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마감시한 앞두고 스쿼드 정리끝

By | 2006-09-01

결국 토튼햄이 마감시한까지 사력을 다한 끝에 전 포지션에 걸쳐 모두 보강을 마쳤습니다.

결과적으로 공격진과 윙백보강이었네요.

결국 아래와 같은 형국으로 이번 시즌을 끌어가겠군요

말브랑크               베르바토프(미도)                    레넌

                                            로비킨(데포)

                 조코라(다비즈,타이니오)           제나스(지글러)

에코토(이영표)   킹 , 도슨 (데븐포트, 가드너)   심봉다(스톨테리)

                                       로빈슨

* 조커 –  대니 머피 (Any Position)

미드필드 : 여전히 문제

지난 시즌 교체로만 간간히 나오던 레넌이 아예 줄기차게 선발출장을 하게 됨에 따라

당연히 미드필드자리가 계속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말브랑크가 왼쪽에 서게되면 레넌과

함께 양날개의 균형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지난시즌 붙박이와 같았던

다비즈나 타이니오가 위협을 받겠습니다.

욜감독의 성향을 보면 저메인 제나스는 미드필드의 한자리는 확실히 부여받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코라의 적응속도에 따라 다비즈나 타이니오가 교체출장하고 조코라가

자리를 잡는대로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말브랑크도 토튼햄이 염두한 왼쪽날개의 대안이었던 다우닝, 키웰 보다는 포스가

조금 약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조금이라도 부진하다면 견실한 타이니오가 그전처럼 그자리를

대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토튼햄의 미드필드 4자리는 안개속이로군요.  스위스의 유망주 지글러도 여전히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작년부터 토튼햄을 보면서 부족하다 싶었던 점은

노련하고 카리스마있는 구심점이 될만한 미드필더는 여전히 없다는 점입니다.  

다비즈는 노련하고 경험이 많기는 하지만 원래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살가운 성격은 못되서

그런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부적합해 보입니다.    토튼햄은 기복이 심하고 한번 분위기를 잘못타면

미드필드부터 무너져내리면서 포백까지 흔들려 버리는 경향이 종종 있는데 작년에도 이런모습을

종종 보여주면서 불안하게 하더니 올시즌 들어서는 미드필드부터 꽉 막히면서 완패하는 모습을

3게임에서 두번이나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위의 스쿼드를 가지고도 고전을 계속할 경우 내년초의 이적시장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미드필더가 영입되어야 하겠습니다.

공격진 : 전술변화 모색 ?

작년시즌 토튼햄은 특별히 좌우날개를 이용한 전술은 펼치지 않았습니다.  레넌은 가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출장하는 정도였죠.    오히려 다급해 지면  미도를 정점으로 좌우에 로비킨과 저메인 데포를 모두

투입하여 ‘미도가 떨구고 킨-데포가 받아먹는’ 전술로 재미를 톡톡히 봤습니다.

그래서 미도는 깊숙히 들어가 있기보다는 골에이리어에서 경계선 근처를 맴돌면서 긴 크로스가 올라오면

헤딩으로 그것을 떨구거나 트래핑 후 슈팅을 보여주었죠.   윙플레이는 좌우의 이영표와 스톨테리가 거의

전담했습니다.   전반전 영표- 후반전 스톨테리 식으로 번갈아가면서 좌우를 넘나들었죠.

전반적으로 그러한 공격이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첼시-리버풀-맨유-아스날에게는 좀 처럼 통하지

않았습니다.  빅4 클럽의 역량있는 중앙수비수들에게 거의 차단당했죠.  그래서 그들에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마틴 욜은 분명히 올시즌 초에는 좌우에 윙플레이를 펼치는 공격수들을 사용하여 전술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레넌 하나만으로는 위력이 크게 반감될 수 밖에 없어 지금까지의 3게임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다우닝을 원했던 것은 그래서 당연했습니다.  말브랑크가 어느정도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욜 감독에게는 분명 크나큰 도전입니다.

시즌이 이미 시작한 시점에서 전체 경기운영 구도를 새로 짜야 하기 때문이죠.   시즌 중반까지는

어정쩡한 모습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만약 그 구도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토튼햄은 작년보다도 더 나쁜

성적을 거두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베르바토프 – 미도 – 킨 – 데포는 충분한 화력을 가지고 있고 저는 베르바토프-킨의 조합이 윙플레이에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베르바토프는 헤딩력과 함께 위치선정 및 문전쇄도가 미도보다 더 나아 보이기

때문이죠. 

수비진 : 킹이 돌아와야 달라진다

레들리킹이 빨리 중앙에 자리를 잡는것이 급선무 입니다.   도슨도 빠르게 성장중이지만 아직 어리고 가드너나 데븐포트는 아직 킹-도슨라인에 비할바가 못되는것 같습니다.

좌우 윙백은 이영표의 이적무산으로 오히려 매우 튼튼해져 버렸습니다.   이영표의 이적무산에도 불구하고 심봉다가 영입되었고 이영표는 왼쪽으로 돌아가게 될 확률이 99%이지만  적어도 몇게임에서는 문책성 벤치신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올시즌 윙백들은 측면공격의 부담은 어느정도 덜게 되었지만 양쪽 윙플레이어들과의 호흡을 제대로 맞추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서로 위치를 바꾼다든가 커버 플레이를 해준다던가 하는 연습이겠죠.

그래야 측면공격력이 배가 될겁니다.

토튼햄, 걱정이 더 크다..

어쨋든 올시즌 토튼햄은 팀의 플레이 스타일까지 재정비해야 하는 형국입니다. 

당연히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큽니다.  초반 게임들을 보고나니 더 그렇구요.  볼튼-에버튼 등 그래도

만만하다고 생각하던 팀들에게 완패당한 것이 더 뼈아팠습니다.    게다가 다음 게임은 맨유죠.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원정경기입니다.  산넘어 산이군요..

맨유의 올시즌 초반은 거칠것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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