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엔 마침 차가 막히지 않아 승마장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야외 마장에서 흔치 않은 광경을 보게되었죠. 최명진 감독님이 말을 타고 계시더군요. 오우~ 그걸 놓칠 수는 없었죠. 직접 배우는것도 배우는거지만 고수들의 시범만큼 좋은것도 없으니 말입니다. 저야 아직 초보축에 속해 보는 눈도 그리 높지 않지만 그런 제가 봐도 부러움이 팍팍느껴지더군요. 딱 감독님이 타시는거에 1/10수준에만 도달하면 좋겠습니다.

감독님이 승마를 마치고 마실로 말을 데려왔는데 멀리서봐도 이 녀석~ 범상치 않아 보이더군요. 크고 잘생긴녀석이었죠. 감독님이 누가 한번 타보라고 하셨는데 저와 같이 다니는 선생님이 얼른 올라타셨습니다 ^^ 이 말…거의 벤츠급이더군요 (후우~)

오늘 저에게 배정된 말은 ‘산드로’였습니다. 초보반에서 테스트를 치를때 탔던 녀석이었죠. 자주타던 자이언트에 비해 이 녀석은 그래도 좀 뛰는놈입니다. 이날 저는 산드로를 타고 첫 구보에 나섰습니다. 물론 조동욱 코치가 조마삭줄로 잡아준 상태에서 구보를 했지만 말이죠.  아직 구보로 보내는 부조에 능숙하지 못해 연신 박차를 가해서 보냈지만 역시 구보를 해보고나니 말타는 맛이 좀 난다고 해야 할까요 ? ㅎㅎ 엄청신났습니다.  저는 그동안 어깨가 구부정하고 자세가 않좋아(-.-;;) 오래동안 조/조코치 (두명의 조코치입니다 ㅎㅎ)에게 계속 박살이 나면서 속보를 했었거든요.  코치께서 구보를 하고 난 저를 향해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생각보다 구보의 반동을 잘받아내서 안정적으로 탔거든요.

이제 구보로 접어들었으니 승마도 더 재미있어지겠습니다. ~

말을 타고나서 실내마장 밖으로 나오니 이번엔 조상은 코치가 말을 타고 있었습니다. 오~ 저는 실제로 타는 모습은 오늘 처음본것 같습니다. 조동욱 코치가 제 옆에서 살짝 귀띔을 하시더군요. 조상은 코치가 마장마술 선수여서 점프선수인 자기보다 자세나 모든게 좀 더 낫다고 말이죠.

뭐 모든 스포츠가 다 그렇지만 승마도 말을 잘 다루는모습을 보면 진짜 멋집니다. 조상은 코치도 이날 아주 멋졌죠. 친해지면 엄청 유머러스하지만 마장에서는 스파르타식 교육을 신봉(?)한답니다 ㅎㅎ 이날은 구보도 한데다가 고수들의 승마시범까지 보고나니 몸과 맘이 더 풍성해진듯 하네요.

사실을 고백하자면 오늘 구보는 공식적인 첫 구보였을뿐 실제 첫 구보는 지난 6월이었죠. 중급자반 첫 시간때 꿈의 기도를 배정받았다가 녀석의 질주본능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대로 구보로 들어가버린적이 있었거든요. 녀석이 흥분해서 갑자기 달려나가 속도를 내면서 원을 그리는 바람에 무게중심을 잃고 떨어질뻔하다가 간신히 중심을 잡고 마장을 크게 몇바퀴 계속 돌며 끌려다니다가 겨우 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첫 시간 그 사건이후로는 꿈의 기도는 쉽사리 배정받지 못했죠)  그치만 그 때의 끌려다니는 구보랑 이날의 구보는 다른거죠~

이제 날씨도 선선해지고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이 다가오는만큼~ 말타기도 더 좋은 계절입니다. 9월에 하노버승마장에서 주말승마반을 초급반부터 하나 더 조직한다고 하더군요~ 혹시 승마에 관심있으시면 저에게 귀띔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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