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수영

만삭의 영자

By | 2021-10-22

옥정초등학교의 오후 일곱시 초중급반 수영클래스가 시작된 어느날 수영선생이 사람들을 모아 놓고 오늘 새롭게 클래스에 합류한 분을 소개했다. 월초가 아니어서 신입회원이 들어올 날짜가 아니어서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새로 들어온 분은 놀랍게도 만삭의 임산부였다. 산달이 임박했는지 상당히 배가 컸는데 옆레인의 아줌마들이 배모양을 보고 각자 아들이라는 둥 쌍둥이 같다는 둥 수근거렸다. 보통 내가 보아온 만삭의 임산부들은 그때가 되면 힘에… Read More »

모니카 벨루치

By | 2021-10-20

자유영을 몇 개월의 고생끝에 돌파하고나자 그때부턴 모든게 장미빛인것 같았다. 실제로 배영은 자유영과 미묘한 차이는 있었지만 그 메커니즘을 금새 파악해 돌파했다. 다음 영법인 평영이 제일 쉬워보였다. 그런데 실제로 평영에 돌입하자 허우적거리기만 할 뿐 앞으로 나아가질 않았다. 몇 번이면 좋아지겠지… 생각했는데 매번 할 때마다 편차가 생겼고 한달이 지나도록 전혀 진전이 없었다. 뭐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었다.  오히려 시간이… Read More »

세 명의 지진아들

By | 2021-10-06

옥수동은 확실히 우리 부부에겐 전략적 요충지였다. 새로옮긴 우리집은 옥수역 부근의 아파트였다. 옥수동, 특히 옥수역 부근은 서울 지도를 펴놓고 보면 거의 정중앙에 해당되는데 언덕아래 한강가까이에 형성된 곳이라 마치 섬같이 고립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교통이 편리해 시내 중심부까지 전철을 타고 10분이면 나갈 수 있었고 직장인 양재역에도 16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내는 삼성병원의 3교대 간호사여서 직장생활… Read More »

수경을 미즈노 9으로 바꾸다

By | 2011-04-30

수영이란걸 시작하면서 처음엔 고무패킹이 있는 수경을 사용했었습니다. 아마 아레나 제품일겁니다. 수영을 처음 시작한 2006년까지만 해도 아레나가 거의 용품시장을 독식하다 시피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선택의 여지도 많지 않았고 용품에 대해 잘 모르기도 했죠. 그로부터 1년이 지나 스윔닥터 게시판에서 심심치 않게 스피도의 일명 ‘기타지마 수경’이란걸 알게되었고 큰 결심을 하고 그걸 질렀죠. 사실 질렀다는 표현도 좀 우낍니다. 기타지마… Read More »

수영일기외 잡다한 일상Log

By | 2011-03-02

1. 오늘은 3월들어 수영 첫날이었다. 아직 날씨는 쌀쌀하지만 역시 3월이라는 숫자의 위력이 나타난 날이었다고 할까 ? 갑자기 초급반에 사람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한겨울엔 매월 10명 미만의 초급자들이 새로 들어오는데 이번엔 어림잡아도 20명은 되보인다. 20명이 벽을 잡고 나란히 발차기를 하는 장면을 정말 오랜만에 보는듯 하다.  나야 뭐 날라리 회원이니 중급반에 만족하며 오래 머무르고 있는데 그래도 수영장 물밥이… Read More »

켁…장린 마저..800미터 세계신 우승

By | 2009-07-30

켁…장린이 8백미터에서 해킷의 난공불락 세계기록을 6초나 무너뜨렸군요. 멜룰리도 동반으로 헤킷의 기록을 깼습니다. 이제 아시아 중장거리의 대표주자는 박태환이 아니라 장린이로군요. 아시아 신기록 2개와 세계신기록으로 말입니다. 이런 페이스면 1,500미터도 해킷의 그 말도 안되는 기록이 깨지겠는걸요…14분30초대가 무너질수도 있을듯…  박태환으로서는 정말 산너머 산이네요. 비더만은 중거리의 장벽, 장거리는 장린과 멜룰리…. 8백미터 경기는 처음보는데 1,500미터와는 달리 선수들이 처음부터 중반까지 내내 6킥을… Read More »

비더만, 박태환의 벽이 될것인가

By | 2009-07-29

이번 로마 세계 선수권대회는 오로지 박태환의 실패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듯 합니다. 냄비언론들은 이제 원인찾기 경쟁에 또다시 나섰죠. 저도 수영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박태환의 예선탈락이 의외였고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대회에 나서기 전부터 박태환을 가지고 난리를 치는 언론이나 상품화에 골몰하는 SKT를 보면서는 참으로 못마땅해 했었습니다. 결과론이지만 이런저런 심리적인 압박을 매번 견뎌내고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는 펠프스같은 선수는 정말 대단한… Read More »

수영일기 : 이제 예전의 감이 오는군

By | 2009-01-09

수영을 다시 시작한지 한달이 좀 지났다.  지난 12월은 사실 빼먹은 날이 더 많아서 감각을 찾는데 애를 먹었었는데 이번주부터는 물을 타는 느낌이 많이 좋아졌다. T자 누르기, 롤링, 물잡기 등은 괜찮아 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어느 한부분이 조금 석연치 않았다.   그러고 있는데 지난 시간에 강사가 물속을 지나치고 있는 나에게 한마디 던졌다. “팔꿈치가 낮아요~~” 오호라….팔꿈치가 그동안 낮았구나. 내가… Read More »

다시 수영시작…

By | 2008-12-01

오늘부터 다시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작년 1월에 관뒀었으니 거의 2년만에 다시 하는 셈이로군요. 지난 토요일에 자유수영을 갔다가 수영코치를 만났는데 반갑게 알아보더군요.뭐 걱정은 되었었지만 역시 오랜만에 안쓰던 근육들을 움직이려니 어깨부터 다리까지 알량한 근육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치더군요. 오늘 첫시간에 킥보드로 몸을 풀고 자유영 일곱바퀴로 시작한것에서 부터 헥헥 댔습니다.  점점 나아지겠죠 ~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자유영을 해보는데 밸런스가 완전히… Read More »

경악스러운 박태환의 기록

By | 2008-08-14

며칠전 200m 결승에서의 박태환을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펠프스를 능가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기록 경신 페이스는 펠프스의 그것과 닮아있다.   남자 200m 자유형 역대 기록을 보면 이해가 빠를것이다.  먼저 펠프스가 이번 올림픽에서 8관왕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한마디로 이언 소프가 없어져버렸기 때문이었다.  펠프스는 4년전까지만 해도 이언 소프와 겹치는 종목에서는 메달을 따내기 어려웠다. 그 당시의 이언… Read More »

산토리니에서 수영하기

By | 2007-10-27

산토리니 뿐만 아니라 하와이나 몰디브 기타 멋진 해변이나 수영장을 가지고 있는 여행지에서 수영을 할줄 몰라 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조금 불행한 일입니다.  저 역시 예전엔 그런 사람중 하나였고 그때는 수영을 못한다는 것이 억울하지 않았습니다만 수영을 하게 된 지금에와서 생각하면 정말 멋진 해변에 와서 수영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통탄할 만한 노릇입니다. 산토리니에서의 수영장소는 크게 세군데로… Read More »

오랜만에 수영장을 가보니…

By | 2007-05-31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2주전쯤 자유수영을 갔었습니다. 거의 4개월만이었죠.   자유형 하는법도 까먹지나 않았을라나 걱정하면서요그런데 뭐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폼이 고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자꾸 이것저것 자세를 바꾸기도 해보고가장 좋은 느낌을 찾고있는 중이죠.    자유형이 잘될때는 그게 몸으로 바로 느껴집니다.10번가면 한두번 느끼는 그런 현상인데요.    마치 땅을 짚고 헤엄치는 기분이랄까요 ?손바닥으로 물을 끌어당길때 마치 고정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