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구경

By | 2010-10-29

가끔 코스트코엘 가면 흥미로운 물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거실 소파 앞에 놓을 수 있는 이런 테이블 말이다. 심심풀이 축구경기 테이블이라니… 장난감을 좋아하는 성인 남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 아닌가 ? 영화같은데서 등장인물들이 양쪽으로 나누어 서서 이런 축구게임을 하는 장면이 곧잘 나오는데 그때마다 ‘언젠가 나도 저런걸 하나 장만할테다…’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며칠전 코스트코에 가보니 있었다.

이 녀석은 서서하는 것이 아니라 거실 탁자를 대체할 수 있는 앉아서 할 수 있도록 납작하다. 친절하게도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테이블 양쪽 아래에 삼각형의 스툴이 2개가 테이블안에 수납되도록 되어 있어 양쪽에서 앉아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이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One more thing….

이 테이블의 덮개도 있는데 이걸 덮으면 감쪽같이 거실 탁자로 변신한다. 물론 저 테이블 테두리와 같은 나무 재질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그 덮개를 뒤집으면 모여서 카드놀이를 할 수 있는 판으로 변신한다는 것. 카드를 딱딱 내려치기 좋게 녹색 벨벳이라고 하나?…이 깔려있다….

가격은 279,000원인가 하더라..

웬만한 가구점의 거실탁자도 그 정도는 하더라…하는 생각이 멤돌았다. 아~ 몹쓸놈의 지름신 같으니. 이 테이블을 보기 바로 직전엔 야마하에서 나온 아이폰 도킹 라디오/스피커앞에  한참을 서있었다. 역시 남자들은 나이가 먹어도 장난감을 좋아하나보다.

바로 옆의 남자가 아이와 합세해 엄마를 조르다가 둘다 쿠사리 먹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근데 왜 남자들은 덜컥 지르지 못하고 항상 허락을 받아내려 노력할까 … 미스테리일세…나도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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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코스트코 구경

  1. iso

    아놔. 이거 급 갖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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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Post author

      요 포스트를 올린 후 1-2주뒤 가보니 없더군요. 전 이 녀석하고 나중에 아파트를 벗어나서 정원이나 앞마당이 생기면 농구대를 꼭 사고 싶어요. 그 옆에 항상 자리하고 있는 스팔딩 농구공이랑요.
      근데 번번히 이소님 지름신을 제가 부추기는 것 같아서 참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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