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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1일은 공개강의 4연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이날 이전까지 2주간 공개강의 네 번과 새로운 직장의 취직과 여러개의 미팅과 강의가 연달아 열려 대단히 피곤한 상태였죠.  손호성 대표님이 종로3가 유진식당의 냉면을 가격대비 성능으로 강추하시길래 강의전 냉면힐링(^^)이 필요해서 혼자 오후 2시쯤 찾아갔습니다. 위치는 타골공원 바로 뒤 낙원상가앞쪽입니다. 언뜻보기엔 동네의 평범한 백반집같은 포스로 어르신들에게 수육과 소주를 팔면 딱 어울릴것 같은 집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팝니다만)

이런 작은집에서 제대로 모습을 갖춘 냉면을 하고 있다는건 의외였습니다.  배가 고팠기 때문에 곱배기를 시켰는데요. 정말 많더군요. 물론 저야 냉면돌이니까 남기지 않고 먹을 자신은 있었습니다만… 을지면옥은 물냉면 보통이 9000천원입니다. 비싸죠. 전통의 평양냉면집들의 가격은 이제 8~9천원으로 굳어진듯 합니다.

그런데 유진식당은 6,500원에 곱배기는 8,000원입니다. 맛이 크게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말이죠. 이집 냉면도 제대로 된 냉면입니다 ㅎㅎ 주위 면식범들의 평가처럼 제가 느끼기에도 헤비한 육수(진한육수)가 약간 부담이었는데 그걸 뺀다면 정말 준수하죠.  게다가 진한육수맛도 맛의 레벨이 아닌 취향이기 때문에 을지면옥이나 필동면옥, 평양면옥이 너무 밋밋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에겐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면발은 좀 평범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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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뒤에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오후 2시가 넘었음에도) 계셔서 정말 허겁지겁 먹었는데 결국 육수까지 모두 들이켰답니다.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요.  유진식당 냉면을 평가하라면 을지면옥, 평양면옥 등 A Class 냉면집의 바로 아래 레벨이라고 평가하겠습니다. 거의 근접한, 그러나 1-2% 아쉬운, 하지만 가격대비 성능에 있어서는 만족스러운 집입니다.  집이 너무 좁은게 흠으로 아무 생각없이 점심시간에 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 전 냉면힐링으로 재충전하고 마지막 공개강의를 성공적으로 마쳤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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