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vs 아스날…아스날 신승

By | 2006-09-17

어제 레딩과 셰필드의 경기에서 드디어 설기현의 데뷔골이 터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안좋았던 상태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멋진 왼발슛으로

그물을 갈라버렸죠.   골이 들어가는 순간 저도 소리를 꽥 질러버렸습니다.

그나저나 설기현은 컨디션 조절 좀 잘해야 겠습니다.

A매치는 아시아 선수들에게 불리하군요.  너무 오랜 비행을 해야하니까요.

10월에 또 소집될텐데 걱정입니다.

레딩은 코앞으로 다가온 맨유,첼시,아스날,리버풀,토트햄과의 경기에서 어느정도 승점을

올리느냐가 살아남는 1차 관문이 되겠습니다

아까 끝난 경기에서는 첼시가 드록바의 결승골로 최근의 숙적 리버풀을 1:0으로 격파해버렸습니다.

그것도 한명이 적은걸 극복해 내버렸군요.   이번 시즌초의 프리미어 리그는 혼전의 연속이군요.

아스날과 리버풀이 초반에 죽을 쑤고있고 에버튼이나 포츠머스는 여전히 잘합니다.

그런중에 아스날과 맨유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붙어서 지금 전반전이 끝났군요.

앙리와 반 페르시에가 못나오고 센데로스 또한 결장한 아스날은 차한개와 포하나를 뗀 상태고

긱스와 박지성 등 왼쪽라인이 무너진 맨유 역시 정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경기는 그야말로 박터지는 라이벌전 답게 심장이 터져라 뛰는군요.

아스날의 근소한 우세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월드컵때 아스날이 로시츠키를  영입하는걸 보고 로시츠키야 말로 아스날다운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거의 모든 볼배급을 맡아서 해주고 있습니다.

비록 골이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몇번의 킬패스와 중거리슛은 정말 명불허전이군요.

아마도 로시츠키의 패스를 앙리가 받는 상황이라면 파괴력이 장난이 아니겠습니다.

아스날이 페널티킥을 얻어내어 리드를 잡을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질베르투 실바가 실축하는

바람에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맨유의 왼쪽은 호나우두가 맡고 있고 오른쪽은 플레쳐가 맡았는데 호나우두의 왼쪽 라인에

더 많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레만 골키퍼가 정말 결정적인 슈팅을 여러개 막아냈고 특히

완전히 왼쪽이 열린 상태에서 호나우두가 마음먹고 때린 슛을 얼굴로 막아내고 쓰러져버리기도

했습니다. 

수비에서는 게리네빌이 역시 결정적인 몇번의 위기를 잘 막아내었고

오늘 의외로 선발출장한 폴란드 대표팀 출신의 골키퍼  토마스 쿠스첵 역시 로시츠키의 결정적인 중거리슛과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수훈을 세웠습니다.

저는 리차드슨을 왼쪽에 세우고 오른쪽을 호나우두로 세울줄 알았는데 후반에 가서 그렇게

할 모양이네요.   오늘 루니는 생각보다 부진합니다.  스콜스는 수비에 더 치중하는 모습입니다.

맨유가 전반적으로 밀리다보니 수비쪽을 많이 내려와 있습니다.

후반들어 벵거감독은 로시츠키의 전반 역할을 파브레가스에게 맡겼습니다.

맨유는 부진한 루니를 솔샤르로, 스콜스를 캐릭으로 교체하면서 필승을 노렸지만 전과 달라진것은

하나도 없었고 전반에 그나마 찬스를 만들어내던 호나우두마저 잠잠해져 버렸습니다.

파브레가스는 맨유의 중앙을 계속 헤집다가 결국 아데바요르에게 전진패스를 넣어주고

아데바요르는 왼쪽으로 뛰어들면서 오른발로 쭈욱~ 밀어넣는 골을 성공시킵니다.

맨유는 상황을 뒤집기 위해 전원이 공격에 나서지만 레만의 선방에 번번히 걸리고 말죠.

오늘 아스날 승리의 수훈갑은 레만입니다.  모르긴해도 평점 9점이 나오겠군요.

로시츠키, 파브레가스도 아주 좋았습니다.   갈라스, 뚜레, 에보우에, 주루 역시 루이사하와

웨인루니를 철통같이 막아섰죠. 

맨유는 루니의 부진이 너무 뼈아팠습니다.  존 오셔와 데런 플레쳐 역시 허둥대다가 실수를 자주

했구요.  5점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맨유의 골키퍼 쿠스첵은 적어도 7점은 받을만

했습니다.    오늘 루니의 부진에 이어 미드필더 중앙의 존오셔가 철저하게 파브레가스와

로시츠키에게 농락당한게 전반적으로 게임에서 밀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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