주 황송해하고 있습니다. 

음반이 안팔리네, 음악화일이 안팔리네 말로만 떠들지 말고 기반인프라나 좀 제대로 갖추고나서 장사했스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CD를 사면 저는 CD안에 있는 해설지나 화보, 가사 등을 자세히 보는데요.  온라인음악 역시 이런 기본적인 정보들이 빠짐없이 갖춰지는게 급선무입니다.  태그같은건 말할 필요도 없구요.   
그리고 제발 그레이스노트 같은 외국기업에 엄청난돈이나 퍼주지 말고 차라리 그돈으로 공동으로 제대로 된 메타데이타나 구축 좀 하세요.   지난번에 문화뭐시기 진흥원 어쩌구에서 그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더니 역시 예상대로 서비스는 제대로 안되는 모양이군요.

하여간 오늘의 결론... 가요를 제외한 구닥다리 락음악 팬 여러분 ... 뮤직온에는 가지마세요.  재앙입니다.  아이튠 정도의 서비스에 길들여진 분들도 역시 실망이 대단하실듯...
전 호기심이 생겨서 다음엔 다른 서비스에 한번 가입해서 어떤지 봐야겠습니다.

아 참... 국내의 음악서비스에 종사하는 여러분 !    미국의 AMG 같이 아티스트에 대한 해설이나 설명등 과 같은 메타데이타 서비스가 국내에 없어서 어쩔수 없다고 핑계대지 마시고 maniaDB 같은데 좀 가보세요.  네 ?

(아래 그림은 maniaDB의 산울림페이지를 시범삼아 캡쳐한 것이다. 클릭해서 크게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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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mitrio

2008/09/29 23:31 2008/09/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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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효준,효재아빠 2008/09/30 08:29 # M/D Reply Permalink

    제대로 정보 관리를 하는 넘들이 얼마나 되겄어..마케팅 하는 넘들이나 서비스 기획 하는 넘들이 선배와 같은 음악에 대한 지식도, 정보 관리에 대한 개념도 없는 그런 애들일텐데..

    나두 MusicOn 프로그램 들어갔다가(내 컴의 MP3 파일을 핸폰에 다운하기 위해) 갑자기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시키더니 나를 이상한 곳으로 인도를 하더만. 이전에 그냥 내 컴의 음악을 먼저 보여줬었는데.. 인터페이스가 갑자기 바껴 다운 받는데 시간 좀 잡아 먹혔지..쩝쩝..

    1. demitrio 2008/09/30 12:32 # M/D Permalink

      어제 종일 해보다가 ... 답이 없더라

  2. demitrio 2008/09/30 23:31 # M/D Reply Permalink

    후우 역시 MusicOn...예상했었지만 가입은 온라인에서 버튼한번으로 간편하게 되는데 탈퇴는 온라인은 안되고 고객센터로 전화를 해야 하는구먼요....
    뭐 내일 아침에 원하는대로 해줘야겠습니다.
    막바로 JukeOn으로 갈아탔는데 훨씬 쾌적하고 곡도 많군요. 이렇게된거 주요 서비스를 한달씩 모조리 사용해보고 비교평가해서 한군데 정착해야겠습니다

  3. 로라걸 2008/10/01 12:25 # M/D Reply Permalink

    아이튠즈를 아주 제대로 활용하고 사시는군요. 하긴, 이 블록의 주제만을 보아도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에 아주 능통하신 분 같긴하지만요.

    저는 아이튠즈를 그저 아이팟에 담는 중간 도구 내지는 플레이어 정도로밖에 활용을 못하고 있는지라...이런 기능이 있는지 새삼 알았습니다.

    무에 찾아보니 아이튠즈를 등록을 해서 앨범 사진도 자동으로 찾아서 마음껏 가져오고 그러는 방도도 있는 것 같던데, 그것 역시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배우지 않고 태그 정리조차도 하지 않아서 저의 아이팟에서는 unkonwn artist의 unkown곡 또는 unkown artist의 트랙1, 2번이 난무한답니다.-.,-
    늘 태그정리는 염원이긴 한데 말입니다.

    1. demitrio 2008/10/01 14:33 # M/D Permalink

      저도 최초로 MP3화일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8년전 이래로 지금까지 13,000곡 정도를 가지고있는데 이중 1/3정도는 아직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답니다. 저 역시 게으른놈이지만 가끔 시간을 내서 노가다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를테면 토요일날 날잡고 앉아서 4-5시간씩 일일히 태그정리를 해주죠. 레드제플린 같은 경우 앨범사진 끌어모으고 태그 일일히 다 정리하는데 하루가 걸리더군요. 앨범이 십수장밖에 없는데도 말이죠. 태그를 정리하는데는 아이튠즈가 좀 쥐약입니다. 그보다는 야후의(전 Musicmatch) 뮤직플레이어가 훨씬 낫죠..
      그외에도 전 태그를 정리하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소프트웨어 도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자동으로 해주는건 한계가 있죠.

  4. 과객 2008/10/04 12:45 # M/D Reply Permalink

    국내 서비스 중에서는 그나마 쥬크온이 수준이 되는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 메롱, 도시락, 무식온 이런데는 다 자폭해야 됩니다. 그 정도 서비스로 어떻게 지갑을 열게 하려고! - 거기도 옛날노래 태그 상태같은건 그닥 만족스럽지는 못하더군요. 요즘은 좋아졌으려나요? 개인적으로는 쥬크온 플레이어가 유니코드 지원이 안되는 것을 보고 한숨 한번 푹... (이미 10년 전에 유니코드 지원이 기본이었는데. 쥬크온 운영사 분들은 한국 밖으로는 발 끝도 내밀 생각이 없는지...)

    1. demitrio 2008/10/05 06:25 # M/D Permalink

      쥬크온에서 이것저것 음악을 몇개 다운받아 봤는데 태그는 모두 잘 갖추어졌더군요. 조금 더 사용해보고 평가해야할 것 같습니다. 메론, 도시락 등은 가보지 않았는데 그쪽 역시 마찬가지인가보죠?
      미국쪽에서는 저작권단체들이 애플을 상대로 로열티를 올려달라고 그랬다가 철회했다는군요. 애플의 마진률은 30%정도랍니다. 국내 통신사들의 마진율은 50%라고 하더군요. 물론 애플은 태그, 쟈켓, 음악에 대한 정보등을 완벽하게 갖추었죠. 그에 비한다면 국내사들은 폭리임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하지 않는군요... 실망스럽습니다

  5. 글틀양 2008/10/27 15:58 # M/D Reply Permalink

    제일 경제적인 것은 쥬크온 무제한 다운로드(부가세포함 11,000원)으로 결제후 열심히 구매버튼 누르면 됩니다~ 일단 구매한 것은 1년간 다운로드(drm있음) 가능합니다... 문제는 drm에 따르는 귀차니즘인데요...쥬크온은 시디로 구운다음에 리핑해버리면 drm회피할 수 있으니 1년동안 cd-rw사서 열심히 구운다음 리핑하는 수밖에... 없죠.... 그리고 태그는 아이리버 플러스 정식버젼(?)으로 집어 넣는게 아마도 가장 편할 겁니다.

    1. demitrio 2008/10/28 20:49 # M/D Permalink

      ^^ 이거 게으른 사람은 귀칞아서 잘 못하겠는걸요 ㅎㅎ 지금 조금씩 쥬크온을 써보고 있는데 그래도 뮤직온보다는 훨씬 낫군요.
      좋은방법 감사합니다 글틀양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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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 가을에 어울리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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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데뷔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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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5번째앨범 Sister Golden...이 수록되어있다



사실 이들의 노래가 구슬프게 들릴 이유는 별로 없다.   가사도 그렇고 사운드도 그렇고 여러모로 그들은 사람의 심금을 쥐어짜는 그런 사운드를 내는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언제나 America의 노래들을 언제나 구슬프게 들어왔다.    어째 나만 그렇게 역설적으로 이들의 사운드를 해석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어쨋든 이들의 사운드와 노래의 음성은 묘하게도 짙은 안개에 젖어있는 아침을 생각나게 한다.   
 
3인조로 구성된 America는 60년대중반 고등학교를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조직한 밴드였는데 이들은 모두 미국인이었지만 아버지가 모두 공군파일럿이라, 모두 영국에 있는 미국공군기지 근처에서 살았고 데뷔역시 런던에서 했다.    이들의 노래는 대히트한것은 없었지만 베스트앨범을 들어보면 모든 곡이 일정레벨이상의 것들이다.  
내 경우엔 12곡이 들어있는 베스트 앨범에서 다섯곡을 별 4개를 주었고 세곡을 별 3개를 주었다.   이들의 최대 히트곡이라고 할만 한 것은 데뷔 싱글이기도 한 A Horse with No Name이었고,  하나를 더 꼽으라 한다면 Sister Golden Hair정도가 되겠는데, 이외에도 I Need You나 Tin Man, Ventura Highway 등이 내가 별 4개를 준 곡들이다.

그들은 닐영의 영향을 아주 강하게 받았다.  뭐 따라서 이들의 음악적 스타일을 구분하라면 Folk Rock이 맞겠고 실제 들어봐도 포크인데 ....
처음에 아무생각 없이 듣고나서 신기했던 것은 이들이 미국그룹인지 영국그룹인지 구분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분명 밴드의 이름은 America인데 이들이 내는 음색은 미국적인 빠다냄새가 반쯤은 제거된 것이라 참으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의 약력을 보고나서야 무릎을 칠 수 있었다.    영국에서 자란 미국인의 밴드 ~!!   하하하
그럼 그렇지... 이들이 60년대 중반에 영국에 있었다면 영국 락음악의 영향을 절대 피해갈 수 없었을 터 ...

자 오늘은 이들의 대표곡 두곡을 준비했다.  한번 들어보시라 ... 난 아무리 들어도 약간 우수에 찬 목소리인데 나만 그런건가 ?  아니면 내가 가을을 타나 ...

이들이 반갑다면 아직도 활동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러 가시라~
여기가 그들의 공식 홈페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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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21:10 2008/09/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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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용 아이팟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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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스토어를 구경하다가 모양이 독특해서 저게 뭔가하고 봤더니만...
자전거에 장착하는 아이팟 스피커 시스템이더군요.  별게 다 나오네요.  정말 감탄스럽다는 말밖에는요.  iHome 2 Go라는 제품입니다.  
자세한 제품설명은 www.ihomeaudio.com/pdf/iH85_IB(USB)50508_41.pdf 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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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면 저런모양이로군요.   최근에 나온 아이팟들과 터치까지 모두 호환가능하답니다.   무슨 보온병같이 생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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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왼쪽은 자전거에 물병대신 스피커를 마운트 해줄 장치구요.  이것도 패키지에 포함이랍니다.  AC아답터도 들어있구요.  자전거타고 다닐때는 AA배터리 4개를 넣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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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하면 위와 같이 되는 거랍니다. 딱 물병자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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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리모트 컨트롤러로 조정을 해야하죠.  사진 오른쪽이 리모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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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도 리모트컨트롤러를 마운트할 수 있는 브래킷도 주네요.  핸들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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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기능은 충실히 다 들어가있네요.  자전거 탈맛이 나겠는걸요.  안그래도 이어폰을 끼고 타면 주변 상황을 귀로 캐치해 낼 수 없어서 좀 위험하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의 평가도 대체적으로 좋은걸요 ...15명이 별 4개를 주었습니다.  약간 땡기는군요.
가장 중요한 가격은 49.95$ !!! ...  어때요?  가격은 착한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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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8 03:59 2008/09/28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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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일몽의 생각

    Tracked from stadia's me2DAY 2008/09/29 11:57 Delete

    자출 생활하는 아이팟 유저들을 위한 자전거용 아이팟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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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mo 2008/09/29 15:52 # M/D Reply Permalink

    이거 참 깜찍한데요. 우움,,,이런 센스있는 상품들이...ㅋㅋ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정보 쌩유~

    1. demitrio 2008/09/29 21:21 # M/D Permalink

      ㅎㅎ 저도 첨봤을때는 '이게 뭔가'해서 깜딱 놀랐었습니다. 게을러서 요즘엔 자전거도 안타는데 괜히 갖고싶다는 생각이 -.-;;

  2. noenemy 2008/09/30 15:34 # M/D Reply Permalink

    아. 마침 제 자전거에 물통 자리가 비어있는데.. 기발한데요!

    1. demitrio 2008/09/30 18:02 # M/D Permalink

      이런거 생각한 사람도 범상하지는 않은듯하다~

  3. 안홍기 2008/10/14 14:40 # M/D Reply Permalink

    이런 수입 제품은 구하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해서 그렇네요. 국산과 비교해서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구요. 암튼.. 헤드폰과 비교해 사고를 방지하고, 음악 감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구글에서 자전거 스피커로 검색하시면 국내 제품들을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저도 구매예정이랍니다.

    1. demitrio 2008/10/15 23:14 # M/D Permalink

      아 그렇군요. 자전거 스피커가 이미 여러개가 나와있던 거였군요. 전 아이팟하고 어울릴만한 사무실에서 쓸 스피커를 찾다가 이걸 우연히 발견한 거랍니다. 저한텐 굉장히 신기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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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vs볼튼전..새로운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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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뛰었다. 그러나 조금 부족했다.


지난번 포스트에서 맨유의 새로운 판타스틱 4중 퍼거슨 감독이 루니는 적어도 뺄수는 없을것이라고 했던 내 예상이 바로 다음경기에서 깨졌다.  루니만 빼고 나머지 3명이 선발로 나왔고 왼쪽엔 박지성이 선발출전했다.    이와함께 미드필더진은 플레쳐와 안데르손이 나왔는데 그것도 의외였다.   다만 포백은 맨유나 낼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이 나왔다.  네빌, 비디치, 퍼디난드, 에브라로 말이다.

전반전 결과로만 말하자면 맨유는 대실패했다.   여전히 베르바토프는 스텔스모드였고 호나우두는 정상이 아니었다.   박지성은 빈자리를 찾아 부지런히 움직였는데 윙플레이를 한다기 보다는 호나우두와 함께 약간 중앙으로 집중하면서 중앙돌파를 노리고 있었다.   볼튼은 아예 처음부터 수비라인을 뒤로 물려놓았다.   미드필드로부터 전진패스를 통한 측면돌파의 가능성 자체를 봉쇄해버린 것이었다.

이때문에 맨유는 중앙돌파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고 측면에서 가끔 올라오는 크로스는 모든 수비수와 공격수가 자리를 이미 잡은 상태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피지컬이 좋은 볼튼의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을 맨유가 당해낼 수 없었다. 

베르바토프는 감독의 지시를 받았는지 아크써클 부근에서 머물렀을 뿐 미드필더까지 공을 받으러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에 맨유의 공격장면에서 두가지 정도가 눈에 들어왔다.  베르바토프의 헤딩슛 장면이 그 첫번째 였는데 호나우두와 완전히 위치가 겹쳐있었다.  작년이라면 그게 맞았다.   호나우두가 그런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뜨려야할 역할을 작년시즌에 했었다.  그러나 올시즌부터는 그런 장면이 나오면 곤란하다.  베르바토프가 들어왔기 떄문이다.
박지성은 오늘 또한번 리바운드 된 볼을 골로 연결시킬 기회가 있었는데 지난번 말한대로 이는 이제 고정적인 패턴이 된 듯하다.    호나우두의 프리킥 상황에서 역시 지난 경기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호나우두가 박지성이 서있던 자리로 킥을 하는 장면 말이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볼튼은 수리라인을 정상적으로 위로 올리면서 시작했다.  그러나 그게 실수였다.  맨유의 전진패스를 통한 돌파가 슬슬 나오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운좋게도 호나우두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골로 연결시켰기 때문이다.
또 달라진 점은 베르바토프가 다시 미드필드 쪽으로 나와서 공을 받으며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이때 테베즈와 교체해 들어간 루니와 안데르손과 교체한 스콜스가 미드필드쪽의 패싱게임을 주도했다.   확실히 테베즈-안데르손이 있을 때보다 원활해진 움직임으로 수비를 차츰 허물기 시작했고 베르바토프는 정교한 패스와 우아한 돌파로 전반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 루니의 추가골이 터졌다. 
박지성은 후반전에 들어서는 호나우두와 자리를 바꾸어 완전히 오른쪽으로 옮겨갔다.
맨유는 2:0으로 결국 승리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복기할 점은 테베즈-베르바토프 조합보다 루니-베르바토프 조합이 더 나아 보인다는 점이었다.   미드필더 역시 안데르손 보다는 스콜스나 캐릭이 더 어울릴것 같은 느낌이다.  이는 테베즈-안데르손이 패스에 인색하고 볼을 약간 끄는 경향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오늘 경기를 통해 또한 베르바토프 역시 정적인 타겟맨 역할 보다는 미드필드부터 볼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패스를 통한 돌파를 이용한 동적인 전술이 더욱 어울린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럼 나만의 평점을 한번 매겨보겠다

  • 테베즈 (5점): 베르바토프와 같이 투톱으로 출장하기는 좀 손발이 맞지 않는다.  차라리 베르바토프를 이용한 공격이 안먹힐때 그를 대체해서 투입되는 것이 낫겠다.
  • 루니 (7점) : 역시 뺄수 없다.  테베즈건 베르바토프건 루니가 있어야 뭔가 되는 느낌이다.  두번째 골도 훌륭했다.
  • 호나우두(6점) :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만큼 욕심을 좀 버려야 할것 같다.  오늘도 답답한 장면이 많이 나왔고 중간 차단도 여러번 당했다.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계속 그러다간 3년전 같이 계속 비난받을지도 모른다.
  • 베르바토프 (6점): 역시 2선에서 패스를 통해 수비를 허물거나 직접 사이드돌파를 통해 올려주는 모습이 어울린다.   퍼거슨이 베르바토프를 어쨋든 공격의 한축으로 고정적으로 놔두려는 의도는 분명해보인다.   이때문에 빅 4와의 맞대결에서는 공격라인의 손발이 맞지 않아 고전할 수 있다.
  • 박지성 (6점) :  오늘은 웬지 욕심을 부리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 대신 빈자리를 찾아 들어가거나 남들이 하지 않는 굳은일을 맡아했다.   항상 좋은 위치에 서있었음에도 불구, 패스를 받지 못하거나 동료들의 패스미스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느낌이다.
  • 비디치 (6점) : 역시 비디치가 들어오니 든든하다.  오늘 수비는 별로 할게 없었고 오히려 세트피스 상황에서 더 많이 카메라에 잡힌것 같다.
  • 퍼디난드 (6점) :  지난 경기에 이어서 오늘도 공격 최전방까지 올라오기 까지 했다.  별반 위기가 없었고 전체적으로 강력하게 볼튼을 걸어잠궜다.
  • 네빌 (6점) :  아직까지 100%가 아닌것 같다.  예전과 같은 날카로운 크로스와 돌파 그리고 거친수비가 그립다
  • 에브라 (7점) : 오늘은 거의 왼쪽 공격수역할을 했다.  수비보다 공격을 더 많이 한것 같다.  기민한 움직임과 돌파, 크로스가 좋았다
  • 안데르손 (5점) :  볼을 너무 끌고다녔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가끔 볼을 뺐겼는데 그때문에 결정적인 역습을 허용할뻔도 했다.   공격으로 끌고나올때 패스보다는 직접 끌고나오는걸 선호하다보니 전체적인 공격속도가 느려졌다. 
  • 플레쳐 (6점) : 그저 무난했다는 말밖엔 ... 
  • 반데사르 (6점) : 오늘 별로 할일이 없었다.
  • 나니 (6점) : 들어오자 마자 너무 욕심부리는 모습이 보였다.  돌파와 슈팅은 좋았지만 말이다.  아직도 2%가 부족하다
  • 스콜스 (6점) : 역시 큰형님이 들어오니 미드필드가 좀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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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8 01:29 2008/09/2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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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ff (The Magic Dragon)


힘든 한주가 지났습니다.  이번주는 여러모로 속을 좀 썩었는데 그에 따라 기분도 청룡열차처럼 들썩였습니다.  신촌 도어즈 같은데라도 가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이번 한주도 무사히 마쳤다는 것을 자축하면서 큰 소리로 음악을 듣고싶었는데 마음만 그랬고 실제로는 돼지갈비에 소주한잔을 걸치고 막 들어오는 길입니다.
이런 저런 복합적인 기분었던것 만큼 음악도 중구남방으로 여러가지가 듣고 싶더군요.  ㅎㅎ 여러분들과 함께 오늘 여러곡을 나누겠습니다.



제가 만약 기타를 좀 칠줄 알고, 많은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면 아마 이곡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겁니다.    노래 내용도 참 낭만적이라서 가끔 들으면 금방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되는거 같습니다.   Peter, Paul & Mary의 Puff (The Magic Dragon)죠. 
정말 천진난만한 곡입니다.



기분이 격해져서 좀 거친말을 주고 받았을 때는 Pedro Aznar의 목소리로 기분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을것 같은데요.    이곡을 들을때마다 산들바람을 맞는 기분입니다.
페드로 아즈나는 팻 메스니 그룹에서 보컬과 다양한 악기를 다뤘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국민 뮤지션입니다.    맨날 듣는 영어가사가 아니라서 그런지 이국적이죠 ?



꿀꿀할때는 구슬픈 곡도 좋습니다.  Tom Waits의 곡이 바로 그렇죠.   나무로 되어있는 마루바닥을 가진 바에서 맥주한병을 들고 탐 웨이츠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면 딱 좋겠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사실 구슬픈 감정이 증폭되는거 같긴 하지만 뭐랄까 제가 지금 느끼는 애환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뭔가가 배출되는 기분도 느낀답니다.



청명한 가을밤에 차를 세워놓고 조명이 없는 곳에서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면서 듣는 Rick Wakeman의 Elgin Mansion도 정말 운치있습니다.    사실 Rick Wakeman의 곡들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죠.   정말 맑고 청명한 곡입니다.



핑크 플로이드를 이끌었던 Roger Waters가 그룹을 탈퇴하고 만들었던 솔로 앨범은 여러장이 있습니다만 The Pros and Cons of Hitchhiking 앨범이 가장 돋보입니다.    이곡은 마치 "헤이 이제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거야"하고 저를 잡아 일으키는 것 같더군요. 
도입부에 나오는 기타는 눈치채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에릭 클랩튼이랍니다.   곡 전체의 사운드가 로저 워터스의 독집 앨범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오히려 에릭클랩튼의 스타일을 닮아있죠. 

자 새로운 한주를 다시 준비해야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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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6 23:15 2008/09/2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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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듣고 찾아서본 칼링컵 아스날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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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출신의 벨라 (출처:아스날홈페이지)

아스날이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습니다.
뉴스와 블로그 등에서 며칠전 열렸던 칼링컵 아스날 경기에 대해 어찌나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지 몸과 맘이 다 피곤했지만 결국 견디지 못하고 찾아서 봤습니다.  지난시즌 프리미어 리그팀에서 강등한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였죠.

하...하...하 ....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생각나는 대로 얘기한다면 현재 뻘짓하고 있는 토트넘 베스트멤버와 붙어도 2:0쯤으로 간단히 이길 수 있겠습디다.  한번 더 아무생각 없이 말하자면 지금 당장 한팀을 꾸려서 프리미어 리그에 들어와도 10위권 이내를 유지할만한 실력이었습니다.
이날 출전 멤버 평균연령이 18.5세라죠 ?
절레절레....
이건 말이 안됩니다...거의 축구로봇 수준이더군요.
벵거감독이 프로그래밍 해 놓은대로 움직이는 축구로봇이요

코흘리개 어린애들 한테 6:0으로 관광당한 감독이라면 화가 날만도 한데 오히려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셰필드의 감독이 이해됩니다.

전 누누히 말씀드렸다시피 아스날의 팬도 아닌데다가 예전부터 증오하기 까지하는 팀이지만 '벵거'라는 이름앞에서는 그저 굴복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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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스날홈피) 평소 프리미어 경기때의 벵거감독의 일반적표정

이날 경기에서 벵거감독의 얼굴이 간간히 나왔는데요.   평소와는 다르더군요.   평소에는 그저 위와 같은 표정이 가장 일반적이었는데 말이죠.    저 사진도 아마 3:1로 이긴 볼튼전에서 가져온 사진일걸요?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는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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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셰필드와의 경기에서 벵거감독의 표정 = '흡.족'

위 사진과 같이 시종일관 흡족해 하더군요.   파안대소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흡족한 표정말입니다.  자식들이 재롱부릴때나 지을법한 그런 표정이요...

거의 PC게임을 하듯 자로잰듯한 패스와 완벽한 트래핑, 약속된 움직임으로 철처히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선수들만 어렸지 거의 성인베스트멤버들의 경기를 보는듯 했습니다.  물론 평소에 아스날이 즐겨쓰는 그런 패싱게임으로 말이죠. 
이제 벵거감독의 축구는 완전히 시스템으로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   키워놓은 자식들을 그렇게 번번히 다른팀에 빼앗기면서도 백오피스 시스템은 계속 열심히 돌리고 있었군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아스날 팬이 아니라서 좀 더 전문적으로 얘기하지는 못하겠지만,  아스날의 기둥인 파브레가스라 하더라도 벵거의 시스템을 벗어나면 그렇게 돋보이지 못할거 같습니다.   일단 자신이 잘하더라도 그걸 받아 줄 선수와 시스템이 거지같으면 혼자 엄한데 패스한 꼴이 되니까요.    

(그래서말인데 플라미니와 흘랩은 아스날에서만큼 지금 위협적인가요? 누가 좀 가르쳐주세요)

어제도 수비쪽에서 볼을 가로채자 왼쪽 윙백이 거의 반사적으로 앞으로 내달리더군요.    그와 함께 미드필더들이 예의 그렇듯 양날개를 펼치듯 좌우로 펼쳐 전진하면서 수비진을 분산시켰고 볼을 빼낸 센터백은  동료의 위치 확인도 안하고 왼쪽전방으로 길게 내주더군요.  당연히 그 볼은 왼쪽 윙백의 앞으로 배달되었고 거기서 2-3회의 터치로 막바로 문전앞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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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벨라...곧 1군에 나오겠구나 너...

최전방에서 전진패스를 잡아내는 벨라의 트래핑과 돌아서는 동작, 간결한 슈팅, 골키퍼의 위치를 순간적으로 확인하는 센스....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벨라가 진짜 잘하긴 했지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벨라에게만 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어제는 시스템의 승리였기 때문에 그 시스템에 가담한 모든 멤버들이 집단적으로 돋보이더군요.    성장하려면 좀 멀게만 느껴졌던 벤트너만 해도 어제의 기량은 잘익은 토마토같이 완숙해 보였습니다.  

벵거는 아예 팀단위로 장사를 해도 되겠어요.  어제 같은 그런 팀을 2-3억 파운드에 판다면 사겠다는 사람이 많이 나타날것 같던데 말이죠.    각각의 몸값이야 2천만 파운드정도까지 하겠습니까만은 이건 하드웨어와(선수) 소프트웨어(시스템)까지를 모두 턴키로 판매하는 방식이니 그정도 값은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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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 흡족한 인터뷰

놀랍습니다... 벵거감독...
어제 나온 선수들을 보니 벵거감독은 유소년 선수들을 뽑을 때 어떤 기준으로 뽑는지 대강 감이 잡히더군요.   보통은 날렵하고 유연한 몸을 가진 그런 선수들을 선호하는것 같습니다.   미드필더들은 그렇게 크지 않더라도 날래고 센스있는 선수들을, 최전방이나 중앙수비수 몇명은 그래도 키가 좀 있는 선수를,  그리고 꼭 파브레가스와 같이 크지 않아도 모든 능력을 겸비한 득점과 패싱머신을 엔진으로 꼭 가지고 있더군요.
양쪽 윙백 역시 유연하고 빠른선수들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뭐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아스널을 상대하는 팀들은 좀 평소와 달리 변칙적인 전술을 즐겨 사용해왔고 주로 아스날을 거칠게 다루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들이 패스를 시작하면 도저히 말릴수가 없으니까 말이죠.
어제 깨진 볼튼만 하더라도 건장하고 몸싸움에 능하며 세트플레이에 강점을 보이는 팀이었는데 이런 조건을 십분이용하여 아스널을 꽤나 괴롭혔던 팀입니다.   특히 미드필드를 거치지않고 롱볼로 문전을 바로 노리는 전법등은 '아스널 파해법'으로 몇년전 유행했었죠.


비록 1:3으로 지긴 했습니다만 볼튼이 넣은 이 한골 역시 세트피스로 넣었습니다.  05-06시즌에서는 볼튼이 리그경기에서 두번 모두 아스널을 이런식으로 이겼고, 반대로 아스날은 한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06-07시즌에서도 아스날은 FA컵에서 이긴것을 제외하고 볼튼을 꺾지 못한채 1무 1패를 당했는데 질때도 1:3으로 완패했죠.

지난시즌에는 볼튼에 2승을 모두 거두었지만 사실 작년시즌의 볼튼은 지난 몇년간 최악이었습니다.   결국 아스날이 넘어야 할 산맥은 상대방이 깨끗하지 못하게 플레이 할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하는 건데요.  이점을 좀 장기적으로 연구해야 겠습니다.
아스날 스스로가 너무 깨끗하게 축구를 하는 편이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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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시즌 1:3으로 패한 그 경기. 볼튼애들 떡대하나는 진짜 좋다.

말이 좀 삼천포로 새긴 하지만 축구 한일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본은 보기좋은 축구를 구사하긴 하지만 언제나 한국만 만나면 고전하곤 했던 이유가 그들 역시 투지있는 팀을 만나면 대책이 없었다는 거죠.    신발에 진흙을 묻히지 않고 깨끗하게 경기를 하고 싶어도 상대방이 진흙을 튀기면 어쩔수 없이 자기도 진흙을 묻힐 수 밖에 없거든요.
ㅎㅎㅎ 그게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유일한 아스날의 딜레마 이기도 합니다.
 
그런 딜레마에도 불구하고 벵거의 축구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정말 볼만 합니다.  그리고 또 누구의 말대로 아스날이 칼링컵을 재미있게 만드는군요.  다음경기가 기다려집니다.    도대체 벵거의 아이들은 몇명이나 되는건지 아스날 팬들 중에서 누가 좀 가르쳐 주세요.  앞으로 제가 보지 못한 애들이 도대체 새로 얼마나 더 나오는겁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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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6 00:32 2008/09/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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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이니돌 2008/09/26 01:23 # M/D Reply Permalink

    바라지테나 잭 월셔, 카를로스 벨라, 니클라스 벤트너 같은 선수들이 요즘들어 더욱 각광을 받고 있지요. 맨유나 첼시처럼 완성형 스쿼드가 아닌 아스날은,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발전 및 순환형 스쿼드라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강점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팀의 구심점이 되어줄만한 경험 많은 선수가 없다는 것이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되고는 있습니다만(덕분에 아스날을 상대하는 팀들은 다들 선수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그런 거친 플레이를 펼치죠. 현 주장인 갈라스가 비난 받는 것 또한 이러한 도발에 너무나 잘 넘어가는 감정적인 기질 덕분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아스날의 어린 스쿼드가 갖는 이점은 이러한 단점을 잘 보완하도고 남는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거너스라는 애칭처럼 한 번 불이 붙으면 좀처럼 꺼트리기가 쉽지 않은 팀이 바로 아스날이 아닌가 싶네요. 최근에서는 이러한 기질이 더욱 강해졌고 말이지요.

    흘렙과 플라미니는 현재 소속팀에서 각각 1, 2경기씩을 소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활약은, 글쎄요... 아스날에서만큼은 아닌 것 같더군요. :P

    1. demitrio 2008/09/26 01:54 # M/D Permalink

      예전엔 앙리를 비롯한 프랑스의 거만한 선수들이 꼴보기가 싫어 아스날과 멀어졌었는데 이젠 많이 사라졌죠 ^^
      갈라스는 공격수인지 수비수인지 구분이 안갈만큼 괜찮은 선수지만 그놈의 성격은 정말 싫습니다. 월드컵에서 박지성이 갈라스 앞에서 골을 성공시켰을 때 갈라스가 분해서 크게 소리치며 날뛰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때 얼마나 가슴이 후련하고 쌤통이던지 원~ ㅎㅎㅎ

      근데 생각해보면 프랑스 선수들이 미웠기 때문이 아니라, 응원하는 팀이 아스날에게 골을 먹으면 좀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 왜 패싱게임으로 미드필드와 수비진을 완전히 허물어뜨리는 것을 보면 멋있기는 하나 먹는쪽에서는 자괴감이 든다고나 할까요 ? 꼭 무기력하게 농락당하는 기분이 들어서요.

      가끔 몰래 로시츠키를 응원하기 위해 아스날 경기를 봤었는데, 부상후엔 좀 시들해졌었거든요. 역시 흘랩과 플라미니는 스스로도 각성을 하고 있겠죠 ? 자신의 진가중 수십 %는 시스템이 발휘하는 시너지 때문이었단 것을요 ... 지난번에 잠시 플라미니의 플레이는 구경했었는데 움직임을 보니 아직 자신의 정체성을 팀내에서 확인하지 못한것 같더군요.
      어쨋든 아스날 축구는 참 볼맛은 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이니돌님~ ^^

  2. drzekil 2008/09/26 01:40 # M/D Reply Permalink

    아스날 화이팅입니다..^^
    말씀대로 벵거의 축구는 아름답고 깨끗합니다..
    그리고 그래서 거친 축구에 약한 모습을 보이죠..
    하지만 어린 꼬꼬마들의 활약은 최고수준이죠..^^

    아스날의 꼬꼬마들은 칼링컵 보셨으면 대충 다 보셨다고 보시면 맞을것 같아요..
    이미 월콧은 칼링컵레벨이 아니니..

    흘렙과 민희는.. 예전같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원래 아스날에서 다른데 가면 삽좀 푸게 되어있습니다..
    앙리도 그렇자나요..

    1. demitrio 2008/09/26 01:50 # M/D Permalink

      아 그렇죠... 앙리가 진짜 대표적인 케이스네요.
      혹시 벵거감독이 축구에 대한 책이라도 출판한게 없나 모르겠어요. 정말 벵거가 축구교과서를 내면 한번 사보고 싶습니다. 거의 무공비급이 아닐까 싶네요.
      퍼거슨 감독이 책을 낸건 작년에 언뜻 봤는데 그건 자서전 같은 거더군요.

      가끔 아스날이 작정하고 나온 상대팀을 만나 고전하는걸 봐도 신기하고 재미납니다. 패싱게임이 차단당하는 모습도 또한 볼만한 구경거리더군요.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라서 말이죠. 이번 시즌엔 어떤팀이 그런식으로 아스날을 잡을 런지도 궁금합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눈팅은 자주하러 가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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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ie ...part 2


모짜르트 대관식 미사곡 중 Kyrie.(K317)  곡은 다양해도 가사는  Kyrie Eleison(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이 전부이다.   입당성가를 부르면서 미사가 시작되는데 그 이후에 가장 최초로 나오는 곡이다.  따라서 항상 미사의 서두에 등장하며 Gloria(대영광송)가 곧이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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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ie : 작은 사랑이야기 Part 2

오늘이 부활절이라 그런지 성당엔 사람이 넘쳤고, 평소에는 전자오르간으로만 진행하던 성가대에도 관현악 파트까지 가세해서 정말 성대한 대미사를  치뤘다.   성당 앞마당에는 형형색색의 주일학교 애들이 그린 부활절 달걀을 팔고있었고,  정욱이 녀석과 나는 보나를 기다리기 위해 서성이다가 둘이 돈을 모아 부활절달걀 한바구니를 샀다.   바구니라 봤자 손바닥 크기만한 것이었고 솜과 종이로 장식을 해놓은 바구니 안에 달걀 다섯개가 들어있는 것이었다. 

보나가 사람들 틈을 헤치고 계단을 내려오는것이 보였다.   정욱이는 일단 내가 집에 먼저가지 못하게 잡았고,(웬지 떨렸나보다) 우리는 보나를 가운데 낀채 걷다가 가장 만만한 성당앞 수퍼의 파라솔에 앉아 음료수와 부활절달걀을 깨서먹기 시작했다.    정욱이는 하늘을 맴도는 독수리처럼 직접적인 질문이 없이 뱅뱅돌려 이것 저것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현재 사귀는 남자친구가 결국 없음을 확인한 나는 정욱이 보다 더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보나에게 남자친구가 있던 없던 그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다.
정욱이 입장에서는 보나가 수녀가 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였는데, 그건 나 조차도 의심하고 있는 바였다. 

보통 성당 친구들 중에는 본명(=영세명=세례명)을 이름으로 사용하는 친구들이 대개 몇명은 있다.    최비오나 김요한 같은 녀석들이 그런 케이스였다.   보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보나네 집은 할머니에서부터 시작해서 부모님, 남동생에 이르기 까지 전통적인 가톨릭신자 집안이었고, 몇 명의 신부까지 배출한 가문이었다.     대개 이런 집에 가보면 그들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다.    이들은 신실한 신자이지만 광신자들 처럼 들떠있지 않고, 오히려 가톨릭신자인지 불교신자인지 모를만큼 차분하고 고요하다.
그러나 집안을 들어서면 텔레비젼 위에 벽시계대신 십자가가 반드시 걸려있고 양옆엔 성요셉상과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상이 대게 있으며,   각자의 방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프란치스꼬상 정도는 있다.  
여기에 개인적으로는 묵주반지와 묵주, 미사보 등이 있는데, 보나 역시 묵주반지와 은은한 보라색알로 만든 묵주,  그리고 장미무늬가 수놓아진 흰색 미사보를 가지고 있었다. 

보나는 남들과 구별지어 지는 점이 있었다.   언제나 긍정적인 의미의 미소를 띠고 있다는 점과  화내는것을 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  그리고 늘 여유롭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언제나 단정하고 꽤 예쁘기까지 했었으므로 역설적이게도 남자애들이 범접하지 못했다.     
보나는 어렸을때부터 말을 돌리거나 수줍어하거나 몸을 베베꼬는 일이 없었다.  그녀는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차분하게 얘기했고 매우 솔직했다.   그 때문에 나 역시도 보나에게 무슨 얘기를 시키거나 대화를 하면 항상 시원스럽고 후련한 감을 느꼈다.   한마디로 시원시원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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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수녀가 될 계획이 있는거냐고 물었을 때 보나는 최초로 머뭇거렸다.   동시에 아무 관계없는 나까지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음... 글쎄 ... 그건... 아직 모르겠어... 다만... 내 계획은 아직 변하지는 않았어'

보나는 어렸을 시절 성 바오로 서원에서 나온 다미안, 천국의 열쇠와 같은 책을 읽고 너무 감동해서 엉엉 울었었다.    물론 나 역시 그 두 책을 읽고 짜~~안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러나 그 후속타는 서로가 달랐다.   나는 책을 다읽고 딱지를 들고 친구들을 찾아 나갔던 반면 보나는 자신의 인생이 타인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가 될 것임을 스스로 다짐하고 있었다.   
봉사를 평생의 업으로 삼는 몇몇 수녀회는 보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봉사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조건은 너무나도 완벽했다.
게다가 집안에서도 이런 보나를 말리지 않는 분위기가 일찌감치 형성되었기 때문에 보나는 자기가 선택하기만 한다면 언제든 수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정욱이 녀석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기는 했지만,  아직도 보나가 남자친구가 없다거나 수녀가 되지 않았다는데 만족하며 그날의 탐색전을 끝내려고 했다.    나는 어차피 오랜만의 서먹함을 풀어주는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