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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

By | 2021-10-08

2003년 12월로 접어드는 쌀쌀한 어느 일요일이었다.  마님과 나는 결혼 3년차 맞벌이 부부로 오랜만에 마주앉아 마늘을 까고 있었다. 마늘 한 접을 모두 다듬고 믹서로 갈아 냉동마늘 블럭을 만들기 위해 작업을 한창 하는 중이었다.   갑자기 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마늘을  양손에 쥐고 있어 그 손으로 전화기를 잡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찌나 전화벨이 집요하게 울리는지  화가나서 전화기쪽에 대고 욕설을 퍼부었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