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Logs …

By | 2012-09-12

페이스북에 잠겨두기 아까운 일상의 로그들…

맥매니아 세번째 콘서트

지난주 토요일(9/8) 페이스북 그룹인 맥매니아의 세번째 강연 콘서트가 있었다.  토요일임에도 꽉 들어찬 자리, 지방에서 새벽부터 올라오시는 열정, 자발적인 운영 등에 항상 놀라게 된다.  잘 나가는 모임이나 단체가 오랜세월 굴러가는걸 보면 다 이유가 있다. 일단 구심점이 되는 한 두사람이 필요하고 앞에 나서길 꺼리지만 모든이를 위해서 뒤에서 헌신하는 일단의 운영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시간이 지나도 순환하며 계속 사람들을 모은다. 아마도 맥 매니아는 이런 요소들을 거의 다 갖춘것 같다.

 

맥들의 반란

이번 여름이 얼마나 더웠던지 7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순간 나는 “이런 우라질 전기요금~!”이라고 소리를 꽥 질러버리고 말았다. 전기요금이 우려 13만원…내가 본 역대 최대 요금이다. 정후때문에 계속 에어컨을 틀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나왔구나. 이 더운 와중에 나의 맥들도 줄줄이 뻗어버렸다. 아이맥은 온도센서가 고장났는데 그걸로 28만원이란 견적이 나왔고, 맥미니는 3주동안이나 원인모를 다운으로 속을 썩이다가 결국은 새 맥미니를 구입하고 말았으며 데이타를 날려먹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에 시게이트 외장 하드까지 구입하면서 이번 여름 맥과 관련해서 벌써 100만원 이상을 썼다.

 

개러지세일

맥들의 고장으로 본의 아니게 서재를 정리하게 되면서 내친김에 그 동안 끌어안고 있었던 물건들을 이번 기회에 몽땅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거실에 있는 오디오가 첫번째 대상이었는데 앞으로는 하이파이를 포기하고 정말 간단하게 가려고 한다. 보스 301을 내놓자마자 예약이 들어와서 부랴부랴 깨끗하게 닦아서 맥매니아 콘서트 당일 오전에 팔았다. 오래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비디오 플레이어는 마침 맥매니아분이 사신다고해 보자기로 곱게 싸서 맥매니아 콘서트장까지 들고가서 팔았다 (^^ 3만원에 ㅎㅎ)

 

평창여행

지금 내 직업이 좋은건 언제고 놀러다닐 수 있다는것. 2주전 친구랑 얘기하다가 용평리조트 회원인 친구가 생각나서 그 날로 전화를 해서 일요일부터 어제까지 콘도를 잡아달라고 해서 다녀왔다.  통영에 다녀온지 2-3주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횡계는 완전 가을분위기였다. 원래 여행이란게 그렇다. 실제 여행을 가지않아도 여행을 가려고 마음을 먹는 순간 마음이 푸근해지고 들뜨게 되는것 말이다. 그런데 여행 출발직전 전화를 한통 받고 여행중 마님도 전화를 한통 받았는데 둘 다 현실생활에 대한 것이었다. 즉, 고민하고 풀어야할 현실의 숙제같은 내용이었는데 그 두통의 전화는 여행의 분위기를 확~ 저하시켰다. 그러고보면 여행역시 현실이건만 우리는 현실에서 이륙해 다른세계로 잠시 피해간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나보다.

 

김기덕 감독의 황금사자상

김기덕감독의 황금사자상 수상을 어디선가 들어본 워딩같이 ‘한국영화의 쾌거’라고 어디선가 떠들기에 곧 바로 비웃어줬다. 그의 수상을 어찌 한국영화의 쾌거로 볼 수 있단 말인가. 김기덕 개인의 쾌거이면 모를까. 한국영화라는 시스템이 만들어낸 영화나 감독은 아니잖은가. 뭐 인터넷 내에서도 나와같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난 솔직히 김기덕감독의 영화와 그의 시선, 그가 가진 감성같은 것들이 내가 좋아하는 것과는 거리가 좀 있다.

 

차세대 오디오 라이프

큼직한 오디오들을 모두 팔아치웠고 앞으로는 정말 단촐하게 가려고 생각중…이를테면 위와 같은 단촐한 녀석으로 말이다. Audyssey Lower East Side Media Speakers란 녀석인데 앰프내장에 광입력까지 추가로 받아내는 아주 특이한 녀석이다. 199$ 정도… 이 녀석을 보고 퍼뜩 애플TV에 연결하면 되겠다 싶었다.

 

가카와 독도문제

아…마지막으로 우리 가카얘기. 우리 가카께서 독도에 가시었단 얘기를 여행중에 듣고 굉장히 의아했었다. ‘이제와서 가느냐’, ‘대한민국 대통령이 독도에 가는게 뭐가 이상한가’ 등 설전이 오고가는걸 보면서 나는 미심쩍긴 해도, 밉긴해도 잘하는건 잘한다고 말해줄 요량으로 판단을 유보하고 있었다. 아마 가카께서도 자신의 독도행보가 무얼 뜻하는지 모르진 않았을게다. 당신이 대통령이라면? 또는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

뭐 매우 일반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런저런 참모들을 풀가동해서 이런저런 시나리오를 짜보고 그에 대한 대응책들을 미리 준비해 놓을게다. 그리고나서 행동에 옮긴다음 충분히 예상된 반응에 대해 즉각적으로 준비된 대응책들을 내놓을거다. 이게 당연한거 아닐까 ? 그런데 한달정도 지켜본 결과…Ooooops…역시 가카다웠다…다시는 뭘 기대안하련다…그저 아메바같이 단세포적인 행동이었음이 곳곳에서 드러나니 말이다..창피해 죽을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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