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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날 저녁 평래옥에 왔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냉면맛이 잘 기억이 안나요. 여기에 도착한 시간이 딱 오후 6시였는데요. 그때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갑자기 입맛이 떨어지기 시작했거든요.  평래옥은 을지로에 있는데 교통편이 애매해서 오다가다 들르지도 못했고 맘먹고 오지도 못했었는데 이날에서야 가봤습니다.  장안에서도 손꼽히는 유명한 평양냉면집이죠.

육수와 동치미가 섞인 시원하고 밍밍한 육수와 툭툭 잘끊기는 면발은 평양냉면의 전형적이고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여기에 집마다 얹는 고명이 약간씩 다르고 육수를 내는 방법과 면이 조금씩 다르죠. 평래옥의 냉면도 평양면옥, 필동면옥과 같이 전형적인 평양냉면의 전형에 충실합니다. 수준급이란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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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은 장국밥을 시켰는데 이것도 제 입맛에 잘 맞더군요. 고기와 당면이 많이 들어있고 계란지단도 많이 들어있어 구수한데요. 우리 뒷편에 앉으신 어르신들은 이 추운겨울에 초계탕을 시켜 드시더군요. 다른 냉면집은 거의 냉면을 중심으로 수육이나 국밥정도만 하는데 반해 평래옥은 냉면을 비롯해 초계탕, 육게장, 만두국, 닭무팀, 평양식쟁반, 불고기 등 주력메뉴가 꽤 많기 때문에 여러명이 같이가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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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래옥에 냉면을 먹으러오면 보너스가 하나 있습니다. 기본 반찬으로 닭무침을 주는데요. 요 닭무침 디게 맛납니다. 밍밍한 냉면과 다르게 매콤하죠. 기본 반찬이지만 양도 충분하답니다. 냉면맛도 좋은데 이것까지 주니 저로서는 꿩먹고 알먹는 기분입니다.

대선이 일주일이상 지나고 마음도 어느정도 가다듬었으니 조만간 평래옥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장안의 평양냉면 집으로서 손가락으로 꼽을만한(발가락까지 동원해서 20위군 이내라 생각^^) 집이라 생각되네요. 혼자가는것 보다는 여러명이 몰려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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