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테이션 노트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그동안 게을러서 하지 못했었죠.

굳이 변명을 하자면…저는 늘 주제에 맞는 예제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하는 일이 결국 프리젠테이션이나 보고서 작성이기 때문에 예제로 삼을만한게 많은 편이죠.

그런데 포스팅을 막상 하려고 보면 내용이 항상 ‘대외비’이상의 등급일 때가 많더군요.

예제를 위해서는 그 내용을 적당히 고쳐서 보여드려야 하는데 한두번 그렇게 하려고

손을 댔다가 결국 포기하곤 했답니다 -.-

그러다가 결국 오늘은 좋은 예제가 있더군요.  손별로 안대고 코를 풀 수 있는 예제말이죠 ^^

타겟을 정하자

이 프리젠테이션을 누가 보게 되는지를 생각해보면 어떻게 작성할지가 명확해 집니다.

실제로 제가 예제로 보여드리게 될 프리젠테이션의 프로화일은 다음과 같았죠.

청중 : 20여명 이상의 CEO

프리젠터 : 우리회사 사장님

내용의 성격 : 강연

위의 3개 프로화일만으로 프리젠테이션의 작성원칙을 세웠습니다.

커다란 글씨

정말 단순하게

튀지 않는 색상

편안한 느낌의 배경

처음에 이런 원칙을 세우고 가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달았습니다.

CEO들은 평소에 워낙 보고를 많이 받는 편이고 연로하신(?) 편이어서 슬라이드가

10장이든 100장이든 결론을 약 3가지 정도로 짧게 머리속에 심어주지 못하면

거의 실패합니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났을 때 CEO의 머리에 2-3개 단어를

확실히 심어줬다면 그건 성공적인 겁니다.

디자인 : 키노트의 차용 ^^

이번 프리젠테이션의 특징은 일회성이고 종이로 된 자료를 나눠주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급히 일회용 테마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바로 위의 그림이죠.  (클릭하셔서 큰 그림으로 보신 후 Copy해서 이용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많이 보시던 그림이죠 ? 

네, Apple의 키노트에서 잠시 차용했습니다. 백그라운드와 그림을 각각 PNG로 저장해서 PC의 파워포인트로 불러들여 사용했습니다.

할말이 많은 강연이었죠.  30분정도를 해야하는데 주워섬길것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을 빽빽하게 채워넣을 수는 없었죠.   모든 글자는 14포인트 이상입니다.   15장 내외로 작성했습니다.  3개 챕터로 구성되었죠.   막상 작성하고 보니 그래도 빽빽해 보입니다.

이것이 실제 겉표지인데요.   간단하면서도 그럴듯 하죠?

컬러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흰색과 검정색만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검정색의 투명도를 30~70%까지 조절해 주면서 사용했죠.    그 때문에 너무 현란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발표할 사장님께 보여드리면서 리뷰를 했는데 결과는 어땠을 까요?

저는 나름대로 청중을 파악하고 작성했다고 여겼는데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너무 글씨가 많고 작다고 한소리를 먹었고 그림 역시 복잡하지 않게 큼직큼직하게 좀 그려보라는

주문을 받았죠 ^^

그런데 우습게도 2-3일을 남겨놓고 이 강연이 2개월이나 연기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사장님이 새로 주문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로 수정하지는 못했죠.

앞으로 바뀔 프리젠테이션은 현재의 15장의 페이지를 4-50페이지로 대폭 늘이는 대신

글자를 그림으로 대체하고 설명은 말로 대신하며 남은 글자의 크기를 키울 생각입니다.

역시 청중이 누군가에 따라서 작성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는 원칙이 맞나봅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질문을 하더군요.  실무자부터 CEO에 이르는 전 임직원이 고르게 보게될

프리젠테이션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어려울수도 있지만 간단합니다.   그 회의실에서 가장 만족시켜야 할 사람이 누군지 골라내서

그 사람 하나에게만 촛점을 맞추라는 거죠.

가장 어려운 프리젠테이션은 이해관계가 다른 여러부서의 부서장과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하는 겁니다.    만약 재무담당이사나 재무팀장과 같이 돈을 통제하는 부서에서 참가하면

저는 예의상 그들이 좋아하는 숫자들을 표시해줍니다.  그것도 그들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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