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립아트 고르기

왼쪽의 클립아트들을 보시죠.   빌딩그림, 사람, 카메라, 전화기, 지구본등이 제각각의 색상으로 어지럽게 늘어져있죠.    그런데 이들이 한데 어울려 있는 것이 그리 눈꼴 사나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클립아트들인데 거의 100여개의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고 통신, 네트워크, 컴퓨터 그림들이 대부분이어서 네트워크 구성도 등을 그릴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들 클립아트는 네트워크 전문회사인 3Com의 마케팅, 영업을 위한 전문 일러스트 화일로서 3Com사의 영업,마케팅 자료에 실제로 쓰이는 그림들입니다.   이들 그림은 모두 좌측으로 10%가량 기울어져 있어서 입체적으로 도면을 그리는데 매우 유용하게 되어있죠.

또한 색깔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톤과 스타일등이 모두 동일해서 전체를 배열하였을 때 매우 가지런한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같은 톤과 스타일을 가진 클립아트 시리즈를 구하기는 매우 어렵죠.   그렇지만 다큐멘트에 이들을 삽입하고 나면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줍니다.

 

위 그림이 바로 이 클립아트들을 조합하여 그린 3Com사의 카탈로그중 일부인데 조합한 것이 아니라 원래 하나의 그림이었던 것 처럼 서로 어울려 보이죠.  

오늘 얘기할 주제가 바로 파워포인트 등에서 클립아트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부분입니다.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클립아트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 하나는 확실히 인지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클립아트는 독이 될수도 있고 약이 될수도 있습니다.

클립아트를 삽입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인지해야 독이되는 경우를 피할 수 있습니다.  클립아트와 그림들은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지 장식용이 아닙니다.   물론 텍스트로 가득찬 무미건조함을 탈피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그림을 너무 튀지 않게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최소한일때 유효합니다.

원칙1. 비슷한 스타일의 그림을 유지하라.

맨 처음소개한 3Com사의 클립아트들은 왼쪽으로 약 10도정도 기울어 져 있었습니다.  오른쪽 그림은 Microsoft사의 클립아트들입니다.  역시 일정하게 오른쪽으로 10도 정도 기울어져 있고 바깥부분에 검은색 테두리가 있습니다.   색조의 톤 역시 거의 일정하지요.  3Com사보다 약간 강렬한 색깔입니다.

이런것들이 스타일입니다.  그림 자체가 좋아도 스타일이 뒤엉켜 있는 슬라이드는 보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실제로 여러분들이 자주 그리고 있는 시스템 구성도를 떠올려 보십시오.   서버는 사진으로 되어 있고 일반PC는 오른쪽과 같은 아이콘 일러스트 형태, 사람은 흑백..이런식으로 얽혀있지 않습니까 ?

이런 그림들이 슬라이드내에 뒤섞이면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지만 이해력 또한 떨어지게 됩니다.  이럴바에는 차라리 클립아트를 삽입하지 말고 네모-세모의 도형으로 단순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 더 나을 지경이지요.   슬라이드 내 뿐만 아니라 도큐멘트 전체에서 비슷한 스타일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위의 슬라이드를 보시죠.  제가 후배를 위해 샘플로 만든 것인데 그림의 의미가 내용과는 다르지만 일관된 스타일을 유지하므로써 전체적으로 어울려 보입니다.  저 3개의 그림 역시 같은 톤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진 상용클립아트들 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주하는 실수는 예쁜 클립아트들을 스타일에 상관없이 한 슬라이드에 집중 투입하다 보니 내용자체도 난잡해질 뿐 더러 그림이 내용의 이해를 돕도록 보조자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체만이 두드러져 보이는 경우입니다.  

원칙2. 글자보다 더 많은것을 설명할 수 있을때 사용하라

위그림은 슬라이드내의 특정 부분인데 3Com의 클립아트들을 이용하여 현재와 미래의 서버배치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 부분입니다.     실제 저의 컨설팅 작업 산출물로 사용한  그림중 하나입니다.   보고를 받으시는 분은  IT에 대한 이해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경영층이었습니다.

잘 모르는분이 당장 보기에는 현재의 산만한 구조가 뭔가 단단하게 연결되는 것 처럼 보여집니다.   그리고 실제 퇴역할 서버와 새로들어올 서버가 나타나 있고 그 크기를 다르게 함으로써 새롭게 들여올 2대의 서버는 현재의 중형서버 3대를 대치할 것을 암시합니다.

위 그림은 복잡한 내용을 오히려 그림하나로 간단하게 풀어버린 예입니다.  사실 그림은 글자보다 더 많은내용을 담을 수 있죠.  위의 그림은 실제 상황에 대해 리얼하게 그린반면 말로 풀어쓰기 어려운 대목에서는 뜬 구름같은 내용을 그림으로 추상화 시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굳이 그림을 넣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원칙3. 화려한 그림은 내용을 가린다

이 원칙은 비단 클립아트에 국한된 내용이 아닙니다.   너무 화려한 그림은 내용을 묻어버립니다.  TV광고에서 우리가 흔히 제품은 기억을 못하고 광고자체는 재미있게 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키노트테마파크에 가보면 정말 끝내주는 배경화면과 클립들이  해적들이 숨겨놓은 보물상자같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래 그림들을 보십시오.  정말 깔끔하고 프로페셔널해 보이죠 ^^

아래는 다빈치 테마인데요.  참 탐이 납니다.  일단 구경은 마음껏 하시죠…

다양한 Custom Shape들까지 죄다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테마들은 모두 키노트 전용 테마들인데요.  저는 실전에서 이 테마들을 한번도 이용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저의 내용들을억지로 이 테마에 끼워넣고 보니 그림은 멋있었지만 도무지 내용이 테마와 맞지를 않았고 전체적으로 모든것이 우스꽝 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이 아름다운 테마들을 포기해 버렸지요.

결국…

이 생활을 10년넘게 하다보니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좋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너무 화려해서 내용을 가리는 것도 좋지 않고 너무 과하게 많은 그림들을 넣어서 보는이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더군요.

세계 유수의 컨설팅회사들이 왜 그들의 파워포인트 템플릿을 단순하게 유지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것 같더군요.

왼쪽에 있는  베인앤컴파니의  저 썰렁한  파워포인트 마스터 슬라이드를 좀 보십시오.    IBM이나 엑센추어 등이나 모두 저런 식입니다.    

그들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세미나 등을 제외하고는 고객에게 배달하는 컨설팅 결과물들을 다 저런 마스터들로 작성합니다.

고객들이 현란한 배경과 그림들에 정신을 빼앗길 일이 없죠 ^^

원칙지키기 -> 더 어려운일

웬만한 인내심이 없으면 위의 3개 원칙은 지키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일단 ‘스타일이 비슷한 그림만을 사용하자’에서 좌절하죠.  (사실 첫번쨰 원칙이 가장 힘이 듭니다)

그러나 약간의 팁도 있답니다.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실때 클립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온라인 을 통해 찾곤 하실겁니다.   

거기에 있는 클립아트들은 자세히 보면 각각 개별적으로 업로드 된것이 아닙니다.

시리즈로 한꺼번에 올라오는 것이 보통이지요

마이크로 소프트에서도 그것을 스타일로 부르고 있으며 스타일번호로 그 시리즈들을 묶어 주고 있습니다.

클립아트 그림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창이 뜬다.  중간부분에 있는 스타일번호 ‘1491’을 눌러보자

같은 스타일의 그림들이 주욱 나온다.  한눈에 같은 색조와 톤과 그림의 붓터치임을 알 수 있다.

오늘 너무 두서가 없었네요.  그냥 마지막 팁을 가르쳐 드린것에 만족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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