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개강의가 끝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한 가지 할 일이 있어서 였다.  입사동기였던 친구의 ‘공식’강연을 도와주기로 했는데 남은 시간이 너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친구의 강의는 이번 토요일(1/8), 내가 2차 공개강의를 하는 날이었고 내용을 듣기위해 처음 만난것이 1월 5일 저녁…ㅎㅎㅎ (시간이 너무없어 웃음밖엔…)

일단 내코가 석자였다. 어쨋든 1/6, 1/8일의 공개강의 준비는 완벽히 해 놓아야 하니까~ 사실 이번 공개강의 내용은 처음 작성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미 여러곳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수정 보완하는 것이었는데 이걸 거의 마무리 지을 무렵 창밖을 바라보니 먼동이 트려고 한다. 일찍 출근하는 와이프를 회사까지 차로 데려다주고와서 공개강의 당일 오전 9시에 슬라이드를 완성한 후 그때부터 그대로 다운~ 얼굴이 퉁퉁부은 (너무 부어 눈이 감기는 느낌이 드는 ㅎㅎ) 상태로 강의를 마치고 부랴부랴 다음 작업을 위해 집으로 온 것이다. (휴우~ 그래도 공개강의가 잘끝나서 다행이다)

어쨋든 시간이 너무 없었다.  새벽에 친구에게서 최종 시나리오가 도착했는데 거의 발표스크립트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이고 있었다. (10포인트 정도의 크기로 A4 9장 분량이었으니 말이다) 오케이~ 오랜만에 한번 신나게 달려보자~

강의를 통해 나 자신이 말했던 것이 있다. 슬라이드 작성은 ‘기계적’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 기계적 작성이 가능하려면 슬라이드 한장한장이 명확하게 머리속에 그려져 있어야 하는데 사실 그 그림은 내 머리속에 없긴 했다. 어쨋든 오후 4시쯤 모든 슬라이드는 완성되었다. 후~ 최종스코어는 96장. 딱 1/2일이 걸려서 말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새로운, 더 나은 이미지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돌아다닌 시간이었다.

초저녁을 즈음해 퇴근하는 와이프를 데리러가는 길에 그 친구에게 전화를 받았다. 휴~ 다행히도 수정사항도 없고 모든게 마음에 든단다 ~ 이봐 친구~ 잘해야 해 ~ 글구 나중에 당근 한잔사야겠지 ?  그리구 청중들이 혹시 물어보면 내 선전도 잘해주고 말이지 ~ 게다가 나중에 정말 유명 강연자가 되면 내가 만든 슬라이드만 쓰도록 계약하자구~ ㅎㅎ

Update :

1/8일 공개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대성공’이었다고 말이다.  주중의 프레젠테이션 대회전을 끝내고 토요일 저녁엔 완전히 곯아떨어져 버렸다. 그 친구에게서도 정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자신도 이만 ‘잠시 사망’해야겠다는 마지막 메시지가 도착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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