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다 욜감독, 죽인다 토튼햄!

By | 2006-09-23

작년에 새로 팀을 빌딩하면서 젊은선수들도 아기자기하게 팀웍을 맞추어 가는 토튼햄의 모습은

참으로 보기좋았습니다.   그러나 올시즌은 정말 총체적인 난국이군요.

정말 보기 민망스럽고 짜증납니다

오늘 리버풀 원정경기에서 0:0이던 후반에 저메인 지나스가 99%완벽한 골찬스를 놓쳐버린 후

대각성한 리버풀에게 융단 폭격을 맞고 그 자리에서 침몰해 버렸습니다.

첫골 상황에서 제라드는 이영표를 대신해 서있던 아소에코토를 아주 간단하게 관광해 버린 후

칼날같은 크로스를낮게 문전으로 날렸고 벨라미가 지나스와 같은 실수를 했지만 뒤이어 달려들던

곤잘레스가 빨랫줄같이 차넣어 리드를 잡았습니다.

작년까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거의 케즈만 수준으로 골을 만들어내던 쿠이트는 경기 내내

계속 상대 수비를 괴롭히더니 결국 오프사이드를 뚫고 넘어온 루이스 가르시아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에서 강력한 슛으로 또다시 토튼햄의 그물을 갈라버리죠.

그 시점부터는 이미 토튼햄은 에너지를 완전히 잃은 모습이었습니다.  욜감독이 그나마 잘해주던

대니 머피를 빼고 그 자리에 미도를 넣어서 뭔가를 해보려고 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리버풀의

왼쪽 윙백 리세가 혼자 중앙선을 넘어 질주하면서 거의 35m지점에서 대각선으로 어뢰같이 깔려가는

엄청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면서 트튼햄을 대파했습니다.

그리해서 토튼햄은 3:0으로 무참히 져버렸고 1승1무 4패로 리그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동시에

6경기중 5경기에서 무득점,  최근 4경기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나마 올해 기록한

두골중 한골은 부상중인 베르바토프가 넣었죠.  오늘 막판에 쓰리톱으로 나선 미도, 킨, 데포는

6경기동안 득점이 없습니다.

욜감독, 제나스를 너무 이뻐하는거 아냐?

제가 볼때는 작년시즌 저메인 제나스를 뉴캐슬로부터 데려왔던 그 시점부터 욜감독은 제나스에 대한 신뢰가 깊었습니다.  올시즌도 그렇죠.   마이클 캐릭이 빠진 지금 조코라가 적응하고 정신차릴때 까지 가장 막중한 책임을 느껴야 하는 친구가 바로 제나스 입니다.

그러나 올시즌들어 제나스는 팀의 두골중 하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골을 넣은 그 경기에서조차 잦은 패스미스와 실수를 반복하면서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요즘 제나스를 보고있으면 결정적인 패스미스와 엉뚱한 크로스, 홈런 등 컨디션이 말이 아닌걸 발견할 수 있는데요.

특히나 올시즌엔 심봉다와의 호흡이 중요한데 오늘만해도 심봉다의 오버래핑을 전혀 지원해주지 못하고 엉뚱한 짓(심봉다는 공간을 침투하고있는데 찔러주는 대신 백패스 -.-)을 일삼아 아주 기가 막혔었고 요즘의 크로스는 항상 왼쪽으로 길게 넘어가 버리고 슛은 허무맹랑했습니다.

게다가 오늘 실수해서 못넣은 그 골은 너무 뼈아팠습니다.

그걸 넣었더라면 경기의 흐름자체가 완전히 토튼햄으로 넘어왔을테고 지금 시점의 1승은 토튼햄에게는 거의 천금같은 승점이 되었을 텐데요.

오히려 오늘 게임에서는 대니 머피가 수차례의 킬패스를 보여주면서 리버풀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더군요.

사실 작년에 대니머피를 영입하고나서도 마틴 욜 감독이 왜 어렵게 영입한 그를 항상 벤치에만 두는지 의문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미도가 교체될 때 저는 제나스와 바꿔주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크로싱 능력이 있던 머피를 빼다니요 -.-

오늘 왼쪽에서의 프리킥을 통해 레들리 킹의 머리를 스쳤던 날카로운 크로스도 머피가 한 것이었는데 말이죠.

(그건 킹의 실수였죠. 진짜 결정적이었고 높이또한 적당했는데 타이밍을 못마춰서 머리카락 몇가닥만 더 닿으면 들어갈 골을 놓쳤습니다)

욜감독…진짜 제나스를 이뻐하는군요 ㅎㅎ

이쯤 되니 욜 감독의 능력을 의심받는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영표 언제 나올까?

에코토 역시 오늘 제라드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했습니다.

보통 괘씸죄는 5-6게임 벤치에 앉아 있게 되니 이영표는 에코토가 죽을 쒀도 한두경기 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을 제외하고는 에코토 역시 안정화 추세이기 때문에 지금 이대로 토튼햄이 위기에 빠진다면 새로운 카드 영입을 위해 1월 이적시장에 이영표가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겠습니다.

오른쪽의 심봉다는 철옹성이군요.  이영표보다 오히려 스톨태리가 더 걱정입니다.  이영표가 양쪽 모두 가능하니 오히려 스톨태리가 매물로 나오는 1순위가 될수도…-.-;;

지금 방금 스카이스포츠의 선수 평점을 보니 토튼햄선수중 평점이 5인 선수가 하나도 없네요..허허

스카이는 가끔 생각과는 너무 다른 평점때문에 놀래킨다니까요.. 토튼햄중 조코라가 유일하게 8점이군요

레들리 킹이 7점이고 나머지는 모조리 6점입니다…ㅎㅎ

이영표 선수 … 계속 아깝습니다…

AS로마로 갈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것이 너무 아쉽게 느껴집니다…

토튼햄의 다음경기는 포츠머스 – 아스톤빌라입니다. 두팀다 요즘 장난이 아닌 팀이죠. -.-

그 다음은 웨스트 햄이고요 그런 다음에야 왓포드를 만나 한숨 돌리겠습니다.

11월초에는 첼시-레딩-블랙번-위건이 차레로 기다리고 있습니다…토튼햄에겐 참으로 험난한 일정입니다

그래도 작년부터 토튼햄 중계보면서 맨유보다 토튼햄을 더 우선적으로 봤었는데

올시즌 팀웍이 자꾸 삐걱거리고 붕괴되는 모습을 보니 화가 좀 나네요…

특히 욜감독에게 말이죠… 변화의 폭이 너무 적군요.. 욜감독에겐 말이죠..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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