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to 11로 포토북 주문하기

By | 2012-06-24

 

정후의 100일 앨범을 주문했다고 올렸던 것이 6월 7일이었습니다. (iPhoto 11로 정후 100일 앨범 제작) 그리고 며칠전 앨범이 드디어 제 손에 들어왔죠. 6월 20일 이었으니 대략 2주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지난 몇 번의 포토북 제작 포스팅에서 저는 아이포토, 어퍼쳐 등을 이용해 스냅스, 찍스의 포토북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해 드린바 있습니다. 이 몇개의 포스트들은 최근 수년간 제가 올린 포스트들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글이었죠. 혹시 지난 포스트들을 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제작

몇 권의 포토북을 만들면서 언젠가는 꼭 아이포토에 내장된 포토북을 미국에 직접 주문해 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제 아들 정후의 100일을 빙자해서 한번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몇 번 만들다 보니  약간의 노하우가 생겼는데요.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어떤 사진을 포토북에 넣을지 미리 뽑아두는 겁니다. 지난 100일동안 정후의 사진은 2천여장이 넘었는데 그 사진들을 주욱 둘러보면서 별점을 매기기 시작했죠. 괜찮아 보이는 사진들은 ★★★★ 별 네개를, 포토북 한면을 가득 채울정도로 좋은 사진은 ★★★★★ 별 다섯개를 주었죠. 그리고 스마트 앨범을 생성시켜 최근 100일간 별이 4개 이상인 사진들만 모두 꼽았습니다. 정렬은 시간순으로 했죠. 그리고 스마트 앨범을 생성시킨 상타에서  책만들기를 하면 시간순서대로 알아서 사진을 모두 넣어 배치해 줍니다. 자동으로 만들어낸 사진첩은 물론 손을 대야하지만 탄성이 나올만큼 잘 배치가 되어 있어서 절반정도는 수정없이 사용해도 될 정도랍니다.

이번 포토북은 총 181장의 사진, 60페이지, XL사이즈, 하드커버로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선정한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고(거의 한나절…아내와 1/2차 심사를 거쳤죠) 포토북을 만드는 일은 4-5시간만에 해냈습니다. 모두 만들고나면 화면 아래에 있는 버튼만 누르면 결제를 하고 전송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전에 작업이 잘 되었는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의 여백 아무곳이나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클릭해보세요. 아마 아래와 같은 메뉴가 나올겁니다.

책을 PDF형태로 별도 저장하거나 미리보는 기능(미리보기 역시 PDF로 만들어 미리보기 앱으로 보여주므로 PDF로 별도저장과 별 차이없다)을 선택하여 책이 실제로 만들어질 형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애플에 전송될때도 이 PDF화일로 전송되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전 한글이 제대로 나올까 적정했었는데 잘 나오더군요. 여기서 보여지는대로 앨범이 나오게 되므로 특수한 폰트를 사용하셨거나 했으면 여기서 잘 나오는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이제 주문을 해보겠습니다.  결제를 하고  책을 PDF로 만들어 전송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모두 다 전송이 되고나면 다 되었다는 메시지가 뜨고 미국내에서만 제작과 배송에 일주일 정도는 걸리죠. 지난 포스트에서 이 과정을 잠깐 설명드렸으므로 이제 바로 리뷰로 넘어가겠습니다. 주로 품질과 가격, 두 가지 측면으로 살펴보도록하죠.

 

품질

포장을 풀어보면 책은 저렇게 정식 케이스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그저 두꺼운 종이로 된 간이 케이스에 잘 넣어져 있습니다.

사이드라인에 붙은 제목은 첫장의 제목과 같은 텍스트로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 저 폰트는 서울한강체입니다.

케이스에서 책을 꺼낸 모습입니다.

A4지와 사이즈를 비교해 놓은 모습인데요. 길이가 33cm이니 엄청크죠. 상상했던것 보다 커서 저도 살짝 놀랐습니다. XL사이즈로(33x25cm) 주문했었는데 L사이즈도(28x22cm) 충분할뻔 했어요.

하드커버 옵션은  보시다시피 날개가 달린 커버가 따로 붙습니다. 내부의 하드커버 책 자체에도 표지사진이 프린트 되지요.

커버의 날개엔 저렇게 이런저런 글을 적어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글 프린트도 깔끔하게 잘 되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전에 만들었던 포토북들과의 비교입니다. 왼쪽은 찍스의 포토북으로 48페이지 짜리입니다. 오른쪽 스냅스의 포토북은 40페이지짜리죠. 이번에 주문한 애플의 포토북은 60페이지랬죠?

두께를 한번 보세요. 맨 위의 스냅스(40페이지), 가운데의 찍스(48페이지), 맨 아래의 애플입니다.  찍스의 포토북이 두꺼운 것은 인화지에 프린트하고 두장을 맞대서 붙여놓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사실 화질로만 따지면 다른 둘 보다 더 칼날같은 디테일을 자랑하죠. 그 다음 화질은 애플이었는데 사실 찍스같이 인화지에 프린트한 것 정도의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마치 잡지를 보듯 얇은 종이였는데도 불구하구요.  스냅스는 코팅을 한 종이여서 약간 화질이 뭉개지는 맛이 있습니다.   셋중 제본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애플>스냅스>찍스 순이었습니다.

애플의 제본입니다. 일반 화보집 등에서 보던 그런 제본과 같더군요. 매우 튼튼합니다.

책을 몇 장 넘겨볼까요? 시간이 지나고 손이 타더라도 꽤 튼실하게 유지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스냅스입니다. 애플과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구조입니다만 . 한장한장 떨어져 나갈것 같은 느낌은 조금 듭니다 ^^

화질도 수준급입니다. 다만 화면보다는 조금 어둡게 나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주문하기전 이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어느 정도나 어둡게 나올까 해서 그대로 주문해봤습니다.  받자마자 아내가 한 말이 ‘너무 어둡다’라는 말이었을만큼 어두운 것이 금방 티가 납니다. 따라서 포토북을 만들기전 사진을 밝게 보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화질 자체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습니다. 다음엔 다른 테마로 하나더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여행 하이라이트 앨범을 기획중이거든요.

하드커버 표지안쪽은 Made on a Mac 이라는 묵구와 함께 애플마크가 다소곳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품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저는 ★★★★ 별 다섯개 만점에 네 개를 주고 싶습니다. 어둡게 나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제본과 디테일, 인쇄품질, 종이 등이 모두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스냅스와 찍스를 통해 포토북을 만들때는 그 사이즈에 맞추느라 시간과 노력이 추가로 많이 들어 고통스러웠는데 그 부가적인 작업이 없어지니 정말 편하더군요.

 

가격

전 이번에 하드커버로 가장 큰 사이즈인 XL로 60페이지를 주문했습니다. 몰테일을 통해 한국으로 구매대행을 했고 여기에 총 소요된 비용의 내역을 따져보겠습니다.

와우~ 다 합쳐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7만원 정도입니다.  저 내역에서 미국내 배송 5.99$는 크기에 관계없이 고정적인것 같습니다. TAX는 캘리포니아(LA)기준이고 한국으로의 배송료는 4파운드를 기준으로 몰테일에서 책정된 것입니다. 꽤 비싸죠 ? 만약 비슷한 크기로 국내에서 제작했으면 얼마나 들까요 ?  스냅스를 기준으로 비교해보죠.

제가 만들었던 사이즈는 스냅스에 없습니다. 그러나 저 위에 보이는 8×10인치 짜리가 애플의 L사이즈와 같더군요. 그래서 그걸로 비교해 봐야겠습니다.

우리돈으로 계산해보니 112,000원 정도입니다. 스냅스는 20페이지 기준 29,900원에 40페이지 추가에 2만원이므로 49,900원으로 딱 반값입니다. 애플의 하드커버와 스냅스가 다른점은 날개표지가 한꺼플 더 있느냐 정도의 차이입니다.

애플의 포토북을 제본/사이즈와 40/60페이지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해보니 위의 표와 같더군요. 위의 가격에서 배송료와 부가세를 더해야 합니다. 스냅스와의 비교에서처럼 가격은 두 배 정도 비쌉니다만…. 그 가격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포토내에서 사진들을 PDF로 끌어내고 그것을 다시 JPG로 변환해서 스냅스의 포토북 프로그램을 띄우기 위해 윈도우즈로 가서 추가적으로 작업해야 합니다. 저는 보통 이 작업도 꽤 오래 했습니다. 게다가 사이즈도 맞지 않아 고생스러웠죠.

찍스의 경우 사이즈가 정확히 맞는 디카북은 없지만 25x25cm 크기로 제작할 경우 60페이지에 97,000원으로 애플과 비슷해 집니다. 그러나 찍스는 인화지에 인쇄하므로 화질면에서는 스냅스에 앞서죠. 아마 이 때문에라도 굳이 찍스로 가시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종합

이제 선택은 각자에 달렸습니다. 퀄리티면에서 화질과 제본상태 등에선 애플이 더 나아보입니다. 게다가 맥 사용자라면 아이포토내에서 일괄적으로 작업을 끝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죠. 반면 스냅스는 가격면에서 확실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두 배에 달하는 가격 그러나 좋은 퀄리티와  추가적인 작업 사이에서 고민하실 것 같습니다.   전 다음번 포토북도 애플에 주문을 내려고 합니다. 소프트커버로 L사이즈, 60페이지 정도에 2권이상을 주문하면 경제적으로도 승산이 있을듯 하더군요.  사실 가격 이전에 아이포토내에서만 작업하고 편하게 끝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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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iPhoto 11로 포토북 주문하기

  1. 사랑이

    이런 블로거님들이야말로 참 블로거.. 고맙습니다. 앨범 검색 중에 너무나 좋은 정보 얻어 갑니다. 잘 참고할게요.^^ 지금 진짜 기분이 좋네요. 댓글 잘 안 다는데 고마운 맘으로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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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Post author

      잘 읽어주셔서 제가 더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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