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간이었던 지난 1월말 토트넘은 아스널에게 3:1로 완패했습니다.  그리고나서 2월 첫주에 맨유를 만났는데 다시 4:0으로 박살이 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버렸죠.   그 다음에 만난 쉐필드는 보약같이 먹어치울 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2:1로 패배하자 토트넘은 올시즌 정말 갈때까지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적어도 자신들은 프리미어리그 5위권의 전력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이렇게 무참히 무너져 내리다니말입니다.

그런데 그 시점부터 토트넘의 각성이 시작되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올시즌 기대를 걸고 영입한 베르바토프의 각성이 주 원인이었는데 어제까지 프리미어십-UEFA-FA컵을 통틀어 7승1무를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 8경기에서 토트넘이 3골이상을 넣지 못한 것은 2월21일 에버튼에 2:1로 승리할때 뿐이었습니다.

이기간동안 토트넘은 무려 26골을 넣었죠. 평균 3득점이 넘습니다.

작년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후 8-9월간의 6경기에서 토트넘은 단 2득점에 그쳤고 1승1무4패를 기록했던 팀이었습니다.    최근의 상승세를 보면 일단 베르바토프와 로비킨이 8경기에서 각각 7,6골을 몰아쳐주고 있고 그동안 골 소식이 없던 선수들이 득점에 대거 가담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데포-말브랑크-호삼 갈리-레넌-타이니오-제나스도 최근에 득점포를 가동했고 스톨테리 역시 최근에 득점을 올렸으며 어제는 로빈슨까지(골키퍼인거 아시죠?)  골을 기록했으니 막말로 토트넘의 주전 선수이면 개, 말, 소를 가리지 않고 미친듯이 득점레이스를 벌이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지난주에 벌어졌던 FA컵에서 홈팀인 첼시를 3:1로 두들겨부수고 있는걸 중간부터 보고 제눈을 의심했었습니다.  자막이 거꾸로 나가거나 뭔가 착오가 있는게 아니었나 싶었죠.   결국 아쉽게 3:3으로 비기긴 했습니다만 요즘 토트넘이 얼마나 잘나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오늘밤에 첼시를 다시 홈으로 불러들여서 FA컵 재경기를 할텐데 정말 볼만 하겠습니다.  

사실 근래의 토트넘이 잘나가는 것에 반해 이영표는 조용히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일단 자제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왼발 크로스를 자제하는 것도 그렇지만 경기 전반을 통해 거의 무리수를 두지 않는 모습입니다.   팬들입장에서는 지루해 보일지 모르지만 원래 이영표가 수비수인만큼 본업을 충실히 하고 신뢰를 쌓는다는 측면에서 이해가 갑니다.

심봉다에게 완전히 밀린듯이 보였던 스톨테리는 요즘 아예 히든카드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더군요.  워낙에 공격본능은 충실한 선수였기 때문에 교체가 되어도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되곤 했습니다.   스톨태리의 얼굴을 보니 참 반갑더군요.  타이니오 역시 그렇구요.  작년 시즌의 토트넘을 이끌었던 얼굴들이 참 그리웠나 봅니다  

여기에 다비즈까지 보이면 좋으련만  2주전엔가 네덜란드 리그를 보니 거기에 등장을 하더군요.  아시다시피 다비즈는 야프 스탐과 함께 아약스로 복귀했죠.   아약스와 알크마르와의 경기였는데 알크마르 선수들의 여전히 원시인과 같은 공격본능에 참 감명받았습니다.    네덜란드도 최근 몇년간 떠오르고 있는 알크마르 덕분에 아인트호벤-아약스-페예노르트의 3강에서 알크마르까지 더해 4강으로 굳어져 가는 느낌입니다.  네덜란드 리그는 여전히 재미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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