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물놀이장 보고 3. 단대공원

By | 20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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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해서 크게보시면 전체 구조를 가늠하기 좋을겁니다

지난주말 성남 단대공원을 찾았습니다. 놀이터 형태의 물놀이장으로 지난번 갔던 능골과 비교되더군요.  능골은 기본적으로 뙤약볕 아래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물이 차지않고 미지근하죠(이건 애들에겐 오히려 좋습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계속 그럴 수 밖에 없는, 주변이 탁 트인 구조죠. 물론 나무도 있고 그늘막도 있습니다만.  단대공원은 야트막한 산기슭에 자리잡아 공원전체가 오후가 되면 그늘이 드리울 수도 있겠더군요. 바람도 산들거리구요. 무엇보다 차이나는 것은 물이 차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날은 30도가 넘었지만 흐리고 바람은 좀 부는 편이었거든요. 그러나 그게 정후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날 춥게 놀아서 지금 감기가 들긴 했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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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공원은 자리를 펴고 앉을 공간이 넓지 않다. 그러나 곳곳에 저렇게 긴벤치나 독립적인 벤치들이 있어 좋고 나무그늘도 있다

단대공원 역시 화장실, 간단한 샤워장, 튜브에 바람넣는기계, 약간의 그늘막(능골보다 적었습니다) 등 앞선 두 군데의 물놀이장과 기본적인 시설은 다르지 않습니다. 능골은 주차하기가 좀 불안했던데 비해 단대공원은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마님이 더 선호하더군요. 물놀이장 바로 앞 분식가게에선 팥빙수도 팔고  짜장면 짬뽕도 2500원에 팔더군요 ^^ 단대공원의 분위기는 치킨이나 짜장면을 배달시키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대신 집에서 간식이나 김밥을 싸오신 분들은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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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시설에 대해 알아볼까요? 버섯분수나 저렇게 물이 떨어지는 철봉게이트 등은 능골과 비슷합니다. 성남시가 이걸 기획하면서 기본 모델같은게 있었나봐요. 애들은 이런거 넘 좋아하죠. 기본 뼈대는 어쨋든 능골과 비슷합니다.

P1100480능골공원은 물놀이장 내에는 바닥분수가 없는데 여긴 바닥분수가 있는 점이 다릅니다.  바닥분수는 진짜 애들에겐 인기품목(?)이거든요. 정후도 바닥분수에서 정말 오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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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차긴 했습니다만 놀다보면 적응이 되죠. 정후의 땅짚고 헤엄치기가 나오는군요. 물 깊이는 바로 뒤에 서 있는 제 다리를 참조하세요(ㅜㅜ) 제 종아리 정도로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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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슬라이드로 변하는 미끄럼틀의 모습입니다. 능골공원의 미끄럼틀은 해적선 구조로 재미있게 되어 있는데 여긴 좀 밋밋합니다. 그러나 능골은 잘 미끄러지지 않는게 최대 단점이죠. (안내려가거든요 잘)  여기도 저 꽈배기 모양의 슬라이드와 좀 더 짧은 직선형이 하나 있고 화면 오른편으로(안나왔지만) 작은게 하나 더 있어서 수적으로는 3개입니다. 그리고 잘 미끄러지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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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재미난 포인트들이 있죠. 저렇게 통로, 데크도 있고 저 데크 오른편이 바닥분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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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가 징검다리를 좋아하는데 여기도 하나있네요.  그리고 뒤로 두번째 미끄럼틀이 보이죠?  전체 넓이는 능골이 넓지만 소소한 재미와 장치는 여기가 더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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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정적으로 제 수영복은 챙겼으면서 정후 수영복을 안가져온거 있죠. 입고온 옷 그대로 놀았어요.  한번 신나게 놀고난 뒤의 허탈한(?) 모습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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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새로산 너프 아크틱샷을 들고 다니면서 정후를 쫓는 악당 역할을 했는데요. 정후녀석은 소리를 지르면서 미끄럼틀로 달아나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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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호형태의 분수도 참 재미나더군요. 무지개같은 느낌인데요. 파이프 끝에선 물이 나가는데 일정하게 분사되지 않고 강약을 가지고 있어서 마치 물줄기로 만들어낸 채찍같습니다. 멀리도 날아왔다가 줄어들었다를 계속 반복하죠. 그래서 애들이 더 재미있어해요. 재미난 장치입니다.  그리고 사진 뒷쪽의 벽은 능골공원에도 있었던 물줄기가 떨어지는 폭포에요.  시설이 참 아기자기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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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는 완전히 바닥분수에 꽃혔어요. 이날 찍은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장면같아요. 정말 행복한 표정으로 뛰어다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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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폭포 안과 밖을 계속 넘나들면서 까르르 웃으면서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전 이 표정 보려고 여기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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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가 중간에 추워서 파랗게 질렸을 때쯤 꺼내와서 과자도 주고 했습니다.  샤워실에는 미지근한 물이 나와서 좋더군요.  그러나 샤워실에선 그저 딱 물로 헹구고 간다는 개념으로 생각하세요. 저도 정후를 집에 데려오면 새로 씻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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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공원 안쪽의 모습이에요. 물놀이장과 바로 붙어있죠.  저기에도 놀이터가 있네요.  언덕위 화장실 앞쪽에도 놀이터가 있던데 말이죠.  우리 마님은 능골공원보다 여기가 더 마음에 든다더군요. 일단 주차때문에 그렇고 바로앞에 짜장면 파는집이 있는 것도 마음에 든데요.  이날은 토요일이었는데 사람이 꽉 들어찬 모습이었어요. 다음주쯤 정후 감기가 잦아들면 주중에 은행공원으로 가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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