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Quarter (DVD) Review

            by Jimmy Page & Robert Plant

Led Zeppelin의 드러머였던 존 보냄이 사망한 후 곧바로 팀은 해체되었지만  제플린의 멤버들은(특히 페이지와 플랜트는) 몇번의 협연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첫번째가 허니 드리퍼스에서 였고 (1982년) 두번째는 밥 겔도프가 주관한 라이브 에이드(Live Aid)에서 였죠. (1984년)   라이브 에이드는 지금 다시 열리기 힘들정도로 그 당시와 70년대를 주름잡던 거의 모든 수퍼밴드들이 총출동한 공연이었고  페이지와 플랜트, 졸 폴 존스까지 같은 무대에 서게끔 만들었습니다.

그 당시의 분위기로는 레드제플린이 다시 재결합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들었었는데 그들은 그 후 다시 각자의 길로 돌아갑니다.    

레드제플린은 제 생애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비틀즈가 팝과 락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두루두루 미쳤던 가장 위대한 60년대의 밴드였다면 레드제플린은 60년대말부터 비틀즈의 바통을 이어 받아 헤비한 사운드와 전형적인 락그룹의 파워를 가진 하드락 그룹의 원형이었습니다.

많은 밴드와 아티스트가 비틀즈를 추종하였듯이 가장 많은 밴드들이 또한 레드제플린을 추종하였죠.  로버트 플랜트의 정말 불가사의할 정도의 가창력과 엄청난 성량은 그 후로 많은 하드락 밴드 보컬의 지향점이 되었고  시작부터 이미 유명했던 지미 페이지는 레드제플린을 통해 더욱 도약했습니다. (이미 3대 기타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으니까요).    존 보냄은 파워풀한 드럼으로 해머 드러머란 별호를 얻었죠.

존 폴 존스는 멤버 들 중에서 가장 주목을 덜 받았고 언제나 배경에 서있기만 했지만 그의 존재감 역시 무시하기 어려웠습니다.

보통 성공한 밴드들이라면 그들이 발표한 앨범들중 가장 성공적이고 인상깊은 앨범을 꼽으라면 팬들이 대번에 1-2장을 꼽을 수 있지만 레드제플린은 팬들 사이에서도 좋아하는 베스트 앨범이 서로 다를 정도로 거의 전앨범이 고르게 모두 좋습니다.  (제 경우엔 항상 2집을 꼽고 그다음에 3집을 꼽습니다만)

제가 멋도 모르고 집에 있는 턴테이블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가장 처음 구입한 음반이 바로 레드제플린 3집이었습니다.

저는 1995년에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했는데 그해 여름 하와이에 유학중인 친구집엘 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도 제플린의 팬이었죠.  그 녀석이 MTV에서 녹화한 테이프를 자랑하듯 틀어주었는데 거기에 지미 페이지와 로버트 플랜트가 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저는 No Quarter란 앨범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영상물은 그때 처음 접했었습니다.

뭐..그 후로는 MTV에서 정식으로 그 비디오가 나오길 기다렸고 VHS테잎이 출시되자 마자 일찌감치 그 테잎을 아마존에서 사들였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Pat Metheny Group의 The Way-Up DVD를 사면서 No Quarter가 2004년에 리마스터 되었고 DVD까지 나오게 된걸 알고 제깍 장바구니에 집어 넣었죠.

No Quarter는 1994년 MTV가 Unplugged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었고 페이지와 플랜트가 이에 제깍 응답하면서 이들의 재결합 공연이 성사됩니다.

주로 레드제플린 시절의 히트넘버들이 재해석되어 수록되었지만 그 분위기는 또 다릅니다.  노땅 아저씨들이 기를 쓰고 젊은 시절의 히트넘버를 부르려고 노력하는 것과는 다르지요.

특징적인 것은 북아프리카의 민속악기들이 대거 들어와 있다는 것인데 이집트 국립국악원(굳이 표현하자면 ^^) 멤버들을 불러오고 런던 메트로폴리단 오케스트라를 동원하였습니다. 

언플러그드 공연이었기 때문에 예전 히트넘버들 역시 그에 걸맞게 선곡이 되었고 북아프리카의 민속악기들과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DVD가 정규앨범보다 곡이 더 많습니다.  (러닝타임 115분)

-> Friends 듣기

-> Four Sticks 듣기

1. No Quarter

2. Thank You (정규앨범 비수록)

3. What is And What Should Never Be (정규앨범 비수록)

4. The Battle of Evermore

5. Gallows Pole

6. Nobody’s Fault But Mine

7. City Don’t Cry

8. The Truth Explodes

9. Wah Wah

10. When the Levee Breaks (정규앨범 비수록)

11. Wonderful One

12. Since I’ve Been Loving You

13. The Rain Song

14. That’s The Way

15. Four Sticks

16. Friends

17. Kashmir

공연무대는 세곳입니다.  웨일즈 스노도니아의 언덕(거의 황무지같은 산입니다),  런던의 사운드스테이지(MTV), 그리고 모로코입니다.   런던의 사운드스테이지 공연만 관객들 앞에서 했고 나머지는 뮤직 비디오 형태입니다.   (매우 특이하죠 ^^ 공도 많이 들였구요)

스테이지에 플랜트와 페이지가 들어서니까 정말 그때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더군요.   예전 딥퍼플의 이언 길런은 공연을 보면서 좀 안스러웠었는데 로버트 플랜트는 그때까지는 정말 나이를 무색하게 할만큼 여전한 성량과 폭발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와 이집트 전통악기와의 협연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마지막의 Kashmir는 단연 압권입니다.  그 직전의 Friends나 Four Sticks도 북아프리카의 민속타악기가 절묘하게 녹아있는 매우 신명나는 타이틀이죠.  이 곡들은 모두 스튜디오 버전으로 관객들앞에서 연주된 것인데  관객들이 다들 몸을 주체하지 못하는 군요. 정말 앞에서 봤으면 짜릿했겠습니다.

-> Kashmir 듣기

Thank You는 예전 레드제플린의 오리지널 느낌 그대로군요.  정말 반가운 곡이었습니다.

The Battle of Evermore에서는 이집트 국악단으로 보이는 여성보컬이 나와서 플랜트와 곡을 주고받죠 ^^

매우 이색적이었습니다.   레드제플린의 최대 히트넘버중의 하나인 Since I’ve Been Loving You도 역시 좋았구요.

레드제플린 팬이라면 하나쯤은 소장해야할 DVD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 캐쉬미어는 속이다 후련하군요.  볼륨을 높이세요 볼륨을…. 거기 출연하는 연주자가 몇명인지 세어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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