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cious Library와 Amazon…그리고 웹서비스

By | 2006-05-20

Delicious Library는 Amazon WEB Service 수혜의 단적인 결과입니다.  이는 웹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가 동시에 Win-Win할 수 있는 모델을 보여주죠.   이것 말고도 아마존은 더 다양한 서비스 라인업을 갖춰 놓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이것 하나만 잠깐 보면서 우리 기업들의 근시안적인 안목과 어떻게 다른지 조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Delicious Library 메인화면모습

맥에서만 돌아가는 (예전의)’Hypercard’와 같은 전용 소프트웨어들이 요즘에도 몇가지가 있는데 그들중에 맥유저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프트웨어가 Delicious Library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이하 DL) 위의 그림에서 보듯 내가 가진 책과 비디오 DVD, 음반, 게임 따위를 도서관같은 형태로 정리해 주는 소프트웨어죠.

(위 그림은 개념적인것이 아니라 실제 소프트웨어가 돌아가는 윈도우입니다)

원리를 따져보자면 이렇습니다. 소프트웨어 설치 후 내가 가진 책들을 등록합니다. 보통 ISBN 넘버로 수동입력하거나 책뒷면의 바코드를 iSight같은 웹캠으로 스캔하면 DL은 바코드그림을 읽어들여 ISBN코드로 해독한다음 그 코드로 아마존에가서 책정보를 찾아옵니다. 이때 책의 제목, 저자 등의 정보와 함께 책표지 그림도 같이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는 마치 도서관 서가의 사진을 찍어 놓은듯 내가 가진 책이 고스란히 서가에 꽃힌모습으로 나에게 보여줍니다. 오프라인 서가와 달리 DL의 서가는 명령 한방으로 책제목순으로 서가를 순식간에 정리해 주기도하고 주제별로 분류해 주기도 합니다.

책꽃이를 원목이나 철제로 바꿀수도 있고 책의 전면이 보이도록 정리할 수도, 리스트로 볼수도 있습니다. 책의 정보를 보고 싶다면 마우스로 책을 클릭해서 빼들면 되죠.

DL은 현재 아마존의 웹서비스만 이용하고 있는데 벌써 6개국어로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앞으로도 계속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예상해 볼때 수년내에 주요언어와 언어별 책들이 DL의 라이브러리에 꽃히게될것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수 있죠.

                ->확대해서 보시면 실감납니다

Delicious Library에 대해 자세히 알소 싶은 분들은 (www.delicious-monster.com)을 방문해 보세요

사실 오늘 할 얘기는 DL의 얘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아마존과 그 비슷한 부류의 현명한 결단과 우리기업의 인식부족을 탓하려고 합니다.  아마존은 현재 8종류의 웹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DL은 그중 대표적인 아마존 ECS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ECS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아마존에서 직접 따와 원문 그대로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Amazon E-Commerce Service (ECS) exposes Amazon’s product data and e-commerce functionality. This allows developers, web site owners and merchants to leverage the data and functionality that Amazon uses to power its own e-commerce business. ECS 4.0 makes it extremely easy for developers to build rich, highly effective web sites and applications.

전자상거래와 홈쇼핑산업에 오래동안 종사하던 저로서는 ‘상품DB가 가장 핵심적인 회사의 자산이며 결코 외부에 공개되어서는 안된다’라는 얘기를 10여년 동안 듣고 살아왔기 때문에 아마존이 자신들의 주요상품DB 스키마를 외부 사람들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웹서비스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을 때  처음엔 엄청난 충격을 먹었더랬습니다.

그 후 아마존의 웹 서비스를 이용해 여러가지 응용분야를 창출해내는 DL과 같은 기업들을 보자 뭔가 머리를 때리고 지나갔습니다.

아마존은 그들의 핵심을 공개하고 나눔으로써 비지니스적으로도 훨씬 강해졌던 겁니다 !!

인터넷강국이란 얘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지만 정작 우리의 인터넷 인프라들은 껍데기만 가진 것들이 많습니다.  디자인도 좋고 기능도 매우 훌륭하지만 정작 컨텐츠가 쌓이고 정제될 틈이 없이 계속 바뀌고 기업의 정책변경이나 파산과 함께 몽땅 날아가 버리는경우가 허다했죠.

일반사용자들은 해당 기업이 가진 정보들을 공유하고 그것들을 입맛에 맞게 다시 재단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나눔으로써 더욱 강해진다는 철학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상품정보 이미지에 워터마크를 크게 입혀 그것이 도용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있어서  우리들은 항상 볼쌍 사나운 상품 이미지를 봐야하죠.

쇼핑몰의 상품정보,  책이나 음반의 정보와 구성체계, 인물정보, 영화와 비디오…등등

국내의 컨텐츠들은 현재 꽁꽁 묶여있습니다.  하다못해 제가 가요CD를 사서 그걸 MP3로 구우려고 할때 앨범정보를 자동적으로 가져올 국산CDDB를 찾기도 힘들죠.

글이 길게 늘어지는것 같아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오늘의 핵심은…내 핵심 정보를 공유하면 내가 더 강해진다…입니다.

아마존의 웹서비스에 대해 더 자세한 사항을 원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www.amazon.com/gp/browse.html/ref=sc_fe_l_1/103-4220806-4499855?%5Fencoding=UTF8&node=3435361&no=3435361&me=A36L942TSJ2A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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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Delicious Library와 Amazon…그리고 웹서비스

  1. 원아이드잭

    카피레프트 사상이 가져다 준 선물이라고나 할까.
    시대를 역행하는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를 과거의 유물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전혀 의도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끌고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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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현섭

    우리나라 인터넷 상에는 게임과 엔터데인먼트를 즐겨하는 폐인들이 주류..미국과 일본은 정보공유가 주류..(엊그제 신문 기사 내용 중)

    필요한 자료를 찾기 위해서는 외국사이트를 뒤져야 하는게 우리의 현실임. 전문자료는 국내 사이트에는 거의 없음. 인터넷 강국이라기 보다는 걍 겜 강국이 더 맞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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