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내가 병원에서 좋은 승마 강습 기회가 생겼다고 해서 둘이 검토해본 끝에 전격적으로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전 막연하게나마 말타기, 수영, 비행기 조종, 드럼연주 같은걸 해보고 싶어했는데 수영은 배워서 이제 웬만큼 하게 되었고 승마나 비행기 등은 장소나 시간, 무엇보다도 비용이 많이 들어서 엄두를 못냈었거든요.   그런데 아내가 가져온 강습 프로그램은 단체로 신청을 해서인지 골프를 배우는 비용 정도면 할 수 있겠더군요. 무엇보다 저는 동물을 좋아하는 터라 배우기로 했죠.

매주 일요일마다 2시간씩 15회에 걸쳐 초급과정을 배웁니다. 장소는 용인의 해두리승마장이죠. 어제가 첫시간이었구요. 간단한 입회절차와 이론강의를 받고 곧바로 말들과 만나러 내려갔습니다. 첫시간 부터 말을 타는건 아닙니다. 어제는 말에 다가가는 방법과 고삐를 잡고 말을 데리고 다니는 실습을 했죠.

가운데 고삐를 잡고 계시는 분이 우리반 교관님입니다. 저와 비슷하게 작년까지 회사를 다니다가 직장인의 만성병에 건강이 위태로워지자 과감히 회사를 때려치우고 말에게로 돌아오셨다네요. 대학때까지는 국가대표 승마선수 였는데 그 시절 승마로는 생계가 막연해 다시 공부를 해서 회사에 취직하고 10여년을 다니다 다시 본인의 꿈으로 돌아온 거랍니다.

우리반에는 두명의 초등학생들이 있는데요. 심한 개구쟁이지만 역시 동물과 친해지는 것은 어른들보다 빠르고 그들 또한 장난감에서 찾지못한 ‘재미’를 느끼더군요. 다들 실내 승마장에 나가 말을 끌고 한바퀴씩을 돌았습니다. 말이란 녀석들이 워낙에 겁이 많고 민감해서 개하고는 또 다른것 같습니다. 마방에 내려가서 그 녀석들의 콧잔등을 쓰다듬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러나 천천히 부드럽게 다가가니 말들도 이내 온순해 지더군요.

다음주에는 처음으로 말을 타보게 될텐데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저와 말의 씽크로율이 좋을지 어떨지 말이죠 ^^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