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방금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끝난 애플의 교육관련 미디어 이벤트를 엔가젯의 생중계(문자와 사진)로 지켜보았습니다.  저의 첫 느낌은 이겁니다. ‘와우~ 애플이 또 대형사고를 치는구나’ 전 오늘의 이벤트가 교육분야 발표를  빙자한 애플의 새로운 생태계 꾸미기라 부르고 싶습니다.  오늘 애플은 세가지 앱을 발표했습니다. 첫번째는 iBooks 2로 iOS 앱이며 오늘 새롭게 발표된 인터액티브한 전자책 포맷을 소화해 냅니다. 두번째 앱은 그동안 아이튠즈내의 컨텐츠 카테고리중 하나였던 iTunes U가 정식 앱으로 분리 독립되었다는 겁니다. 세번째는 iBook Author로써 Mac OS 용 앱입니다. 이 세가지 앱은 모두 공짜이며 오늘부터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요.

저 역시 막바로 iBook Author를 다운로드 받아 구동시켜 보았습니다. 네, 이 앱은 애플이 야심차게 발표한 새로운 포맷의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오쏘링웨어입니다. iWorks의 인터페이스와 유사하여 키노트를 사용할줄 알면 막바로 적응이 가능할 정도이지요. 아래는 초기에 만나게 되는 템플릿 선택화면입니다.

아래와 같이 언뜻 보기엔 Pages와 비슷하지만 전자책을 위한 여러가지 기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전 이전에 애플이 만약 이러한 앱을 내놓는다면 Pages의 기능을 업데이트하여 이것을 구현하지 않을까 상상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제 예상을 깨고 독립적인 앱으로 나왔고 게다가 이런 소프트웨어가 공짜라니 놀랍기만 합니다. (솔직히 이걸로 전자출판대신 문서작성 도구로 사용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까요)

인터액티브 전자책인 만큼 동영상이나 위젯등을 삽입할 수 있게 되어 있고 현재 일곱가지 정도의 표준위젯을 제공하는데 앞으로 이 부분은 개발자들의 노력에 따라 계속 확장될 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이 제가 심심풀이로 위젯 두개를 삽입한 모습입니다. 카세트테입 그림이 있는 위젯은 갤러리로 여러장의 사진을 담을 수 있으며 사용자가 넘길 수 있도록 되어 있죠. 왼쪽 아래부분의 위젯은 연습문제 위젯입니다. 이 위젯들 말고도 키노트 위젯이 있는데 이걸통해 슬라이드쇼를  끌어와 위젯안에서 실행할수도 있습니다 !!

결정적으로 이 소프트웨어가 놀라운 점은 iBookstore로 막바로 출판을 할수 있다는 겁니다 !!  (물론 애플에 계정을 개설한 다음에 말이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이제 개인의 지식과 컨텐츠를 마음대로 사고 팔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네, 이 시스템으로는 제가 심혈을 기울여 쓴 레포트도 팔아먹을 수 있습니다. 네, 이제 모두가 출판을 할 준비가 된것을 의미하며 출판사에게는 최대의 위기가, 아마존과 같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전통적인 서적을 판매하는 업자들에게 역시 또 하나의 시련이 몰려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새로운 형식의 컨텐츠 생태계를 애플이 시도하고 있는 건데요.

놀랍습니다, 이런 놀랄만할 발표를 교육이란 이름을 빙자하여 슬그머니 내놓다니요. 물론 오늘 애플이 소개한 전자교과서는 잡스가 했던 방식대로 미국내에서 90%이상을 점유하는 출판사들과의 사전 조율을 거친것이며 이와함께 백과사전의 명가인 DK와의 작품(오늘 출시된 공룡책을 보니 정말 작품이더군요)도 사전에 조율된 것입니다. iTunes U에서 더욱 강화된 교육 커리큘럼 역시 놀랍기만 하구요.

마켓(iBookstore) + 저작도구(iBook Author) + 컨텐츠(포섭한 대형 회사들과 앞으로 들어올 개미군단들) + 단말기(iPad)으로 완전한 End-to-End 출판플랫폼을 만들어냈군요. 주위의 여러분들이 예상하시긴 했으나 좀 더 일찍 찾아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애플을 경쟁사로 삼는 모든 회사들이 바빠지겠군요. 제발 오늘 애플의 발표이후 며칠있다가 삼성, 교보문고, 모 출판사등이 차세대 출판플랫폼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구태의연한 기사를 구경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매번 소잃고 외양간만 고치니 말이죠)  경쟁사들이 싫어하는 애플의 그 폐쇄적인 정책으로 말미암아 이런 책들은 iBookstore에만 나올수 있겠고 당연히 안드로이드 타블렛에서는 구독할 수 없을 것이며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도 손쉽게 출판이 가능하며 아마존이나 반스앤노블 같은곳에서 찾을 수도 없을테니 어쨋든 경쟁자들은 또 한번 죽을 맛일겁니다.

그러나 한번 상상해 보면 구글에게도 그리 먼 길은 아닙니다. 위의 네 가지중 구글이 없는 것은 저작도구를 포함한 일관출판 시스템 뿐이니까요. 분명 추격해올것이고 삼성과 같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그걸 계속 구글에 닥달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구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출판사가 아닐까 생각되고 이 모든걸 가질 수 없는 (아마존 같은 친구들을 제외한) 중소규모의 전자책 유통자들은 그야말로 전멸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저도 어서 미국내 TAX ID를 발급받아야겠습니다. ^^

이상 애플 미디어 이벤트 속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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