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정후랑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바닥분수를 너무 좋아하는 아들 정후와…

 

1.

6일간의 싱가포르 여행을 마치고 어제 밤 늦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주일 동안 일에서 완전히 떨어져었죠.  비행기에서 내려 다시 아이폰의 전원을 켜는 순간 반가운 메시지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진행해서 10월초에 끝난 제안프로젝트의 결과가 도착했더군요.

제가 기대했던 수준보다 못했기에 아쉬웠던 작업이었는데 결과는 좋았습니다. 프로젝트를 따냈다고 하더군요.  저도 엄청 기뻤습니다. 출입국게이트를 통과하기도 전에 그런 기쁜 소식을 들어서 더더욱요. 힘들었던 순간에도 저를 계속 믿고 어려운 작업을 끈기있게 했던 선생님에게 고마웠습니다.  조만간 거하게 청요리라도 얻어먹으러 갈거라고 분좋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2.

오늘 오후엔 택배가 하나 도착해 있었는데 그 내용물이 뭔지는 싱가포르에서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제 강연에 참석하신 스타트업의 대표님이 드디어 결과물을 내놓은 것인데 제게는 ‘작품’이 완성되는대로 보내주시기로 하셨었거든요.  싱가포르에서 이사한 집 주소를 가르쳐드렸는데 정말 빨리도 보내셨더군요.

아이폰, 아이패드 거치대였는데 정말 최대한 단순화 시켜서 미려하게 잘 만든 결과물이 택배 상자안에 들어있었습니다.  사용해보고 블로그를 통해 상세하게 리뷰해 드릴께요 ^^  이 결과물은 제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리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저를 생각해주셔서 보내주셨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가슴 뿌듯했습니다.

인천정보진흥협회 강의때 만난 대표님이셨는데 안그래도 다음주 월-화요일 이틀간 거기에서 여러 스타트업들과 중견기업에 1:1 코칭을 진행하기로 했답니다. 인천에서의 강의는 갈 때마다 호응이 좋아서인지 항상 기분이 좋아요. ^^

 

3.

강의를 하다보면 제 강의내용과 함께 프리랜서로서의 제 생활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 오후엔 얼마전 강의를 들었던 직장생활 14년차의 차장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낮잠을 자다 전화를 받았는데 침대에서 일어나 30분 정도를 통화했던 것 같아요.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질문내용이긴 했습니다만 사실 본질은 한군데서 오래 직장생활을 한 자신의 삶에 드디어 변화를 주기로 결심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드디어 마음편한 목장에서 벗어나 야생으로 한걸음 나가기로 하신거죠. 분명 녹록하지는 않을겁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스스로에게 가치가 있으며 두려움을 버리고 과감하고 자신감있게, 그리고 안정감있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정후와 문화센터 놀이 수업에 참가하고 마트에가서 장을 보고 하면서 하루종일 가족과 보냈습니다. 그러고보면 지금 제 주위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난 후인 최근 3년 동안 만난분들입니다. 심지어는 제 아들 정후도 최근 3년안에 새로 만나게 된 가족이기도 하구요.  앞으로 저는 또 누구를 새롭게 만나게 될까요 ?  많은 분들이 (특히 직장인들이) 제 생활이 부럽다고들 하십니다만 울타리 밖에 나와서 야생을 거닐고 있는 저 역시 모든것이 두려움의 연속이랍니다.

지금은 비행기가 이륙을 해서 불안정한 상태를 벗어나 안정적인 코스에 접어든 것 같이 평온하지만 앞으로 큰 의사결정을 몇 번 내리게 될 것이고 그 결과로 고민하고 화를내고 좌절하고 또한 기뻐할 것이 분명하겠죠. 어쨋든 저는 안정적인 궤도에서 평온한 비행만을 하려고 하지는 않을겁니다.  언제든 때가 왔다고 생각이 되면 혼자 어슬렁 거리는 때에서 벗어나 무리에 끼어들거나 집단을 이끌게 되기도 하겠죠.

지금까지의 3년동안 목장 밖의 야생을 경험해 본 바를 한 마디로 얘기하라면 ‘희망적’이란 겁니다.  아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그런거겠죠. 그런 좋은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 환경은 녹록치 않아도 어쨋든 그들 때문에라도 이 세상이 희망적이긴 합니다.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제 인생은 더할 나위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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