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Battery Charger 에 대한 정리

By | 2010-09-27

애플 코리아 스토어에 드디어 매직트랙패드와 함께 애플의 배터리 차저가 등록되었습니다. 매직 트랙패드는 5~7일 정도가 소요되고 충전기는 1~2개월이라고 나와있는데 아마 인증절차를 마치면 곧 며칠이나 24시간 이내로 변하겠지요. 가격은 4만원으로 책정이 되었는데 미국내 가격이 29달러(세금미포함)인 것을 감안한다면 환율은 1,215원 정도를 적용한 것 같습니다.

패키지는 NiMH(니켈수소) AA전지 6개와 한번에 2개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입니다. 키보드, 마우스, 트랙패드에 각각 AA전지가 2개씩 들어가니 6개가 딱 맞는 거라고도 보여지는 군요. 애플의 설명으로는 이 충전기는 건전지 충전 전력소모가 30 mW로 타사의 300 mW대 보다 1/10에 불과하다고 하는군요. 게다가 10년간 사용할 수 있고 서랍속에 배터리를 1년간 넣어두어도 80% 정도가 유지되어 방전에 아주 강하다는 설명입니다. 용량은 배터리당 1900mA 정도군요.

자 그럼 2라운드로 넘어가 보죠. 충전지의 필요성에 대해서요. 충전지가 필요할까요 ? 오~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배터리에 대해서 너무 무심하게 넘어가곤 했었는데 이 녀석을 보고는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집도 그렇겠지만 저희집의 배터리 소모량도 장난이 아닙니다. 무선기기가 늘어나면서 더더욱 그렇게 되었죠. 가끔씩 마트에서 판매하는 3~40개짜리 알카라인 전지 묶음을 사다 놓아도 썰물처럼 빠져나가버립니다. 그런 묶음 하나가 거의 만원이 넘는 수준이죠. 무선 마우스, 무선 키보드, 무선 프리젠터 뿐만 아니라 시계, 리모콘, 현관문의 도어락 등이 주요 손님입니다. 아마 3-40개 짜리 배터리 묶음을 1년에 세번 정도를 사는것 같습니다. 그러니 단돈 몇만원이라면 저 충전기/충전지를야할 이유가 될 것 같군요.

그럼 애플의 배터리 차저를 사야하느냐가 3라운드 입니다. 애플에서 배터리 차저를 출시하자 여러 루머 사이트에서 이 제품에 대해 받아서 뜯어보고 분석을 했었습니다. (애플 제품이 나오면 으례히 그렇듯 말이죠) 그중 흥미로운 소식은 애플의 배터리가 사실은 산요의 에네루프 배터리인  HR-3UTG와 제품 특성이 완전 똑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애플측은 얘기를 안했지만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플의 배터리와 차저가 산요에서 납품한 제품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SuperApple.cz 에서 애플의 배터리를 분해해 분석한 모습

자 그러면 관심은 자연히 산요의 에네루프 쪽으로 쏠리는데요.  애플이냐 산요냐의 결정만 남았군요. 일단 가격적으로는 산요의 승리입니다.  에네루프 건전지 8개와 한번에 4개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를 합쳐서 3만원 이내에 살 수 있거든요. 그러니냉정하게 가격대비 성능으로만 따지자면 그 편이 더 유리해 보입니다.  산요의 오리지널 에네루프 배터리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배터리만 따로 살수도 있는데 AA 4개에 보통 14,000원 정도더군요)

그러나 양쪽 모두 장단점이 존재한다고 생각됩니다. 주로 충전기 쪽에서 장단점들이 존재하죠.  일단 애플쪽의 장점은 디자인이 이쁘다는 것이 정말 큽.니.다.  게다가 애플의 충전기는 완충시간이 6시간인데 반해 산요의 충전기는 거의 16시간에 이릅니다. 이 산요의기본 충전기 모델은 NC-MQN04인데요.(충전기만 사려면 대략 7천원선) 이 충전기는 충전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AA뿐만 아니라 AAA 충전지도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충전시간이 좀 부담이긴 하죠.

급속충전기 MQR06

물론 산요는 이 외에도 여러 충전기 모델이 있습니다. 왼쪽 사진과 같은 MQR06 충전기는 AA배터리 2개만을 충전할 땐 110분, 4개는 220분에 완충합니다. 애플 제품 보다 3배가 더 빠르죠. 그러나 국내에서 판매되는 징후는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가격은 비슷한 스펙을 가진 MQR02를 고려했을 떄 대략 2만원선으로 보입니다.  (MQN04 모델도 왼쪽의 사진과 거의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애플과 비슷한 2개를 충전할 수 있고 충전시간도 4시간 정도로 비교적 빠른 모델인 MDR03은 충전기만 15,000원 선으로 국내에서 살 수 있습니다.

애플쪽의 단점은 배터리를 따로 구매할 수 없다는 겁니다.  물론 에네루프 배터리를 따로 사도 호환이 됩니다만 애플이 디자인한 예쁜 배터리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패키지를 하나 더 구매할 수 밖에 없죠.

이제 선택의 순간이 되었군요.

산요의 에네루프를 애플과 비슷한 조건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면 충전기를 MDR03으로 하고 배터리를 6개로 구성했을 때 대략 36,000원(충전기 15,000원 + 충전지 21,000-개당 3,500원)이 듭니다. 애플의 디자인 메리트를 생각하면 애플 제품은 거의 적정가격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저는 AA전지만을 필요로 하고 충전은 한번에 2개면 족합니다. 평소에 충전을 해놓고 서랍속에 넣어두어도 방전이 적으니까요. 충전시간은 길어도 상관없지만 16시간씩 꽃아두는건 좀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제 결정은 애플의 충전기를 사고 에네루프 건전지를 추가로 구매해서 사용할 생각입니다.   이제 집의 건전지 체제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바꿀 수 있게 되겠군요.

One more thing…

이번에 작은 조사를 벌이던 중 에네루프 건전지도 한정판이 발매된 것을 알았습니다.  Eneloop Tones라 불리우는 제품인데 아래 사진과 같이 색상만 좀 독특합니다. 산요에서 판매 1억개 돌파를 기념해 만들었다네요. 나 원 참…별개 다 한정판이다…라고 치부해 버리려는데 자꾸 눈이 갑니다…-.-;;  그러다가..추가 구매할 충전지는 이걸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가격은 보통 에네루프 전지 8개를 사는것 보다 만원은 더 비쌉니다 -.-;;

어쨋든 오늘의 결론은…애플이 여러 물건으로 사람 눈을 버려놓네요…에이 손을 묶던가 해야지 원… 매직 트랙패드까지 냉큼 질러 버렸으니 말이죠

애플의 뽐뿌는 너무 무서워...이젠 배터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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