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


필자는 키노트를 이용한 기획과 프레젠테이션 강의가 본업이다. 이 때문에 슬라이드 작성에 사용되는 많은 그림과 사진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략 4천개 이상의 고해상도 사진과 그림들, 7백개 이상의  EPS포맷, 즉 벡터화일들, 1만개 이상의 아이콘 (보통 ICN 포맷의)을 가지고 있고  이들 화일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여러 폴더에 흩어져 있다.  내 작업의 상당부분은 이들 화일들을 열람하면서 프레젠테이션에 적합한 그림들을 선별해 내는 일인데 이건 인내력을 요하는 일이었다. 이 일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했다.

첫번째, 여러 폴더에 흩어져 있는 그림 화일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일
두번째, 그림화일들을 빠르게 리뷰하는 일
세번째, 그림들에 태그를 붙이는 일

첫번째와 두번째는 Mac OS의 Finder에서 훌륭하게 지원이 된다. 먼저 여러 폴더에 흩어져 있는 그림화일들은 스마트폴더 기능을 이용하면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있다. 또한 그림 화일들은 아이콘 형태로 혹은 커버플로우 형식으로 리뷰할 수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단점은 느리다는 것이다. 게다가 벡터화일인 EPS 화일들은 아주 느리게 보여지거나 안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이 문제였는데 EPS를 지원하는 Quick Look 플러그인을 설치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였다. 세번째 숙제인 ‘Tag’를 붙이는 일은 나에겐 중요한 숙제였다. 가령 내가 가진 수많은 그림 화일 속에서 축구공을 찾는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축구공 그림 화일속에 숨겨진 메타데이타에 Ball, Soccer, Football과 같은 Tag가 붙어있다면 나는 수천개의 그림화일을 모두 뒤지지 않아도 쉽게 검색을 통해 축구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Mac OS는 내부적으로 화일에 Tag를 불일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이것은 별도의 Tool이 있어야 가능하다.

만약 필자와 같이 많은 그림 화일들을 다뤄야 하는 사용자라면 Finder에게만 맡겨놓지 말고 한번쯤 그 관리체계를 생각해 봐야 한다. 이건 수 많은 사진을 관리하는 체계와는 조금 다르다. 사진을 다룬다면 iPhoto에서 Aperture 등으로 넘어갈 지를 고민하겠지만 나의 고민은 여러가지 형식의 그래픽화일들을 가지고 빠르게 리뷰하며 내가 원하는 자료들을 찾아내 현재 진행중인 작업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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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의 모습. Tag, Color, Location, Type, Size, Rating 별로 자동 분류되며 하단의 이미지뷰어는 커버플로우같이 동작한다.

 

오늘 소개할 Pixa이전까지 나는 JPG, PNG와 같은 그림화일들은 Deep(13.99$), ICN과 같은 아이콘 화일들은 CandyBar(무료)를 이용해 관리했었다. Deep은 태그관리에 강점을 보이는 앱으로 하드디스크내의 그림들을 스캔하여 키워드, 컬러, 이미지 타입, 사이즈 등으로 그림들을 분류해 주어 대단히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느리고(파인더 보다 빠르지만) 결정적으로 EPS가 지원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 고민에 빠져지낼 즈음 발견한 Pixa(24.99$, 앱스토어)는 나의 고민거리를 일거에 해결한 오거나이저, 뷰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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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View의 모습. 왼쪽바에 Library, Projects, Live Folders가 나타난다.

Pixa의 화면을 보면 왼쪽 상단에 Projects view와 Tags view 두 가지로 토글할 수 있는 버튼이 있고 이들 버튼을 누르면 왼쪽 바의 내용이 바뀐다.  Project view에서는 위 화면과 같이 Library, Projects, Live Folders가 나타난다.  Pixa는 두 가지 방식으로 화일을 관리한다. 첫번째 방법은 그래픽 화일을 모두 Pixa로 Import하는 방식이고 두번째는 ‘Live Folders’ 기능을 이용하여 원래 화일을 그 자리에 두고 그 인덱스만을 관리하는 방법인데 난 두번째 방법을 선호한다.  관리하고자 하는 그림이 들어있는 폴더를 Live Folders에 드래그해 놓기만 하면 Pixa는 해당 폴더를 스캔해 썸네일과 인덱스를 만들기 시작하며 매번 앱이 시동될 때마다 변경된 화일들을 업데이트 한다.

관리하고자 하는 모든 폴더를 ‘Live Folder’상에 올려 놓고,  내가 이번에 하게될 작업을 새로운 ‘Projects’로 만들어 놓고 (가령 그림과 같이 공개강의로 말이다) 그림들을 선택하면 매우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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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View의 모습. 왼쪽바에 Tags, Sizes, Colors가 나타난다.

왼쪽 상단의 태그버튼을 누르면 Tags view로 전환된다.  Deep과 마찬가지로 Pixa는 화일을 읽어들이거나 인덱싱 할때 자동으로 Sizes, Colors 태그를 생성한다.  이를태면 1024×768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화일엔 ‘large’라는 태그가 붙고 해당 화일이 가진 색상에 따라 white에서 pink까지 10가지 색상태그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물론 기존 태그를 읽어들일 수도 있고 여러개의 선택된 그림에 대해 편리하게 태그를 새로 만들어 붙일 수 도 있다. (이건 정말 편리하고 강력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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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와 같은 벡터화일 Preview의 모습

  Pixa가 특히나 반가웠던 것은 Viewer로서의 성능 때문이다.   Pixa가 미리 만들어 놓은 썸네일은 덩치가 큰 그림화일 뿐만 아니라 EPS같은 벡터형식까지 빠르게 리뷰할 수 있게 하는데 이건 나에게 축복에 가까웠다.  뿐만 아니라 PSD, AI, SVG, JPG, GIF, PNG, TIFF, PDF, Pixelmator, BMP, ICO, ICNS 까지 원하는 화일 포맷은 거의 다 지원한다.  이는 일반적인 그래픽 화일뿐만 아니라 벡터와 아이콘들까지 통합관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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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화일 정보화면. 왼쪽엔 화일속성, 오른쪽엔 태그들이 나타난다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고 단순하다. 각 화일들의 상세한 속성을 볼 수 있는 기능과 탭, 썸네일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드와 검색, 페이스북이나 메일 등으로 공유하는 기능도 편리하게 갖추었으며 화면캡쳐 기능까지 지원한다. (물론 캡쳐된 화일은 Pixa 라이브러리에 자동으로 들어간다)  심지어는 정밀한 그림 확인작업을 위한 루페기능까지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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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export UI, preset을 만들 수 있다

Pixa는 또한 편리한 export UI를 갖췄다. 개별 화일의 내보내기와 배치작업 모두가 가능하며 사전에 내보내기의 preset을 설정할 수도 있다. 최근엔 사파리와 크롬 익스텐션이 생겨 인터넷에서 찾아낸 그림들을 보다 빠르게 Pixa로 클리핑할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다.

Pixa는 그래픽 화일관리와 뷰어의 끝판왕이라 할 만큼 사용자들이 그동안 갈망해 왔던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필수 유틸리티이지만 굳이 단점을 지적하라면 간단한 그림 편집기능(가령 자르기, 뒤집기 등의 기능)도 없다는 것과 Live Folders 기능의 버그이다. 이 버그는 그림을 처음 스캔하고 불러올 때 상황에 따라 화일이 누락되는 버그인데 제작사는 이를 Mac OS 상의 버그라 설명하고 있고 애플에 이를 공식 요청했다는 답변을 볼 수 있다. 필자도 이 때문에 초기버전에서는 수 천개의 화일 중 절반정도가 누락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 듯 하다.

애플은 금년 가을 새로운 OS인 매버릭스를 출시할 예정인데 여기엔 새로운 기능인 Tags가 포함되어 있다.  Mac OS상에서 숨겨진 기능이었던 태그기능을 전면에 올리면서 앞으로 Pixa나 Deep, Yep과 같은 Tag를 지원하는 앱들이 수혜를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은 검색하기 곤란하다. 특히 내 컴퓨터안에 있는 그림들은 더욱 그러한데 Tag기능이 이를 보완할 대안이 될 것이며 이미 iStockPhoto와 같은 곳에서는 Tag가 달려있는 그림들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보통 화일마다 2-30개의 Tag 들이 붙어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스포트라이트와 같은 데스크탑 검색 도구로도 그림을 풍부하게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면에서 Pixa는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밝은 앱이라 할 수 있다.

Pixa 1.0.4  ✮✮✮✮☆ (24.99$)

Pros. 빠르다, 벡터화일 지원, Tag, 라이브폴더 기능

Cons. 그림 편집 기능이 없다. 모든 화일이 스캔되지 않는 버그가 있다.

http://www.pixa-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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