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스티브 잡스의 1주기로군요. 애플의 대문은 그를 추모하는 동영상과 위와 같은 팀쿡의 메시지가 걸려있네요. 아마 오늘 하루 정도를 계속 걸어놓겠지요 ?  저도 나름대로 그를 추억해 보려고해요.

그의 건강을 정말 걱정하면서 IT Warfare를 만들었던 것이 작년 9월말이었는데 마지막에 그렇게 적었어요. IT 천하삼분을 논할때 애플로서는 제일 두려운 부분이 스티브 잡스의 죽음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그 작업을 완료한지 얼마안되어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었죠. 정말 허망했어요.

전 대학시절부터 스티브가 우상이었어요. 주위 모든 사람들도 그걸 알았죠.  친구들은 종종 그렇게 묻곤 했어요. “넌 졸업하고나면 애플에 취직하는것이 꿈이겠다 ?” 아… 글쎄요. 전 아직도 그 질문과 저의 대답을 기억해요. 전 친구들에게 결코 그 질문에 대해 답한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 자면서 곰곰히 생각해보곤 했죠

전 분명 애플을 좋아해요. 그렇지만 솔직히 스티브가 사람들을 못살게 군다는 것과 어마어마하게 일을 많이 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미리 김칫국부터 마시는 생각이었지만 저는 스티브가 직접 한국에 와서 저를 스카웃하려해도 가지 않겠다고 대답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애플 깊숙히 들어가 더이상 애플이 저의 이상과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을 때 저는 잡스에 쪼이고 일에 치여서 아마 애플에 환멸을 느끼면서 사표를 쓰고 집에 있는 맥을 몽땅 내다 버리는 상상을 자주 했더랍니다.

전 스티브를 우상으로 생각하지만 그의 모든면을 다 좋아하는건 아니에요. 사실 그의 사생활 대부분은 닮고 싶지 않았어요. 다만 그의 심미안에는 감탄했지만요. 어쨋든 이 세상엔 모범생만 필요한건 아닌것 같아요. 진짜 혁신적인건 언제나 사고뭉치들이 만들어내는것 같으니 말이죠.  전 언론이나 기업, 정부기관에서 스티브 잡스같은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말하는걸 들으면 어찌나 우스운지 몰라요.  그들은 스티브 잡스의 심미안만을 쏙 빼와서 그 능력만 닮고 싶은 모양이에요. 하지만 그의 심미안은 사실 그의 행동 대부분에 의해 종합적으로 형성되었다는걸 아는 사람은 알지요.

아마 그 같은 사람을 의도적으로 키운다면 전 아마도 그 ‘잡스 후보생’에게 6-70년대 포크,락음악부터 들려주기 시작할 거에요.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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