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le Fire ~!! 좋은 노림수~!!

By | 2011-09-29


세간의 예상인 250$와는 달리 아마존의 Kindle Fire는 199$라는 가격표를 달고 나왔습니다. HP의 터치패드 땡처리 행사에서 고객들이 보여준 가격민감도를 감안할 때 컨텐츠를 갖춘 아마존의 타블렛은 소비자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자 이런 저런 얘기들은 아래 굿글 블로그와 그 블로그 내에 링크된 글에서 읽으세요 ^^

Goodgle Blog : 아이패드의 뒷꽁무니에 불을 붙여라

아마존의 타블렛이 나올거란 소식을 듣고 일단 우려되었던 것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구글의 크롬북은 크롬 OS만 작동합니다. 그리고 딱 거기에 맞는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 있죠. 애플의 맥북에어나 일반적인 넷북은 기본적으로 크롬OS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할 수 있음과 동시에 다른 일들도 할 수 있죠. 그러니  소비자들은 구글의 크롬북이 일반적인 넷북이나 맥북에어보다 현저하게 저렴해야 그걸 선택할 겁니다.  아마존의 새로나올 타블렛 역시 마찬가지였죠. 아이패드에서도 아마존의 거의 모든 컨텐츠에 접근가능할테니 말이죠. 만약 가격이 비슷하다면 굳이 아마존의 타블렛을 선택할 이유가 없을테니 말입니다.

이미 아마존은 킨들로서 그러한 경험을 충분히 했습니다. 아이패드는 킨들이 하는일을 다 할 수 있으면서 다른 앱들까지 구동할 수 있으니 킨들이 아이패드보다 현저히 저렴하지 않았다면 킨들 역시 생존이 보장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참고로 전 아이패드에서 전자책 이용을 킨들앱으로  주로 이용합니다 ^^) 그러니 아마존의 새로나올 타블렛의 목표는 처음부터 명확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이 어떻게든 필수였죠. 그리고 그 목표를 199$로 분명하게 이루어 냈습니다.  이 가격은 삼성이나 모토롤라 다른 타블렛 메이커들과 같이 하드웨어로 먹고사는 기업들에겐 곤혹스러운 가격입니다. 아마존은 수익모델이 따로 있으니 킨들 파이어를 통해 많은 마진을 얻어가지 않아도 괜찮지만 그들에게는 좀 곤란한 가격이 아닐 수 없죠.

아이패드2의 가격을 전년도와 같이 499$를 똑같이 유지했다고 해서 ‘경쟁사 죽이기’라고 떠들었던 타블렛 제조사들은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파이어는 애플보다는 삼성과 같은 안드로이드 타블렛에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생각됩니다. 애플 역시 상당부분의 점유율을 아마존에 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아마존이 예전의 넷북과 같은 저가형 타블렛 시장을 개척한 겁니다. 프리미어 타블렛 시장에서는 여전히 애플과 삼성 등이 경쟁하게 될테지만 아마존 때문에 삼성같은 업체들이 힘겨워할겁니다. 자신들의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아마존 가격의 두배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고객에게 설명해야 할테니까요. 애플은 먼저 이들을 아이패드와 파이어 사이에 끼워 고사시켜놓고 MP3 플레이어 전쟁에서와 똑같은 형태로 언젠가 아마존을 잡으러 들어갈 겁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건 스트리밍과 같은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강화입니다. 아마존 파이어와 같이 8GB정도의 적은 스토리지만으로도 유저가 불편해 하지 않을 클라우드를 구축한 다음 가격을 내려야 하겠죠. 이번에 아마존이 내놓은 Silk는 클라이언트(타블렛)의 컴퓨팅파워 부담을 덜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습니다. 아마 클라이언트의 컴퓨팅 파워를 계속 클라우드 내로 가져갈 수 있다면 아마존은 장기간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게 될 겁니다. 저는 결국 앱들도 마찬가지 운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앱이 클라우드에서 실행되고 단순히 화면만 우리에게 보여지는 형태말입니다. 아마존이라면 그 정도 역량을 지니고 있을 것이며 아마 그건 새로운 앱 생태계의 탄생이 되겠죠. (이건 애플의 이데올로기와는 맞지 않는 생각이라 애플을 그렇게 할 수 없을겁니다)

2005년 CES에서 MS가 아이리버와 손을 잡고 아이팟을 잡으러 들어왔다가 도리어 며칠뒤 최초의 메모리 기반 아이팟인 아이팟 나노로 역공을 당해 완전히 몰락해 버린 사건을 돌이켜볼 때 시장이 형성되면 애플이 반드시 비슷한 컨셉으로 더 좋게 포장해 아마존을 잡으러 들어올 겁니다. 그땐 이미 다른 제조사들은 거의 다 몰락해 버린 시점이겠죠.  잡스가 작년에 DOA(이미 사망해서 도착)라고 한 발언은 요즘 거의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존이 나서주어서 게임이 재미있는 양상이 되었네요. 아이패드는 가격인하 여력이 있지만 애플은 적정마진을 어떻게든 유지하려 할겁니다.  구글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 전 구글+모토롤라가 아마존을 본받길 바랍니다. 저가의 크롬북과 타블렛이 모토롤라를 통해 나오길 기대합니다. 구글 또한 그들이 가진 컨텐츠와 서비스가 충분하고 클라우드의 기반도 공고하므로 그들 역시 저가격의 하드웨어들을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플, 아마존, 구글을 제외한 타블렛 제조사들이요 ? 글쎼요…제가 보기엔 죽을날만 기다려야할 것 같네요. HP가 포기가 참 빨랐죠 ^^ 그게 장기적으론 더 나은 결정이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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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Kindle Fire ~!! 좋은 노림수~!!

  1. 레디오

    처음에 여기 들어올때에는 pt 대한 자료를 얻을려고 왔었는데, 지금은 IT 시장 분석글을 읽다가 보니 이런 글들이 더 기다려지게 되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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