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애플 미디어 이벤트 단상들

By | 20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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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있었던 애플의 미디어 이벤트 키노트를 본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올렸던 단상들 세가지를 모아 블로그 포스트 하나로 쑤쎠 넣었습니다. 이래야 블로그에 글을 쓰는군요.  전체적인 느낌은 뭔가 시원섭섭합니다~

 

키노트 직후의 첫인상들

  1. 애플와치에 붙은 다이얼의 쓰임새와 Watch UI가 아이팟 나노수준으로 평범했다고 가정해 본다면… 오늘 키노트는 이런 저런 IT언론에 비난을 참 많이 받았을 듯. 평범함에서 애플다운 디자인 정도만 입혀놓은 것에 불과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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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플와치 충전. 맥세이프 방식인 차징은 좋은데 설마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야 하는건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불편하겠군. 그렇지 않고 다른쪽 끝이 USB 충전기에 물릴수 있는 형태라면 다른 스마트와치에 비해 낫다고 보여짐. (이동성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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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계줄. 시게줄 바꾸는 방식은 아주 신선했음. 이것으로 이런저런 쓰임새의 변형이 가능할 듯. 꼭 시계줄이 아니어도 비슷한 형태로 끼워지기만 한다면 변형상품도 등장할 수 있을듯…. 아마 엽기적인 인간들이 곧 프로토타입을 쏟아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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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께. 난 무거운 시계는 질색인데 언뜻봐선 두꺼워보임.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시계는 한듯, 안찬듯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핸즈온 리뷰를 몇 개 보니 생각보다 가볍다는 의견이 대다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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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격. 적어도 3백달러대부터 시작하겠구나…싶었는데 다행히 예상이 들어맞았다. 본체 내부 사양이 같다는 전제하에 38mm, 42mm의 가격이 약간 상이하겠고….스포츠모델이 기본보다 더 비쌀지 쌀지는 잘 모르겠네…시계줄이 너무 다양한 재질이라… 기본형이 총 18개 모델, 스포츠가 10개모델, 에디션이 5개 모델…. 어쨋든 최저모델과 최고모델간 200달러정도의 차이정도이지 않을까? (내가 18K를 너무 과소평가하는건가? 에이 그러면 300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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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패키징. 모르긴해도 18k 모델 패키징은 거의 예물시계 수준일듯. 기대됨. 애플스토어에서 시계고르는 예비 신랑신부들 꽤 되겠구나. 시계본체, 차징 케이블, 충전기 요렇게 들어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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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가지 크기. 이 부분은 애플이 시계관점에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한듯. 항상 시계는 여성-남성용 시계의 사이즈가 다르긴했지. 이 부분에서 차이를 보여줬어. 근데 난 38mm를 선책할 수도…ㅎㅎㅎ 애플이 38mm를 여성용이라 정했다는 텍스트는 없지만 18k모델을 보면 38mm 밴드색깔이 모두 여성스러운 색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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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페이먼트. 이 부분은 좀 더 자세한 내막을 들여다봐야 얘기할 수 있겠어. 예전부터 준비하고 있다는 낌새는 챘지만 이걸 차세대 먹거리용으로 조준한건지 아니면 생태계의 필수요소로 포함시킨건지는 모르겠어. 아마 내가 애플이라면 당장 VAN사에 수수료를 줄 일이 없어지니 애플만큼 상거래 트랜잭션을 많이 일으키는 기업에겐 그것만으로도 비용효과가 클걸? ㅋㅋㅋㅋ 아마 우리나라에 이게 상륙하긴 당분간 어려울거야. 그네누님이 눈 딱감고 화끈하게 규제를 풀지 않을테니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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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폰6. 실제로보면 만듦새는 좋을거 같아. 하지만 마스킹 테이프붙여놓은 것 같은 후면의 그 부분은 여전히 쫌 그래. 어쨋든 애플이 5.5인치 카테고리로 들어왔다는 건 갤럭시 노트에겐 기분나쁜 일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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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폰6도 그렇고 와치도 그렇고…사실 루머는 애플이 와치를 낼거라고 줄기차게 말했지만 난 그게 참 못마땅했어. 5.5인치 화면도 그렇고 말이지. 이제 애플은 안정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들어오는 것 같아. 늦게 들어와도 언제나 많이 먹을 수 있거든. 뭐랄까 이젠 좀 편하게 사는법을 터득했다고나 할까? 난 그래서 내심 애플와치 말고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지. 남들이 저리로 가고 있을때 허를 찌르는 행보를 보여주는게 애플의 모습이었으니 말이야.
    예전엔 정말 해적의 모습이었는데… 지금도 해적일까 의문이 들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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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단상

  1. 뭐 오늘 키노트보고 씁쓸했지만 그건 내 기분이 그렇다는거고… 역시 자고 일어났더니 의견이 많기도 하고 분분하기도 하구나 ㅎㅎㅎ 이럴줄~ 내 기분같은거 제쳐두고 좀 냉정하게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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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플와치
    오늘 상세 스펙을 공개하지 않은건 일단 전략이라 본다. 결정안되어서가 아니라… 어쨋든 시계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그러나 애플은 경쟁사보다 더 있어보이게끔 만드는데 완전 성공했다. 적어도 아이폰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다른 웨어러블을 사는걸 망설이게 될 것 같다. 예전 누가 예측한대로 1차적으로는 아이폰 가진 사람 10명중 하나만 구입해도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문제없을듯.

결국 후발주자인 애플이 다시금 스마트와치 시장도 주도하게 될듯. 아이폰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기타 메이커들의 자체 충성도 보다 낫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웨어러블은 이제 두갈래로 나뉘어져 가고있다. 하나는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기기. 하나는 애플와치같이 아이폰이 있어야 같이 작동하는 기기.

어쨋든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방식도 두 가지로 나뉘어 버렸다. 자체 통신 시스템을 가지는 기기와 그렇지 않은 기기. 솔직히 전자는 사람들에게 유심을 꽃는다는 것 자체로 부담을 준다. 애플은 아이폰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선택했다. 그런데 이런저런 센서들은 거의 다 가지고 있는듯 하다. 폰에 있는것을 이용해도 충분할텐데…

이런 추론이 가능하긴 하다. 물리적으로 꼭 가까이 있지 않아도 상호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면 말이지….

뭐 어쨋든 결론은 시장은 애플와치에 대해 반응할 것이다. 경쟁사들이 고전할 동안 말이다. 마치 아이패드때와 비슷한 모습이지 않을까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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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폰 6
    루머와 같아 실망스러운 것을 뒤로하고 냉정하게 보자면 애플은 갑자기 선택의 폭을 넓혀버렸다. 항상 단일 기종의 주력제품으로만 승부해 오던 애플이 길을 두갈래로 나눈것이다.

우리집 마님은 사진과 동영상 때문에 폰을 바꾸고 싶어한다. 아이도 있기 때문에 대화면으로… 나 같이 플랫폼에 깊이 예속되어 있지 않아 (난 iOS에서 너무 많은 S/W에 투자했다) 스위칭하는데 깊은 고민이 필요치 않다.

어제까지 아이폰은 화면크기 때문에 후보명단에서 탈락했다면 오늘은 일단 후보군엔 끼어들 수 있게 되었다. 이게 얼마나 큰 변화냐고? 이것봐~ 일단 그 후보 명단에 끼고나면 모르긴해도 셋중 하나는 아이폰 6 플러스를 선택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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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국내에선 ?
애플페이 등이 잘 안될테니 미국이나 유렵 등에 비해선 매력이 반감되겠지. 지금 당장 음악도 그렇고, 북스토어도 불만스럽고 딱 반쪽이잖아 ? 그런 부분이 구매욕구를 꽤나 갉아먹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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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플이 예전의 말을 뒤집은데 대해…
폰은 한손으로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라든가 화면이 그렇게 크면 그건 타블렛도 아니고 폰도 아닌 어중간한 형태라고 애플이 했던 말들이 뒤집어졌다. 예전부터 해온 말이지만 글쎄 그 말들을 천연덕스럽게 뒤집는게 원래 잡스가 가진 속성이다. 그러니 그를 현실왜곡장 어쩌구라 불렀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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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런저런 생각들

애플 미디어 이벤트가 끝나고 지금은 마지막 U2의 무대입니다.
전 십수년간 시계를 차고다닌 적이 별로 없습니다. 애플와치는 지금껏 나온 스마트 와치중에선 가장 특출나 보이지만 전 좀 냉정하게 고민해 봐야겠어요. 끌리긴 하는데 어차피 안차고 다닐것 같아서요.

어쨋든 스마트와치 시장에서 다른 업체들은 애플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라면 349$부터 시작되는 가격대겠지요. 아마도 애플의 성향상 100$의 차이를 두고 449$, 549$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니면 50$ 차이로요 ^^)
애플은 이 가격정책을 통해 두 가지 선택을 경쟁자에 강요하고 있습니다. 2백불대로 나려가든지 아니면 3백달러대로 올라와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하든지요.

애플의 차별화는 언제나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소프트적인 것을 하드웨어에서 구현해 냈었지요. 오늘 애플와치 옆면의 다이얼이 바로 그런 역할을 했네요. 전 보자마자 어떤 업체가 이걸 가장 먼저 따라할지 궁금해졌습니다.

아이폰은 루머를 하나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냉정하게보면 애플이 시간을 질질 끌다가 결국 사이즈를 다양화 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또 다른 측면으로는 선택의 폭을 넓혀 드디어 사용자들에게 숨통을 트이게 해주었다는 의미도 됩니다.

행간에 소개된 애플페이는 대단히 오래동안 애플이 공들여 추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애플의 차세대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사용자 중심의 페이먼트 설명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정작 궁금한 점은 가맹점을 끌어들이는 미끼가 무엇인가 하는겁니다. 이에 따라 애플이 또한번 파문을 일으킬 수도 있겠네요.

iOS 8이나 요세미티에 대한 언급은 잠깐이라도 있을 줄 알았지만 결국 애플와치에 밀렸습니다.

U2의 새앨범은 놀랍게도 그냥 공짜로 풀려버렸네요…헐~ U2에 얼마나 줬을까요 ?

이상 간략한 느낌이었습니다.

P.S : 실시간 동영상 중계는 그야말로 짜증~ 애플 키노트 사상 최악의 방송사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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