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sseum II : 다이나믹하고 컴팩트한 연주와 조직력

By | 2007-02-06

Colossuem II의 ‘Strange New Flash’ 앨범

게리 무어와 돈 에어리 등이 제적했던 또하나의 슈퍼 프로젝트


콜로세움II의 오리지널 콜로세움 그룹이 해체된지 수년이 지나 그룹의 핵심멤버였던 Jon Hiseman이 Gary Moore(기타:씬리지 출신)와 Don Airey(키보드:블랙사바스, 화이트스네이크, 레인보우 등)를 끌어들여 Colosseum II로  그룹을 재건하고 Mike Starr(보컬:1집이후 루시퍼스 프렌드로 이적), Neil Murray(베이스:블랙사바스, 화이트 스네이크) 까지 끌어들여 곧바로 1976년에 데뷔앨범인 Strange New Flash를 만듭니다.

이들의 면면을 좀 보시죠.  그룹을 만든 Hiseman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통 Rocker들 이었죠.   그것도 하나같이 헤비한 사운드에 무게 중심이 있는 멤버들이었습니다.

다들 이 시점에서 이미 끝발을 날리고 있거나 향후에 좀 더 유명세를 탈만한 인사들이었습니다.   앨범 쟈켓만을 본다면 고개를 끄덕일만 했습니다.

미치광이 기계인간들이 광란의 연주를 역동적으로 펼치는 모습이었거든요.  그래서 앨범을 플레이어에 걸었을 때 쥬다스 프리스트나 블랙 사바스 같은 연주가 나와도 하나도 놀라지 않을 작정이었습니다.

오 우~ 그러나 이게 웬일?

이게 무슨 사운드랍니까 ?  이들에게서 예상했던 사운드가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audio:http://www.demitrio.com/wp-content/uploads/2007/02/Dark-Side-Of-The-Moog.mp3|titles=Dark Side Of The Moog]

첫곡인 ‘Dark Side of the Moog’부터 심상찮군요.  제목이 어딘가 Pink Floyd틱한테요.  어딘가 자료를 뒤져보니 핑크 플로이드의 Dark Side of The Moon을 조롱한 곡이라는 군요.   그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라서 말이죠 (^^)

그러나 어쨋든 이 연주곡을 잘들어보면 리더인 Hiseman가 멤버들을 제대로 끌어들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컬을 제외하고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의 결속력이 수년간 장단을 맞춘 멤버들처럼 단단하게 들립니다.    또한 모든 멤버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전체가 조화롭습니다.

연주실력만으로는 정말 누구를 비웃을만 하겠더군요.  게다가 곡의 구성력도 매우 좋습니다. (게리무어가 쓴 곡입니다)

[audio:http://www.demitrio.com/wp-content/uploads/2007/02/Down-to-You.mp3|titles=Down to You]

두번째곡인 ‘Down to You’는 조니 미첼의 곡입니다만,  정말 멋지게(오히려 원곡보다 좋은)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게리무어는 도입부부터 자신의 기타실력을 굳이 감추려들지 않았습니다.   게리무어 특유의 블루스틱한 끈적임이 돋보이죠.   게다가 보컬인 Mike Starr도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그가 진짜 하드록 보컬이 맞을까 할 정도로 매우 호소력있고 끈끈한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곡후반엔 다른 멤버들이 백보컬에 까지 가세를 하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줍니다.   이곡이 결국 Colosseum II의 랜드마크가 되죠


[audio:http://www.demitrio.com/wp-content/uploads/2007/02/Gemini-and-Leo.mp3|titles=Gemini and Leo]

세번째 곡인 ‘Gemini and Leo’ 는 Hiseman의 컴팩트한 드럼으로 시작해 게리무어의 기타가 쫓아나오고, 뒤이어 돈 에어리의 건반과 머레이의 베이스, 마이크 스타의 보컬이 연달아 합류하면서 이들이 첫곡인 Dark Side~에서 보여준 예의 그 다이나믹함을 또 다시 과시하고 있습니다.

Down to You를 제외한 모든 곡을 Gary Moore가 썼을 만큼 그의 영향력은 막강했지만 리더인 Hiseman의 의지는 그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는 다른 이들만큼 정통 Rocker가 아니었고 항상 Jazz를 생각하고 있었으며 실험정신이 투철했습니다.  그래서 이 앨범에도 역시 Hiseman의 의지가 녹아든 흔적이 있지요.  그룹전체의 사운드도 딱히 재즈, 록 등 어느 쟝르라 특정지울 서 없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덕분에 오랫동안 이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팬들이 들어왔죠. ^^

이외에도 3곡이 더 실려있지만 앨범 전체를 몽땅 싣는 것은 좀 아니다 싶어서 고심끝에 위의 3곡만 들려드립니다. (앨범 전체가 모두 좋다는 뜻입니다.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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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houghts on “Colosseum II : 다이나믹하고 컴팩트한 연주와 조직력

  1. noenemy

    이게 언제나온 앨범인가요? @@
    아니. dark side of the moog라니!! 제목보고 웃다가 노래 듣고 심각해졌습니당.
    곡 중간부에 이르니 정말 핑크플로이드 삘이 나오네요.
    후반부로 가니 소프트하면서도 좀 더 아트락적인 드림씨어터 느낌도 들고.. 와.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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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ueroot

    제프백 생각도 좀 나고 옛날에 즐겨 듣건 곡들 연상이 많이 되어서 귀가 즐겁네요.
    좋은 곡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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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일부러 의도한바는 아닌데 자꾸 옛날 곡들에 손이 더 자주가는건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꾸준히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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