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의 상품추천기능

By | 2006-12-28

오늘 아마존에 들어갔다가 지금까지는 사용하지 않았던 아마존의 기능들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개인 추천기능이었는데요.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더군요.   위의 그림과 같이 저에게 추천할만한 음반, 책 등을 Tag와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가장 크고 굵은 글씨로 된 Tag 몇개를 찍어봤는데 정말 저에게 맞더군요.   위는 Electric Blues Guitar Tag를 선택한 그림인데 비교적 최근에 산 Rick Derringer와 수년전부터 사들여온 Johnny Winter, Edgar Winter의 음반들 때문에 저렇게 되었나 봅니다.

Yes24등에서는 이미 구입한 음반, 책을 다시 추천해 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아마존은 그런것들이 빠져있군요.  하마터면 몇개를 더 카트에 넣을뻔 했습니다.

World War II가 뭔가하고 눌러보니 6-7년전까지 집에서 만들던 독일군 Figure때문에 독일군 관련 복장이나 마크등을 위해 자료들을 수집했던 기억이 새롭게 났습니다.   이제는 만드는 것을 중단했는데  저위의 Waffen-SS Encyclopedia는 탐이 나는군요 (-.-;;)

WEB 2.0의 기술과 인터페이스로 새롭게 무장한 Amazon은 다방면에서 노력을 멈추지 않는군요. 

저 기능을 ‘지름신’으로 불러야 겠습니다. ㅎㅎ

직장생활의 시작이 홈쇼핑이었던 저는 그래도 이 방면에서는 전문가라고 자처할만 한 눈썰미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 편인데요.    단지 사이트의 기능이나 인터페이스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가장 중추적인 기능인 손님에게 상품을 보여주는 것과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부분은 국내 사이트가 점점 더 퇴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속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꾸준히 진보하려고 하는 Site가 Yes24나 Aladdin과 같은 인터넷 서점들입니다.    아마존이라는 좋은 모델이 동종업계에 있다보니 일찍부터 아마존의 기능들을 (일단 겉모습만이라도) 비슷하게 구현해 왔습니다.

알라딘 같은 경우 어제 가보니 드디어 RSS서비스를 시작했더군요.   솔직히 아직 기능이 완벽하다고 볼수는 없지만 아주 좋은 시도임에는 분명합니다.

저도 보자마자 당장 항상 찾아다니는 책과 음반에 대한 Query를 만들고 RSS피드에 추가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은 고객이 다른곳으로 떠나기 전 까지는 고객이 좋든 싫든 계속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습니다.    쇼핑몰이 가장 주력해야 할 기능중 첫번째는 고객이 원하는 첫번째 상품을 어떻게 해서든지 먼저 찾아줘야 하다는 점입니다. 

그게 끝나고나면 관련상품이나 그에 딸린 부품들을 추가적으로 제안할 수 있죠.   아마존은 보통 이렇게 합니다.

이왕 살거 다른거 하나 더 장만하면 추가로 2$ 더 깎아 준다는 거죠.  보통 상품정보 화면에 붙어있습니다.

그 바로 아래에는 이 상품을 본 다른 고객들이 결국 무엇을 샀는지 보여주죠.  

저는 아마존에서 주로 다른 고객들의 상품평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데 저렇게 끼워팔기나 다른 고객들이 또 무엇을 샀는지를 보고나면 저도 덩달아 흔들리게 되더군요.

아마존은 결재를 하고 나갈때까지 하나라도 더 팔아보려는 노력을 그치지 않는데요  왼쪽과 같이 상품리스트를 검토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추천상품들을 보여주는데 그것들이 어떻게든 제가 사려는 것이나 구매해왔던 물건들과 관련있는 것들입니다.

국내 쇼핑몰에서도 이미 일반화된 이런 기능은 뭐 별거 아닐것 같지만 그 정밀도 측면에서는 아마존에 미치지 못합니다.

Yes24만 해도 이미 제가 샀던 책들을 추천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다반사 인데요.   한번은 추천을 한답시고 주루룩 늘어놓았는데 그 모두 이미 Yes24에서 구입한 것들이어서 한심하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CJ Mall, GS eShop, 인터파크와 같은 대형 종합 쇼핑몰들은 더욱 한심합니다.   그들은 언제나 단기적인 매출에만 급급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을 내보여주는 본연의 기능보다는 물건을 일단 팔고보자는 쪽에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죠.

모르긴 몰라도 새로운 IT기술과 인터페이스, 고객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 보다는 기획전 페이지나 이벤트 기능을 만드는데 그 아까운 고급인력들을 총동원하고 있을 겁니다.

그들은 대부분 6-7년의 경력을 이 분야에서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누적되거나 조금씩 진보하는 모습은 보여주질 못하고 있습니다.   

왼쪽의 아마존과 같은 상품 추천기능이 CJ Mall에서 구현되고 있는 모습을 예로 보여드리죠.   참고로 저는 CJ Mall에서 언제나 탐내오던 Dell의 24인치 LCD모니터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결과를 보시죠.

두 둥~

메트리스 커버, 렌지대…

이게 정밀함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얘기는 여기서 줄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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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houghts on “Amazon의 상품추천기능

  1. 정도령

    크하하하.. 잘 생각해봐라. 네 잠재의식 속에 매트리스 커버와 랜지대를 사고싶은 마음이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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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효준,효재아빠

    RSS피드 설정을 해뒀더니 미처 못 읽어본 내용들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네..ㅎㅎ
    Cross Sell & Up Sell..Amazon이 내 목표여..
    여기가 되던지 다른 회사로 가서 하던지..비슷하게라도 만들어 볼거야. 이번에 프로젝트 진행을 하게 되는데 그거 끝난 후에는 쇼핑몰에 이런 것들 한번 넣어 볼거야..잘될지는 모르겠지만 시도는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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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응…그런데 이 기능은 회사나 사용자나 둘다 머리가 깨어있어야 비로소 그 편리함을 알아챈다는 단점(?)도 있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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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효준,효재아빠

      사용자가 혹시 현업?
      그렇다면 그게 문제지..나두 상품코드 분류부터 다시 뜯어 고쳐야하는데..현업이 얼마나 따라와 줄지..
      아마 거기에서 막힐 것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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