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ial : 재판

by Pink Floyd (The Wall, 1980)


⦿ 안녕하십니까, 벌레 각하
이제 이 검사가 확실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각하 앞에 서 있는 저 죄인은
인간이 소유한 거의 모든 감정을 드러낸 죄목으로
범행 현장에서 붙잡힌 현행범입니다.
“괘씸한 놈 같으니”
이런 말 정도로는 어림도 없는 악질이지요

“선생을 불러들여라!”

⦾ 저 녀석이 언젠가는 일을 저지르고 말리라는 걸 
전 진작에 알고 있었답니다. 각하
만약 제게 기회가 주어졌다면
저 놈 가죽을 벗겨 소시지를 만들어 버릴수도 있었을 건데
당시 제 손은 묶여 있어 어쩔 수가 없었습죠
아파하는 감상주의자와 예술가란 작자들이
저놈을 저런 살인자 꼴로 내동댕이질 친 겁니다.
제가 오늘 저놈을 손 좀 보게 해주십시오

♣ 미친거야, 어린시절 다락방의 장난감들, 난 미쳐버렸나봐
그들이 내 공기돌을 빼앗아 간 게 틀림없어
“미쳤대요, 어린시절 다락방의 장난감들로 그는 미친거래요”

⦿ 피고의 아내를 불러들이라!

☯ 빌어먹을 죄그만 병신 같으니, 지금 거기 갇혀있군요
당신이 영원히 못나오게 저들이 열쇠를 없앴으면 좋겠어
당신은 그때 당신이 했던 것보다 훨신 더 자주
저랑 얘길 했었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이제 당신 갈 길로 가버려요. 여기 있는 걸 보니 최근에 또 
어느 가정을 망쳐놓았나 보군요
“벌레 각하, 딱 5분만
그이와 저 단둘만 얘기할 시간을 주세요”

★ 아가!
엄마에게 오너라, 아가, 안아줄테니 이리 와
나으리, 난 저 아이가 저렇게 되는 건
절대 바라지 않았답니다
저 애가 왜 내 품을 떠나야만 했는지 모르겠어요.
벌레 각하, 우리 애를 집으로 데려가게 해주세요.

♣ 미친 거야, 저 멀리 무지개 너머, 난 미친 건가봐
창문에는 쇠창살이 있지만
내가 들어온 걸 보면 벽 어딘가에 분명
문이 있었을 거야
“미쳤대요, 무지개보다 더 멀리 그는 미친거래요”

♠ 이 법정에 드러난 증거는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런 걸 보면 배심제도는
절대 필요한 것이겠지요
배심원직을 맡은 이래
법정최고형을 받을 만한 피고인으로
이놈보다 더한 자는
아직 들은 적이 없습니다
더할나위 없는 자네 아내와 어머니
자네가 그들에게 고통을 준 걸 듣고 보니
난 판결을 내리고 싶은 기분이 전혀 나지 않아
쓰레기같으니!
하지만 친구, 자네는 자네 마음 속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공포를
이미 드러내 보인 바가 있지
난 자네에게
우리 모두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야만 하는 형을 선고한다
저 벽을 부숴라~

가사해석 : 성문영

 

The Wall 앨범의 수많은 곡들 중 이상하게 처음부터 즐겨듣게 되었던 곡. 뮤지컬이나 오페라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곡. 확실히 이걸보면 로저 워터스의 광기가 느껴진다. 대단하다. 아마 젊은 세대 중에서는 Pink Floyd의 The Wall앨범과 영화가 친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으리라. 꼭 한번 구해서 보기 바란다.  The Wall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계속 적용되니까 말이다. 로저 워터스의 2002년 내한공연때 나는 은근 이 곡을 기대하고 있었다. 어렵다는걸 알면서도… 아래는 앨범의 원곡

[audio:http://www.demitrio.com/wp-content/uploads/2010/10/12-The-Trial.mp3|titles=12 The Trial]

어떤가 ?  알량한 그들만의 규칙과 관습에 묶여 항상 허덕대는 모습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 이런 주제를 이렇게 통렬하게 그려내다니 정말 이들의 내공은 보통이 아니다.

P.S : 영화 The Wall은 역시 남다른 내공의 소유자인 알란 파커가 감독했고 주연은 1984년 라이브 애이드를 주창했고 2006년과 2008년 각각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고 그와 비슷한 수많은 상을 수상했던 아일랜드 출신의 가수 밥 겔도프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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