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s of the Holy : Iconic Album Art series 1

By | 2014-10-16

 

Led Zeppelin – House of the Holy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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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Zeppelin의 다섯번째 앨범인 Houses of the Holy를 맨 처음 집어들었을때의 느낌은 정말 묘했다. 음악을 먼저 접하고 앨범 쟈켓은 후에 보게 되었는데, 난 이 앨범이 레드 제플린의 앨범들 중 가장 신비한 느낌이라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다. (아마 Rain Song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쟈켓을 처음 보는 순간 묘하게 그 신비한 느낌이 맞아 떨어지면서도 하드락 밴드의 쟈켓으로는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어쨋든 기묘한 느낌이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것 같은 장소와 요정이나 정령같은 어린아이들의 누드는 이 앨범 제목에 들어간 ‘Holy’단어와 어울리지만 이 쟈켓이 사진인지 그림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 쟈켓엔 대담하게도 앨범제목과 그룹의 명칭 등 텍스트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파격이었고 Stairway to Heaven이 담긴 4집의 후속작이었기에 이 앨범의 쟈켓은 주목받지 않을 수 없었고 시대를 대표하는 앨범 쟈켓중 하나가 되었다.

맨처음 본 LP앨범은 싱글쟈켓으로 된 라이센스반이었는데 오리지널 앨범은 게이트폴더형이라는 사실을 알고 원래 쟈켓을 구하기 위해 혈안이 되기도 했다.(다행히 희귀반은 아니라 쉽게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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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의 겉표지를 펼쳐놓고나면 흐믓한 표정을 금할 수 없을 지경이다. 신비한 색감이나 그 모든 것이 자체로 작품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뿐만이랴 내부 쟈켓 그림도 겉표지에 상응하는 퀄리티와 색감을 보여준다. 정말 LP시대에는 음악뿐만 아니라 쟈켓을 펼치는 손맛이 있었다. 눈도 즐거웠고 말이다. 이 앨범을 펼칠때마다 흡족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걸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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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m Thorgerson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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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앨범 쟈켓 얘기를 하면서 Storm Thorgerson란 이름을 수도 없이 듣게 될 것이다. Pink Floyd의 Darkside of the Moon을 작업한 사람말이다.  이 앨범 역시 이 양반 작품인걸 알고 나니 ‘역시’란 감탄사가 나온다. 이 앨범은 Aubrey Powell과 함께 작업했는데 이미 앨범명과 모든 곡들의 녹음이 끝난 후 작업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들에게 있어 제한점은 수록곡을 한곡도 들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Houses of the Holy란 타이틀만 알고 디자인을 진행한 것이다.

띠지를 두르다

첫 발매시 앨범엔 그룹명과 앨범명을 셀틱느낌의 폰트로 인쇄한 흰색띠지를 둘러서 판매했다. 이 띠지를 뜰어내야 앨범을 꺼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는데 아마 나라면 그걸 섣불리 떼어내기 아쉬웠을것 같다. (아마 한 장을 보관용으로 더 샀을것이다) 이 띠지는 어린이 누드를 살짝 가리는데도 한몫했지만 내 기억으로는 발매된 나라에 따라서 어린이 누드 문제 때문에 아예 다른 디자인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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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쟈켓을 보고 가장 먼저든 의문은 ‘과연 이게 실존하는 장소일까 ?’하는 것이었다.  여긴 북아일랜드 북동쪽 해안의 Giants-Causeway라는 곳으로 실존하는 장소가 맞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주상절리 같은 곳으로 4만개 이상의 현무암 돌기둥(직경 30~90cm)으로 이루어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다.  (참고로 안쪽 표지의 폐허는 Dunluce Castl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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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ime Stands Still © Heike Ollertz/ Galerie Hilaneh von K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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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들은 실제 모델일까 ?

2007년 이 쟈켓사진에 출연한 모델이 누군지 밝혀졌다 한다.  주인공은 사만다 게이츠(누나), 스테판 게이츠 남매로 스테판이 올해 47세정도로 72년 당시 다섯살의 나이로 11월의 추운날씨 속에서 연일 비가오는 가운데 누드로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게다가 그 당시엔 북아일랜드 문제가 심각해서 그 장소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했다고…

앨범표지 모델의 주인공 중 하나인 스테판 게이츠

앨범표지 모델의 주인공 중 하나인 스테판 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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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당시의 스테판, 사만다 게이츠

사실 이 앨범 표지 디자인에 대한 에피소드와 사연은 정말 많은데 다 싣지 못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더 읽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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