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Line-Up

그동안 웅크리고 있던 Linksys가 iPhone이란 이름으로 일제히 VoIP Phone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이번 Linksys의 iPhone제품군 출시는 솔직한 표현으로 쏟아냈다고 해도 좋을 만큼 일거에 거의 완결판에 가까운 제품라인업을 구축해 버렸습니다. 

제품군은 CIT와 WIP 시리즈로 나뉘는데 모두 Wireless인것은 동일하나 CIT는 일반 무선전화기에 가깝고 WIP은 WiFi모델입니다.

이들의 coverage 또한 경쟁사들에 비해 넓은 편인데 Belkin, Netgear, SMC 등이 Skype전용의 WiFi Phone일색이었다면 Linksys는 Yahoo, Skype, SIP Phone으로 범위를 넓혔고  저가에서부터 경쟁사들과 같은 고가의 Phone에 이르기까지 (고가는 20만원에 가까운 WiFi Phone을 지칭) 가격대도 다양함은 물론이거니와

Wireless의 방법 역시 일반 RF와 WiFi로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일반전화까지 지원하는 Dual Mode Phone도 3종류나 되기 때문에 지금 현재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경우의 수를 모두 펼쳐놓은 셈입니다.

Belkin은 아시다시피 PC용 주변기기를 만들어온 전통의 명가이고 그외 Netgear, Linksys, SMC는 SOHO용 네트워크 기기의 대표적인 브랜드들입니다.     예전에는 전화기하면 삼성,LG,파나소닉,도시바와 같은 가전메이커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그 양상이 또한 바뀔 모양입니다.

VoIP라는 기술이 좀 묘한 구석이 있어서 통신과 네트워크 기술이 한데 섞이다 보니 전혀 만날것 같이 보이지 않았던 AVAYA와 CISCO가 같은 시장에서 원수처럼 싸우게 된 것도 다 그때문입니다.   이런 양상으로만 보자면 전통의 전화기제조업체들은 처음부터 명함을 내밀지도 못하는 꼴이고 그 빈틈을 네트워크 업체와 주변기기 제조 업체들이 조금씩 발을 드리밀고 있는 형국이랄까요 ?  

iPhone이란 명칭

iPhone이란 명칭이 Linksys로 돌아가게 됨에 따라 모르긴해도 링크시스는 상당한 반사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모든 Focus가 Apple의 iPhone으로 몰려있던 중에 터뜨린 일이니 Mac과 스티브잡스를 추종하는 광신도들의 공격을 받아도 희희락락할만한 일입니다.

비난을 받을지언정 따로 홍보를 안해도 사람들의 이목이 몰리고 있으니까요.    Linksys가 비열한 방법으로 iPhone이란 명칭을 쟁취하지 않은 이상 그들이 iPhone이라고 명명한들 그게 비신사적인 행위라고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Apple이 iPhone이란 상표를 미리 확보하는 일에 소홀했거나 애당초 iPhone이란 타이틀을 염두해두지도 않았을런지도 모르죠.  (저는 결과적으로 후자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전 오히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던 Linksys 제품개발/마케팅 담당자들이 유능했다고 생각합니다.

CIT 시리즈

CIT시리즈의 특징을 몇가지로 요약하자면 Dual Mode, Wireless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총 4개 모델을 출시했고 이중 CIT310을 제외하고는 모두 Skype전용 Phone입니다. 

이들 Phone이 Wireless라고는 해도 WiFi는 아닙니다.  그래서 더 저가이고 배터리 사용에 있어서도 더 유리할지도 모르겠네요.   CIT300모델은 아마존에서 7-80달러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CIT400을 제외하고는 모두 PC에 붙여서 사용해야하는 (PC가 켜져있어야 하는) 모델들이라 CIT400정도가 가장 메리트있게 느껴집니다.

CIT400은 15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살수 있고 기존 전화와 Skype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우리집 거실에 있는 고장난 전화기를 대체하기 안성맞춤입니다.    이 기종은 (다른것들도 마찬가지지만) 사실 약간 크게보이는 본체를 따로 두고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

사진의 오른쪽이 본체인데 여기에 기존 전화선과 RJ45 잭이(유선인터넷)  함께 꽃힙니다.  그리고 본체와 전화기가 일반 무선전화기 같이 작동하는거죠.   따라서 본체는 전화선과 인터넷모뎀이 있는 곳에 숨겨두고 전화기만 거실에 놔두면 별 문제없이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면 당장 살겁니다.  안그래도 아내가 고장난 무선전화기를 대체하려고 십수만원을 들여서 전화기를 사려고하는데 제가 계속 말리는 중이었거든요. 

전화번호 때문에 기존 전화기를 유지하실 분들이면 Dual Mode 강추입니다.  (물론 나중엔 기존전화선이 필요없어 지겠지만요)  CIT시리즈는 아무래도 개인, SOHO, 가정용이라 할 수 있겠네요. 

WIP시리즈

WIP시리즈의 세가지 모델중 WIP320은 Belkin등 기존에 나온 Skype전용 WiFi Phone들과 시장에서 정면대결을 펼칠 제품이고 300과 330은 일반 SIP모델입니다.    320모델은 173$로 경쟁사들의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으며 기능등도 비슷합니다.

특색있게 보이는 것은 300과 330기종인데 이들은 모두 Vonage와 같은 VoIP서비스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070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삼성, SK, KT등의 업체를 골라서 서비스 받을때 이런 전화기를 사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죠. 

이중 WIP330은 Windows Mobile OS를 갖추고 독립적인 웹브라우징이 가능한 모델로서 가격이 349$에 이릅니다.  (거의 PDA라고 해도 무방하겠지요) 비싸긴 해도 제일 관심이 가는 Phone입니다.   우리회사도 VoIP도입할때 이것도 몇개 사자고 졸라야 겠습니다.  (Windows OS를 갖추었으니 여기에 추가로 Skype를 심는건 시간문제라고 보여집니다만)

VoIP Phone의 향후행보

2006년에 주요 업체들이 VoIP Phone들을 대거 출시한것으로 미루어 적어도 이들 업체에서는 2007년부터는 시장이 활성화 되리라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Skype의 행보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내에서도 이벤트성으로 일본, 미국에 대해 무료통화 (심지어 휴대폰에 거는것 까지) 이벤트를 실시중이고 2007년부터는 더욱 공격적인 요금체계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Skype-Out은 정률제인데 북미지역에 한해서 정액제를 병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년에 단돈 몇만원으로 지역이든 뭐든을 가리지 않고 무제한 통화를 제공하겠다는 것 같습니다.

Vonage등 SOHO,가정용 VoIP서비스 업체들 역시 연간 50%가 넘는 성장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죠.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겠습니다만 KT등 각국의 기간통신사업자들은 빨리 다른 돌파구를 만들어야 명맥이라도 유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선통신을 점령한 후에는 이동통신사업자들과의 한판 승부가 기다리고 있죠.  

광대역 WiFi망에 VoIP를 태우는 문제를 놓고 관련업계 모두가 고민중입니다.  이통사들은 애써 Wibro와 같은 기술을 외면하고 HSDPA를 내세우고는 있지만 어차피 시장에서 WiFi + VoIP와 맞부딫혀야 할 운명입니다.

어차피 노키아나 삼성등과 같은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Linksys등 기존의 네트워크 업체들과 같은 시장에서 만날 운명입니다만 가전업체가 힘없이 무너진것 처럼 호락호락 하지는 않을겁니다.

노키아, 삼성도 이미 시장이 돌아가는것을 감지하고 듀얼모드 휴대폰을 내놓기 시작했고 이미 역량면에서도 네트워크 업체들보다 나으면 나았지 뒤지는 면이 없기 때문에 일전을 벌여도 타격이 크지는 않을겁니다.

이시점에서는 오히려 스티브 잡스가 고민을 가장 많이 하겠죠.  어떤 모양으로 어떤서비스를 지원하면서 Apple의 휴대폰이 태어날지 궁금해 지는 대목입니다.

컨버전스 시장은 정말 다이나믹 한거 같습니다.  예전엔 서로 명함도 교환하지 않았던 기업들이 갑자기 같은 시장에서 만나게 되다니요.  그것도 생사를 걸고 싸워야 하는 상대로 말이죠.   설마 아직도 미래의 상대가 누군지 파악조차 못하는 기업이 존재하지는 않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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