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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번째곡 Feels Good to Me 앨범중 Sample and Hold
    두번째곡 Feels Good to Me 앨범중 Feels Good to Me
    세번째곡 Flag앨범 (패트릭 모라즈와의 조인트앨범)중 Temples of Joy

제가 드럼 포지션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주관적으로는 항상 다섯손가락안에 꼽는 드러머가 바로 Bill Bruford입니다.    그는 일찌기 Yes, King Crimson, UK, Genesis 등의 Art Rock그룹에서 잔뼈가 굵었기 때문에 모두들 그를 프로그레시브 드러머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정작 그의 드럼의 원류는 재즈였답니다.

마일즈 데이비스 같은 재즈계의 거물 뮤지션들이 주로 그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하네요.  앞서서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바 있는 코지 파웰이나 존 보냄등은 힘과 스피드를 바탕으로한 정통파 하드락 드러머들인데요.   오늘 소개하는 빌 브루포드는 정교한 테크니션입니다. 

또 무협지를 들이대서 안됐지만 존 보냄이 육중한 도(刀)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육중한 거한이라면 빌 브루포드는 잘 차려입은 날렵한 서생이 시를 읊조리며 춤을 추듯이 검(劍)술을 구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힘이 없어 보이는것 같지만 유연한 가운데 강렬함이 녹아있고 변초가 심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우며 매우 정갈한 검법을 구사하죠.   그야말로 명문정파의 1대제자와 같은 풍모라고나 할까요.

그는 스네어 드럼을 기본적으로 잘 다루지만 탐탐으로 변초구사하길 즐기는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초식이 모두 매우 화려합니다.  오늘 그의 드럼이 담긴 3곡을 준비했는데요.

그가 Yes이후 UK에 몸담기전 그의 밴드를 만들고 진짜 그 스스로가 하고싶은 것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는데 그 첫작품은 ‘Feels Good To Me’란 솔로앨범이었습니다.

그의 스타일이 아트락이나 프로그레시브와는 매우 다르다는것을 보여주죠.  저 역시 처음 이 음반을 접했을 때 Yes나 킹크림슨과 너무 다른데 일단 놀랐었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더랬죠.

1977년 작품이고 이 앨범중에 다섯번째 곡인 Sample And Hold과 여섯번째 곡인 Feels Good to Me가 저 위의 MP3플레이어게 순서대로 꽃혀있습니다.     빌 브루포드가 구사하는 전형적인 초식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마치 태권도 잘하는 사범이 팬들 앞에서 시범적으로 태극1장과 2장을 FM대로 시범보여주는 것 같죠 ^^

초기 Bruford 밴드에는 소프트머쉰과 UK출신의 실력파 기타리스트 Allan Holdsworth도 있었습니다.  그는 실력에 비해 너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제 생각엔) 진짜 실력파입니다.  기타인지 오르간인지 모를 물 흐르는 듯한 기타는 그가 처음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UK의 곡을 듣고나서도 기타란 포지션이 있는지도 알아채지 못했으니까요.

빌 브루포드는 그룹 Yes 시절 동료들의 솔로앨범에도 꾸준히 게스트로 초대되었었는데 Steve Howe, Rick Wakeman, Patrick Moraz등이 그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패트릭 모라즈와의 궁합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스티브 하우의 솔로앨범에는 그야말로 게스트로 참여했지만  패트릭과는 조인트 앨범도 내고 그 작업을 위해 패트릭이 빌의 동네로 이사를 오기 까지 했었다니까요.

MP3플레이어에 걸린 세번째 곡이자 마지막곡이 그들의 두번째 조인트 앨범인 Flags(1885년)에 수록된 Temples of Joy란 곡입니다.   패트릭 모라즈의 키보드 재능을 느낄 수 있는 곡이죠.   앨범 쟈켓도 재미나죠.  패트릭과 빌이 유도를 하는 사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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