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프로가 어제 전격적으로 ‘업데이트’되었다. 외관을 보자면 크게 변한 것 없이 여러가지 내장재와 포트가 두루 업데이트 된 평범한 수준의 신제품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ODD는 그대로 붙어나왔으며 이에 따라 배터리용량이 증가하지도 않았다. SSD와 하드디스크가 섞일 것이란 루머도 빗나갔고 리퀴드 메탈채용과 대폭적인 무게감량 소식도 비껴갔다. 그래도 잘된 것은 기존의 Core 2 Duo를 벗어나 Core i5, i7으로 옮겨간 것이다.
이밖에도선더볼트라 알려진 하이스피드 단자의 채용과 HD비디오 통신이 가능한 내장형 iSight의 업데이트 정도가 있다. 솔직히 선더볼트는 아직 체감이 안되어 뭐라 말하기도 뭐하다. 이거 좀 앞서간 건 아닌가?  Facetime HD는 환영할만한 기능이지만 갑자기 앱을 0.99$에 판매한다는 것은 기존 사용자들에겐 좀 황당한 일이다.  레귤레이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사항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그래도 황당한 것은 황당한 일 아닌가?  관심사항이던 GPU는 13인치의 경우 인텔의 내장형 HD3000을, 15인치 이상은 AMD HD 6750이 채용되었다. 이렇게 맥북프로는 뜨뜨미지근하게 끝이 나버렸지만 Mac OS X Lion의 프리뷰는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Lion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서버버전이 데스크탑 버전과 통합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곧 모든 맥이 곧바로 여러가지 용도의 서버로 변신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같은 개인블로그 서버 운영자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한 일이며 스노 레퍼드 서버 버전을 구입하셨던 분들에게는 약간 씁쓸한 소식일 수 있다. 아마 올해 6월 이후엔 MAMP를 사용할 일이 없을듯하다.
아마 모르긴해도 Lion부터는 기존의 데스크탑과 파인더를 다루던 버릇을 확~ 바꿔야하지 않을까 싶도록 자주 사용하여 몸에 체득된 인터페이스들이 바뀔것 같고 오랜 맥 사용자들에겐 이것이 생경하게 느껴질듯 하다. 이건 뭐 터치패드가 꼭 있어야 할 정도로 터치 프렌들리 인터페이스다. 이것이 맥에 생소하지만 iOS 기기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을 잡아당길것 같고 꽤나 편리해 보인다. 이건 사실 애플에서 나온 비디오를 봐야한다. (여기서 말이다)
다음주 iPad 2의 출시가 발표되겠지만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맥북프로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정도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최근 애플의 행보는 안정세를 다져가면서 조금씩만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면에서는 약간 실망이긴 하다.  이번에 맥북프로가 업데이트 되었고 무게, ODD 장착여부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제 남은 기대는 맥북에어에 쏠리게 된다. 이 녀석은 아마도 올 여름 정도에 같은 가격에 인텔의 Core i5,i7을 장착을 기대할 수 있을것 같은데 그렇게만 된다면 올해 다시한번 돌풍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 물론 올해 여름에 나올 아이폰5도 여전히 잘팔릴것이다)
어제와 근 며칠사이 국내 소식에서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 있었다. 삼성이 발표한 맥북에어의 대항마(-.-) 센스9 시리즈인데 이러저러한 사양을 살펴보고 뭐 괜찮은 기기같다…라고 생각하다 가격을 보고나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249만원!!! 이라니….
기기의 선택이야 개인의 자유지만 일단 내 주위에서 센스 9을 사겠다는 지인이 생기면 나는 똑같은 돈으로 맥북에어 13인치와 아이패드를 사고 남는돈으로 봄도 오고 했는데 깔쌈하게 정장한번 빼입으시라 권하고 싶다. 아니면 맥 주변기기들을 사던가.
바로 어제 발표된 최저 사양의 맥북프로 13인치(155만원)하고 사양이 비슷하면서도  ODD빼고 700그램 더 가벼워 진 것에 10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면 나는 당연히 센스를 사겠다고 하는 사람을 말리겠다.
또 다른 소식은 SKT의 아이폰4 발매에 대한 소식인데 어차피 KT나 SKT나오십보 백보라 여기던 나였으니 시선은 곱지 않지만 경쟁이라는 측면에서는 잘되었다고 본다. 다만 시기는 많이 늦은 감이 있다. 아이폰5 발매소식에 둔감한 사용자들은 아마도 구입후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분통을 터뜨릴 것이 눈에 선하다. 그동안 애써 아이폰을 폄하했던 그 언론플레이를 어떻게 스스로 뒤집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이래저래 삼성은 죽어나겠군. 사실 갤럭시S를 사용하는 마나님이 프로요 업데이트에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막상 하고 난 후 입이 삐죽 나와있길래 왜 그러냐 물어보니 안정성은 더 떨어진것 같고 속도도 빨라진것 같지 않아 불만이 가득했다. (음성인식 부분은 매우 좋아한다) 맞다. 난 삼성제품을 오래동안 사용해 왔지만 구매하는 그 순간만큼은 최고의 기계중 하나이나 1년이 지나면 항상 버림받은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못내 찝찝했었다.  그나저나 그 주력제품이던 갤럭시S또한 얼마후엔 서자 취급을 받게 되었으니 예전의 옴니아 사용자들이 불만을 터뜨리던 모습을 다시 보게 생겼다. 갤럭시탭도 두말할것도 없고 말이다. 갤럭시S로는 법인을 통해 약정으로 묶어 수십만대를 대량으로 풀었었는데 그 약정이 1/4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신기종이라니 이번엔 무슨 방법으로 아이폰의 판매량을 능가했다고 할지 그 방법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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