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는 물놀이를 좋아한다.  성남시는 고맙게도 무료 물놀이장 20여곳을 운영한다. 올 여름은 캐리비언 베이같은 곳 보다 성남시 무료 물놀이장을 자주 가는 것으로 하려한다.  큰아이들 같으면 몰라도 정후 정도되는 나이면 어차피 대규모 물놀이 시설이나 슬라이드가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될 때마다 이 20여곳을 탐사하고자 하며 오늘 그 첫번째 시간으로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정자동 탄천 물놀이장에 대한 리뷰를 쓴다.

일단 성남 물놀이장에 대한 기본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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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령의 오른쪽부분. 왼쪽보다 수위가 낮다. 저 멀리 잔디밭에 그늘막을 칠 수 있다.

 

 

수영시설

먼저 물놀이장이니 물놀이 시설 자체에 대해 얘기해보자.  전체적인 느낌은 ‘ 여기 괜찮다’이다.  탄천변 조깅코스와 나란하게  길게 펼쳐져 있는데 전체적으로 아령 모양을 하고 있다. 아령의 왼쪽은 내 무릎정도의 깊이로 딱 4-5세 유아들이 놀기 좋다. 아령의 손잡이 부분은 길게 펼쳐진 아주 낮은 높이의 물이 차있고 아령의 오른쪽은 왼쪽보다 조금 더 낮은물로 더 어린 유아들에게 적합하다. 사각지대가 없어 부모들이 언제나 애들을 관찰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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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령의 왼쪽 부분으로 가장 깊은곳이다. 사진속의 나를 보면 물높이가 무릎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워터파크는 유아들이 놀기엔 그리 좋은 장소는 아니다. 유아용 풀은 좁고 유수풀은 수심이 1미터로 깊다.  유아용풀이라 할지라도 80cm정도가 되면 유아들은 튜브를 필요로 하게 되고 그게 없다면 물을 먹게 된다. 정후는 처음부터 튜브에 타는걸 싫어했다.  첫 물놀이때는 스윔웨이즈의 캐노피가 달린 근사한 튜브에 앉혔었는데 다음부터는 다시는 타지 않으려고 했다.  그나마 위 사진에 나온 유아용 수영도우미 같은 튜브는 좀 적응했다.  어쨋든 유아용 풀은  30-50cm정도가 적당하다 생각된다. 그리고 정자동 물놀이장은 그 조건을 충족시킨다.

이 아령모양의 수영장은 독특하게도 테두리가 있다. 맨위의 사진에 그 테두리가 잘 나와 있는데 여기엔 물이 발목아래정도로 깔려있고 아이들이 첨벙대면서 뛰어다니는 또 하나의 놀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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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령의 손잡이 부분으로 발목정도의 깊이이다. (사진 맨 왼쪽부분) 그 오른쪽엔 맨발지압 보도블럭이 깔려있다.

수질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깨끗했고 성남시가 직접 관리한다 하니 믿어봐야 할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워터파크보다, 한강 시민공원보다 여기가 나을 것으로 생각된다.  안전요원들도 두 사람 이상 배치되어 있다. 사실 편한 것은 모자나 수모착용의 의무가 없는 것이다.

부대시설

터가 그리 좁지 않아 앉아있을 곳은 여유가 있다. 주말이었는데도 이 정도의 밀도라면 훌륭하다. 물론 7월중순 이후엔 더 붐비겠지만 말이다.  아래 사진같이 천막시설이 있는데 뾰족한 지붕을 가진 천막 갯수를 모두 세어보니 12개쯤 되었고 그 나머지는 집에서 가져온 그늘막이 대신하였다.  여긴 아쉽게도 나무그늘 같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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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주차인데 여긴 따로 주차장이 없지만 신기초등학교앞 대로변에 차를 세워두는 것을 성남시에서 묵인하는 듯 하다. 이 대로변 바로 아래가 물놀이장이어서 접근성은 아주 좋은 편이다.  간이 매점에서는 물과 음료,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 그리 많지 않은 품목을 팔고 있는데 편의점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500밀리 생수한병에 500원이니 얼마나 착한가.

원칙적으로 음식을 시켜먹을 수는 없으나 (환경을 생각해서) 짜장면과 치킨이 배달된다. 그 대신 여긴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없으므로 당연히 쓰레기는 깨끗하게 가져와야 한다. 우리 일행도 여기서 치킨을 시켜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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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이 비어서 자리를 잡고, 앞에 자리를 깔고, 치킨을 먹으면서 음악을 듣는다…좋다~

샤워장(탈의실)과 화장실도 있다. 간이 시설이기는 하나 깨끗한 편이고 넓지는 않다. 샤워장에 더운물이 안나온다며 항의하는 분을 봤는데 그건 좀 오버인듯 싶다.  난 간이 샤워장에서는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환경을 위해선 좀 아니라 생각한다. 여기는 그저 옷을 갈아입고 몸을 헹구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듯. 해변에 갔을때 처럼 말이다.

정후와 마님등 우리집 세 식구와 처제와 조카 두 명등 6명의 우리일행은 대로변에 차를 세워두고 그늘막은 없이 자리만 하나 들고가서 물장구를 치고 물총싸움을 하다가 배가 출출해져서 치킨을 시켜먹고 비어있는 파라솔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애들 물장난 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다.  수영장 반대편은 당연히 탄천인데 난간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 보면 내 팔뚝만한 잉어 수백마리가 마치 먹이를 달라는듯 오밀조밀 모여있어서 애들이 참 좋아한다. (그러나 먹이를 주면 안된다)

여기 자주 올만할 것 같다. 그렇지만 성남엔 이거 말고도 19개의 물놀이장이 있으므로 올 여름엔 물놀이장만 한바퀴 돌아도 여름이 다 지나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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