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 방송 -> 케이블TV -> 위성방송 -> HD방송 -> IPTV 등을 거치면서 방송은 기술적으로는 참 획기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유제두와 홍수환의 권투시합을 보기시작하면서 부터 지금까지 30년이 넘게 항상 TV에 대해서 불만이었습니다.

오늘날 방송과 통신은 기술적으로는 국경이 없어져버렸습니다.  인터넷 때문이죠.  인터넷전화와 IPTV는 규제만 없다면 가장 구미에 당기는 세계 여러나라의 서비스 중 하나를 골라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악방송이나 디지털뮤직 스토어도 사실 마찬가지죠.   그놈의 규제가 문제입니다만 자기들의 산업과 시장을 보호하려면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렇지만 저는 보고싶은 스포츠 중계를 못볼때면 항상 하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Sports TV United’란 개념이었죠.   이해관계든 뭐든 모든걸 떠나서 전세계 모든 스포츠 중계를 사용자가 골라서 볼 수 있는 서비스 말입니다.   생중계를 놓친 사람은 녹화중계나 하이라이트라도 마음대로 골라서 볼 수 있는 그런 체계가 좀 아쉽습니다.  

전 위성방송, IPTV등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분명 그러한 움직임과 실체가 나올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답답하게도 그렇지 못하군요.   이렇게 기술이 발달하고 세계 어딘가에서는 그 경기를 중계해 주고 있을 텐데 그걸 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30년째 지속되고 있네요…한숨~~~~~~~

그래도 저 같이 한숨만 쉬고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런 사실에 열이 받아서 원가 행동을 취한 사람도 있더군요.  왼쪽의 그림이 바로 그 결과물인데요.  Slingbox라고 하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TiVo와 함께 가장 파퓰러한 비디오 주변기기죠.

저녀석의 역할은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집에 있는 케이블TV를 원격지의 PC에서 볼 수 있게 인터넷으로 중계해 주는 겁니다.

이걸 만든 사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의  열혈팬이었습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포스트시즌 기간중에 지방으로 출장을 갔었는데 잽싸게 업무를 끝내고 야구를 구경하러 호텔방에 들어왔는데 …

세상에 !! 샌프란시스코의 중계를 해주지 않았던 겁니다 !!

그 후로는 뻔하죠. 아마 중계를 볼 수 있는 곳이 어딘지를 찾아 주변을 미친듯이 돌아다녔을 겁니다.   아 그심정 저도 이해합니다.  제가 그런일을 당했더라도 출장을 보낸 제 상사에게 저주를 퍼부었을 겁니다.  어쨋든 그 사람은 열이 받은 나머지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데 그게 슬링박스였습니다.  

원격지에서도 집에 있는 슬링박스를 통해 집에 있는 셋탑박스를 훌륭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되었죠.

요즘 슬링박스는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랍니다.  한국에 있는 집에 슬링박스를 설치해 놓고 미국에 앉아서 실시간으로 한국TV를 골라서 보는거죠.  인터넷의 힘이 바로 이런거겠죠 ?

어쨋든 기술은 이미 충만한 상태입니다.

이제 슬링박스를 만든 사람처럼 보고싶은 스포츠 중계가 나오지 않는 TV앞에서 미친듯이 발광하고 싶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World Sports TV United’ 를 만들고  모든 스포츠 중계를 몽땅 모아 주십시오.

한달에 추가로 만원을 내라면 내겠습니다.

김연아, 박태환의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는다고 방송사로 전화걸고 싶지도 않고, 챔스리그에서 특정팀만 중계하는 것 때문에 열받고 싶지도 않으며,  어제 못본 경기 동영상을 찾아 인터넷을 이잡듯 뒤지고 다니기도 이제 지쳤습니다.

누군가 반드시 좀 이루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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