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밀 사태를 바라보며..

By | 2012-08-10

오늘 정후에게 먹이고 있는 독일산 분유인 압타밀에 대한 보도를 접하고 깜짝놀랐습니다. 기사의 내용인 즉슨 압타밀 Pre 분유에서장염등을 유발시키는 사카자키 균이 검출되었으며 독일국내에서는 해당 제품이 전량 수거되었다는 것이었죠. 일부 발병에서는 사망률이 20%~50%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러니 가슴이 철렁할 수 밖에요. 아래 기사를 직접 확인하시죠

저야 아기 아빠니까 분유가 리콜이 되던 안되던 그 분유가 위험한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커뮤니티를 뒤져보고 나서 우리가 가진 제품의 로트번호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맘스홀릭에 뜬 리콜정보) 그리고 안심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저 기사를 뜯어보니 기사의 의도는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목부터가 그렇죠 제가 기자였다면 리콜보다는 위험성을 알리는쪽에 중점을 둘 겁니다.

그 기사의 댓글에서 다른분이 지적하셨듯 기자는 리콜대상에 해당하는 조건을 자세히 소개하거나 하기 보다는 고가의 수입 명품 분유라는점, 정식 루트를 통해 수입된 것이 아니라는 점만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이거 원 국내 분유제조사의 사주를 받기라도 한 것 처럼 말이죠.  만약 저같이 육아에 관련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독자들이 분유도 명품만 먹이는 어느 강남의 한심한 된장족이라고 생각할 만한 내용이었죠.

그래서 그에 대해 몇 가지 짚고 넘어가려고요.

정후는 왜 압타밀을 먹게 되었나 ?

네, 정후도 압타밀을 먹습니다. 왜냐구요? 싸고 정후에게 잘 맞는 분유니까요.  위의 사진을 보세요. 오른쪽에 있는 분유는 병원-조리원때 먹던 남양 마더스 오가닉 400g자리입니다. 병원과 조리원에서 저걸 먹이길래 계속 저걸 먹였죠.   (한통에 23,000원쯤 합니다) 조리원에서 나와 계속 저걸 먹이는 중에 정후에게 변비 증상이 생기는걸 보았습니다. 그래서 분유를 바꿔보기로 하고 계속 정보를 찾아다녔죠. 커뮤니티에서 괜찮다고 공통적으로 얘기되는 몇 가지 중에 압타밀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배송대행을 하려고 미국쪽 쇼핑몰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압타밀이 안나오더군요. 영국과 독일을 제외하고는 압타밀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압타밀을 전문적으로 배송대행하는 업체에 두통만 주문했죠. 독일내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분유라고 해서 잔뜩 쫄았는데요. 800g에 13유로더군요. 18,000원 정도요.  우리가 먹이던 마더스 오가닉이 400g에 23,000원이었으니 반값도 안되는거였죠. 국내산으로 유명한 고가 제품인 산양분유는 800g 한통에 인터넷 최저가로 47,000원 정도하고 마트에 가면 54,000원 정도합니다.  우리 부부는 압타밀을 사면서 ‘이거 프리미엄 제품 맞아?’하는 의심을 계속했어요. 독일 최고의 분유라는게 국내 분유의 절반가격인게 믿기지 않았거든요.  이걸 배송대행 업체에 주문하면 한통당 27,000원꼴로 배송해줍니다. (그렇게해도 싼거죠)

압타밀을 사흘 정도 먹였을때 정후의 변 색깔이 황금색으로 변하는걸 보고, 또 잘먹고 잘 싸는걸 보고 전격적으로 분유를압타밀로 바꾸었습니다.  정후가 8월말이면 6개월인데 그때부터는 2단계를 먹이려고 미리 사놓았지요. 적어도 우리 부부와 정후에게 압타밀은 잘 맞는, 그리고 좋은 분유입니다. 제가 한동안 궁금해 하던 사항은 ‘압타밀은 왜 저렴할까 ‘였습니다.

 

압타밀은 왜 저렴할까 ?

압타밀은 흔히 ‘모유에 가장 가까운 분유’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최고의 원재료를 사용하느라 생산량도 많지 않다고 하죠.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저렴한 걸까요?  역시 커뮤니티에서 들은 얘기인데 독일 정부의 육아 지원정책 중 하나로 분유에는 세금이 붙지 않고 각종 혜택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 그거 정말 좋은 정책이다…라고 생각하고 무릎을 탁 쳤죠. 육아에는 분유, 기저귀 등을 비롯해 정말 이런저런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 제품들이 저렴하다면 당연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겠죠. 아시다시피 분유나 기저귀값은 장난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압타밀이 그 가격에 여러나라로 수출되지 않나 봅니다. 아마 정식으로 수입되었더라면 산양분유만큼 비싸겠죠 ?

전 우리나라의 육아정책도 압타밀의 사례같이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애를 갖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 중 으뜸이 경제사정때문이니까요.  부모들의 마음은 다 똑같습니다. 자기는 못먹어도 애들한테만큼은 최고로 좋은걸 해주려고 하죠. 정후는 압타밀 800g짜리를 5일 정도에 먹어치웁니다. 한달에 6통정도 먹죠.  최고의 분유라는 산양분유로 먹이면 한달에 30만원입니다.  독일 최고의 프리미엄 분유라는 압타밀로 먹이면 10만원이 조금 넘죠.

 

이게 압타밀의 진실입니다. 압타밀은 강남의 돈이 남아도는 된장녀(남)이 먹이는 분유가 아니거든요. 우리나라도 이 가격에 이 만큼 좋은 분유를 가지게 되길 바랍니다.  저 기사를 쓴 조선일보 기자는 확인없이 받아적은듯한 느낌입니다.  쓰레기 신문답게 쓰레기 기사만 양산되는군요. 저 기사를 읽고 엄청 불쾌했거든요.

 

2 thoughts on “압타밀 사태를 바라보며..

  1. 아기엄마

    저희 아이도 압타밀먹고 변비가 없어지고 똥색깔도 변햇어요 처음부터 먹인건 아닌데요 명작먹이다가 이것저것 정보얻고다니다가 압타밀 정보를 얻게 되엇어요 모유쪽에 가깝다고 들어서 800g6통주문해서 먹엇는데요 확실히 아이도 잠도잘자고 속이 편안하니까 좋아하더라구요 부모입장에서 기분이 좋죠 내 아이몸에 맞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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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Post author

      그러게요. 저도 아이가 잘 먹지 않고 변도 나빴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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