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시콜콜한 얘기

By | 2012-12-05

오늘은 분리수거 하는날, 수요일 오후 6-10시 사이에 버리지 않으면 며칠 기다려야 한다. 쓰레기 담당인 나는 (우습게도) 수요일 저녁엔 약속을 거의 잡지 않는다. (집이 쓰레기장이 되지 않으려면..) 나를 비롯해 모든 집에선 폭탄을 잔뜩 장착한 폭격기처럼 양손에 쓰레기를 가득들고 속속 현관문을 이륙하여 쓰레기장으로 날아간다. 쓰레기장이 가까워질수록 물경 1천세대중에서 모여든 남녀노소 폭격기들이 장관을 연출하며 목표지점에 폭격을 가하기 위해 자리를 잡는다.  다행히 분리수거는 지하주차장에 자리잡은 곳에서 이루어져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편리하게 투하할 수 있는 반면 음식물 쓰레기와 종량제는 야외에 버려야 한다.

휴우~ 아무 생각없이 양말신고 슬리퍼를 끌고 밖으로 나갔더니 눈녹은 물이 양말을 적시고 발바닥으로 밀려들어온다….아…바보…오늘 눈 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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