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끝난 WWDC 키노트를 그림으로 정리하면 딱 위와 같은 느낌입니다. 맥북프로와 맥북에어 신제품이 발표되었고 마운틴 라이온과 iOS 6도 발표되었죠. 물론 이와 함께 소리소문없이 맥 프로 라인도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오늘 발표의 주인공 4인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맥북프로

제 생각엔 유저들이 바라던 대로 거의 다 이루어진 듯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기존 13/15인치 모델은 업데이트 되었고 15인치 레티나 모델이 추가되었습니다.  역시 관심사는 레티나 모델이었는데요 기존  모델보다 1파운드 정도 가벼워졌고(4.46) 30%정도 얇아 진데다가 CPU(아이비 브릿지), Memory(16GB까지), SSD(768GB까지), 그래픽 카드(GeForce 650M)까지 모두 업데이트 된데다가  USB 3.0 도 채용했죠.

기존 모델과 다른 바디 디자인인데 듀얼 마이크로폰과 소음을 최소화하는 fan의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사고싶은 모델입니다. 그러나 가격이 좀  비싸서 2,199$ / 2,799$ 입니다. 그러나 2880 x 1800 해상도를 자랑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슴앓이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오늘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아참, 레티나 모델엔 ODD가 없습니다. 그 대신 배터리가 여전히 7시간이죠.

 

맥북에어

아 물론 입니다. 맥북 에어도 업데이트 되었죠. 더 빠른 CPU, Memory 옵션(~8GB), 향상된 내장 그래픽, 스토리지 옵션(~512GB)까지 골고루 좋아졌고 13인치는 100$ 내려서 1,199$에 시작합니다.  이 정도만해도 괜찮은것 같은데 괜히 맥북프로 레티나 모델때문에 맥북에어 전모델과 기존 맥북프로 모델은 들러리로 전락한 느낌입니다.  역시 미국내에선 오늘부터 주문입니다

 

아이맥은 ? 맥 프로는 ?

어쨋든 맥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거란 루머는 맞았습니다만 전면적으로 레티나로 밀고 나가지는 않았고 맥북프로 한 모델에 대해서만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아마 이 모델의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면서 다른 모델에도 점차 확대 적용되겠지요.  새로운 아이맥에 대한 소식은 없었습니다만 맥프로는 소리소문없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아이맥에 대한 얘기는 이번엔 없지만 아마 조만간 업데이트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맥에도 레티나가 적용될지가 관건입니다.

 

마운틴 라이온

기능은 예고된 대로 였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것은 dictation 기능이었습니다만 자세히 보니 한국어는 아직 미지원입니다. 그러나 마운틴 라이온으로서 iOS와의 유기적 결합(통합이라는 용어보다는 interaction이라는 뉘앙스가 더 맞겠더군요) 이 더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Good 뉴스는 7월부터 판매된다는 것이고 19.99$달러로 매우 저렴하다는 겁니다. 저 같이 맥이 3대씩 있는 사람들이라면 부담없이 지를수 있는 가격인거죠.

 

iOS 6

iOS는 오늘 프리뷰였고 정식 출시는 언제나 그렇듯 9월입니다. 아마 그때 아이폰을 비롯해 오늘 언급되지 않은 애플TV까지 묶어서 또 하나의 이벤트로 발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가장 반가운 소식은 시리가 한국어를 지원한다는 것과 iOS 6가 아이폰 3GS까지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1세대 아이패드는 제외)

iOS 6에서 가장 상징적인 것은 구글맵을 걷어내겠다는 발표였습니다. 역시 루머대로 애플이 직접 개발한 3D 맵을 올린다고 하는데 애플이 서비스 분야에서 만큼은 시행착오를 거듭해 왔기 때문에 실제로 어떨지는 상상조차 되지 않고 오늘 발표한 네비게이션이나 Flyover 기능 등이 우리나라 맵에 적용될지는 회의적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지원, 포토스트림 공유, 메일과 사파리의 기능보강, 장애인을 위한 배려와 통화기능의 자잘한 업데이트는 정말 필요했던 것이고 페이스타임을 와이파이 환경에서 뿐만 아니라 3G 에서도 사용하게끔 풀린다는 소식도 환영할만 합니다. 오늘 이채로운 서비스/앱도 하나 발표되었는데 Passbook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극장표, 항공기 티켓 등 티켓을 사야하는 거래유형에서 이런 티켓을 한곳으로 모아서 관리해 주는 서비스이자 앱입니다. 괜찮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운전대에 시리버튼을 위치시키는 프로젝트도 소개되었는데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앞으로 시리 버튼을 만들겠더군요

 

그외의 것들 iCloud / Apple TV / App 등

iCloud는 발표의 한꼭지 정도를 차지하리라 예상되었지만 OS등에 묻혀서 그냥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물론 좀 더 폭넓게 iCloud의 커버리지가 넓어졌지만 선굵은 발표거리 보다는 소소한 것들이었죠. 일반 다큐먼트를 자유롭게 공유한다거나 사진첩을 공유하는 일, 맥에서 노트와 리마인더를 사용하는 것들이 그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튠즈 매치 서비스에 대한 개선 등을 좀 바랬습니다만 오늘 이것까지 나오기엔 발표할 것이 너무 많았었나 봅니다

애플TV는 오늘 그대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셋탑박스에 대한 언급이나 SDK, 스크린 등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었죠 이번 9월을 기대해봅니다. 전 그래도 애플TV 전용 앱에 대한 얘기라도 있을줄 알았습니다.

아이폰5도 오늘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아마 오늘 키노트에서 ‘혹시’라는 단어를 붙여서 은근히 많은 기대를 했던 부분이 아이폰과 텔레비젼이었는데 둘 다 그대로 지나갔죠.

전 이들과 함께 iWorks나 iPhoto같은 iLife 앱들이 뭔가 크게(?) 변화되면 좋겠다…라고 은근 기대했었는데 이들에 대한 발표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잠깐 얘기가 나온대로 어퍼쳐나 파이널컷 프로 등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맞춰 업데이트가 될 것이고 다른 모든 앱들도 레티나에 대응하고 새로운 OS에 맞추어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오늘 데스크탑 OS에 대해서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구글 진영에 대한 압박이 되었지만 데스크탑 OS 부분에서는 MS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애플은 유래없이 모바일과 데스크탑을 망라하여 사용자의 경험과 느낌을 일원화하려는 작업을 시도 중입니다. 구글은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뚜껑을 열어봐야 하죠. 데스크탑에서의 레티나 적용은 당분간 애플에게는 확연한 차별성을 주게될 겁니다. 잡스는 애플의 초창기 시절부터 넥스트로 건너갔을때도 화면상에 뿌려지는 글자가 포스트스크립트로 레이저프린터에서 출력된 글자만큼 날카롭기를 바래왔습니다. 넥스트 시절에도 그에 집착했었지만 애플로 돌아와서는 계속 그걸 참고 기다렸었죠. (구현할수는 있으나 그때의 기술로서는 너무 비쌌을 테니까요)

아이폰에서 잡스는 원하던 것을 먼저 적용시켰고 아이패드에 적용된 것 (아마 프로토 타입은 보고 눈을 감았을겁니다)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발표에서 애플은 Mac에도 드디어 적용을 시켰지요. 예전부터 잡스의 집착을 보아왔던 터라 오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한 발표를 할땐 마음이 짠 하더군요.

애플의 모바일-데스크탑 결합노력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목표지점을 향해 참 꾸준히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제 기준으로는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애플은 이제 매출의 한 축으로서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는 아이팟을 대신해 새로운 제품을 끼워넣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역시 오래동안 바래왔던 거실에서 쓰이는 제품들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폰의 발표는 제 예상보다는 빨랐는데 TV역시 그렇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올해 9월이면 어쨋든 또 새로운 무엇인가가 모습을 드러내겠지요.

 

P.S – 아이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죠? 갤럭시3 예약판매 기다리시는 분들은 오늘부터 시작이라니 예정대로 가셔도 되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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