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그 때의 나는 거의 순례자와도 같았고 모든것이 다 새로웠다.   내 머리와 가슴은 텅 비어있었고 남들이 그 빈공간으로 이것저것을 마구 넣어주던 시기였다.    친구들과 선배들이 소개하는 음악들은 매일매일 새로운 것이었고 충격의 연속이었다.

이 시기에 처음으로 여러가지 음악비디오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날때마다 영등포의 미진, 대학로의 이노, MTV,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신림동쪽에도 비디오를 볼만한 소스가 있었다.

그리고 그 신림동에서 로리 앤더슨(Laurie Anderson)의 Home of Brave 비디오를 볼 기회가 있었다.

그때 이후로 나는 Home of Brave를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드디어 지난 2004년  영국 Amazon에서 VHS테입을 손에 넣게 되었다.

Laurie Anderson의 공연은 단순한 음악 라이브 공연 무대가 아닌 퍼포먼스 아트이다.

그녀의 음악과 예술을 단순한 음악쟝르에 편입시키는 것은 웬지 곤란해 보인다.

모든 것이 기존의 음악과 행위와는 다르다.

동작 하나하나가 춤이라고 부르기도 뭐하고 그녀가 즐겨사용하는 바이올린 또한 예사 바이올린은

아니다.  노래는 노래같지 않고 가사는 단순하나 단어는 수십개로 한정된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녀의 또다른 앨범(아니다 작품)인 Puppet Motel를 가지고 있는데 이건 CD-ROM작품이다(-.-)

이 역시 음악도 아니고 그림도 아닌 하나의 커더란 예술작품이다.

그녀는 1984년에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 (1984년 사해 첫날 자정을 맞이하여

전세계로 동시 생중계된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에도 잠시 출연한 전위예술, 아방가르드, 모던아티스트이다

이미 7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했지만 영국에서 챠트 2위까지 오른 O’Superman (1982)이 실질적인

음악계의 데뷔였다.

그 후 Mister Heartbreak 앨범을 성공적으로 내놓으면서 계속 주가가 상승했고 현재에도 역시 활동중이다.

로리 앤더슨의 작품이야말로 백문이 불여일견 !

아래에 내가 유튜브에서 찾아낸 Home of Brave 공연때 연주한 Smoke Rings를 직접 보고듣기 바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들중 하나)

로리 앤더슨의 초기 대표작 세개.  왼쪽부터 Home of Brave,Big Science, Mister Heart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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