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판매 후 5~7일(Business Day 기준) 배송이라고 해서 다음주 초에나 배송될 줄 알았던 Magic Trackpad가 방금 도착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저는 원래부터 마우스 대신 트랙볼을 좋아했던 데다가 맥북의 트랙패드를 마음에 들어했던 터라 Magic Trackpad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올레~’를 연발했고 출시되기만 기다렸었습니다.  첫느낌은 만족스럽습니다


알루미늄 키보드와 크기가 딱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사진 위에 보이는 유선 알루미늄 키보드 보다는 약간 더 크다.


애플은 그동안 입력 장치 부분에서 만큼은 조금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90년대 초에 사용하던 원버튼 마우스도 제 기억엔 그저 그랬고 하키퍽 마우스는 거의 최악이었죠. 마이티 마우스는 유무선 모두 그럭저럭 쓸만은 했지만 양쪽 옆구리를  눌러야 할때는 동작이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서 조그만 휠이 자꾸 고장나는 바람에 애를 먹었었죠.

현재 저는 매직 마우스를 사용중인데요. 이 녀석이 처음 나올때도 ‘올레~’를 불렀었습니다. 저는 이 녀석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여러개의 손가락을 이용한 멀티터치 마우스로 진화할 줄 알았습니다만 일단 두손가락에서 말라붙은 느낌입니다. 제가 트랙볼을 선호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책상에 앉은 자세가 불량하기 때문이죠. 다리를 꼬고 의자에 깊숙히 앉아서 브라우징을 하며 이것 저것을 읽자니 마우스는 손을 뻗쳐서 잡아야 하므로 언제나 괜찮은 트랙볼을 갈망했었습니다. 트랙볼은 무릎에 두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하거든요.

매직 트랙패드는 무선이기까지 하니 이제 그 소망이 이루어졌습니다. 아마 매직 마우스는 데스크탑에 남아있겠지만 찬밥신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격은 95,000원으로 비싸다 싶은 감이 있습니다.


처음엔 너무 크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실물을 보니 그저 적당한 크기로 생각된다


매직 트랙패드가 일반 마우스에 대해 가지는 강점은 아무래도 편의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애플의 노트북 제품군에 장착되어 있는 트랙패드와 기능이 정확히 같죠. 노트북 트랙패드는 떼어낼 수 없는 반면 이건 따로 떨어져 있으니 더 편리합니다.  이걸로 뭘 할 수 있는지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 한손가락 : 클릭(탭), 드래그
  • 두손가락 : 위아래로 스크롤, 보조클릭,화면 확대/회전 -> 지원되는 소프트웨어에서 가능
  • 세손가락 : 좌우로 쓸어넘기며 웹페이지 탐색 -> 이거 정말 편리하죠
  • 네손가락 : 위아래로 익스포제 , 좌우로 응용프로그램 전환 -> 이 기능도 맛들이면 미칩니다


세손가락, 네손가락 터치 기능이 너무 마음에 든다


제가 제일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세손가락으로 좌우로 쓸어가면서 웹페이지 전후를 이동하는 기능입니다. 요즘 괜찮은 마우스들엔 모두 달려있는 기능이기도 하고 매직 마우스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전 트랙패드의 감도가 더 좋고 마음에 듭니다. 네손가락으로 엑스포제를 실행하는 것과 응용프로그램을 전환하는 일도 엄청 편리하죠. 여기서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네 손가락 멀티터치의 경우 엑스포제로 고정하지 말고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대시보드나 Spaces 같은 기능으로 설정하도록 말이죠.  지금은 위 화면과 같이 엑스포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27인치 iMac은 해상도가 너무 높아서 멀리서 보면 글자가 작게 보이는데요. 이 때문에 저는 가끔 사파리에서 텍스트를 확대해서 보기도 합니다. 매직 트랙패드는 두손가락을 벌리는 제스쳐를 하면 텍스트가 한단계씩 확대 됩니다. (물론 사파리는 최그 버전부터 ‘읽기도구’ 기능이 있어 엄청 편리하지만 지원되지 않는 사이트는 확대하곤 합니다)

처음에 포장을 뜯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트랙패드를 인식시켜 설치하고 난 후 시스템환경설정에 들어가 보니 위 그림처럼 ‘트랙패드’가 보이지 않아 무척 당황했었습니다. 마우스에서 설정하는 줄 알고 들어갔더니 없어서 더 당황했죠. 트랙패드를 인식시킨 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돌려보면 트랙패드 소프트웨어가 목록에 나옵니다. 그걸 설치해야 위와 같은 트랙패드 항목을 설정화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매직 트랙패드의 표면은 맥북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화이버글래스로 만들어져서 감촉이 아주 괜찮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마치 알루미늄 표면일 것 같은데 말이죠) AA건전지 두개가 들어가는데 이 녀석도 건전지를 얼마나 요구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솔직히 매일 컴퓨터 앞에 붙어 사는 요즘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가 시도때도 없이 밥을 달라고 요구해서 정말 미칠 지경이거든요. (물론 이를 위해 배터리 차저도 사기로 했다는…ㅜ.ㅜ)

사용해 보면서 단점이 눈에 보이면 전해드리기로 하죠. 첫 느낌은 일단 대만족입니다.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