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일 성남아트센터의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치루어진 All That Jazz in 성남 II의 3연타 시리즈 공연의 마지막이었던 Lee Ritenour의 공연을 보고왔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좋긴했는데 뭔가 석연치 않았었습니다.

일단 무대가 앵콜을 포함해서 총 90분 정도에 끝나버렸던 것이 일단 아쉬웠습니다.

그런데다가 성남 아트센터측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았던 탓인지 객석의 1/3은 빈것 같더군요.

역시 예상했던 대로 그루신 아저씬 게스트로 출연했다기 보다는 아예 처음부터 무대에 나와서

끝까지 연주했죠.  (다른 키보드 주자가 아예 없었던 거죠 ^^)

그렇게 두명의 주인공과 드럼, 베이스의 단촐한 4인 무대로 치루어졌는데 예전 GRP 올스타 라이브때가

연상되어서 인지 풍성한 사운드와 연이어 등장하는 게스트들이 아쉬운 무대였습니다.

(Night Rhythm이 연주되었었는데 섹스폰이 있었다면 하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죠)

그리고 걱정했던 대로 그 옛날의 히트넘버들은 앵콜시에도 연주되지 않았습니다.

공연은 마치 클럽무대에서 평상시와 같이 연주하는 멤버들 같았습니다.

5시 정각이 되자 모두들 뜸들이지 않고 왁자하게 무대로 나와 연주를 시작했죠.

(중간중간 연주자와 스탭들간의 손발이 약간씩 맞지 않은 부분 등 작은 흠이 좀 있었죠)

이상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저는 1층의 맨앞줄 한가운데 아내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릿나워의 강점은 ‘정말 편안하게 연주하는구나~!’ 였습니다.

무림고수의 캐릭터들도 사실 여러가지가 있죠.

엄정하면서 한치의 틈도 보이지않는 심각한 표정의 도인이 있는가 하면

시건방지게 한손을 뒤로하고 거만한 표정을 지은채 왼손만으로 적을 맞이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연하고 언제나 여유가 있으며 행색도 고수인지 의심스러운 부드러운 미소를 가진 그런

캐릭터도 있죠.

Pat Metheny가 첫번째 타입의 정통고수라고 한다면 릿나워는 세번째 타입의 고수라고나

해야겠네요.   언제나 여유가 넘치고 자신이 스스로 연주와 청중과 무대를 즐기는 그런 타입입니다.

이날도 그가 그랬습니다.   뭐 손가락을 별로 놀리는 것 같지도 않았고 Pat처럼 표정이 심각한 것도

아니면서 동작이 크지않고 속삭이듯 기타를 뜯어가기 시작했는데 그게 음반으로 항상 듣던 가락으로

앰프를 통해 나오더군요.  마술같았습니다.

이 사람은 이사람대로 저사람은 저사람대로 정말 고수들의 풍모는 나름대로 특색이 있으면서도

각기 감탄을 자아내게끔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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